
2016 일본 시가, 효고, 그리고...오사카(^^;;)
(23) 난카이전철 칸사이공항 행 특급 라피토 베타(ラピートβ)
. . . . . .

텐노지 혹은 우메다, 교토 등지로 넘어갈 때는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JR니시니혼이 경쟁력에 있어 우위지만
JR니시니혼의 최대 약점은 JR만을 이용해서 오사카에서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거치고, 또 제일 많이 찾는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난바를 가기가 매우 골치아프다는 것. JR난바가 있지만 한 번 갈아타야 하고 위치가 많이 그래서...
그래서 난바로 갈 때는 환승 없이 직통으로 한 번에 난바 중심부터 꽂아주는 난카이전철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난카이 전철을 통해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편은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특급지정석 열차인 라피토 알파 혹은 베타를 타는 것, 다른 하나는 일반요금에 중간정차역 없이 빠르게 가는
공항급행 열차를 타는 것, 마지막은 전역 다 서는 일반열차를 타고 근성으로(...) 가는 것...
이번에 돌아갈 땐 난카이전철에서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칸사이공항행 특급열차인 '라피토(ラピート)'를 이용하기로 했다.
라피토는 정규운임에 특급 지정석권을 추가로 구매해서 타야 하는 티켓이라 난카이 창구에 와서 구입.

난카이 전철에서 운영하는 특급열차는 칸사이공항행 말고도 와카야마, 고야산 방면도 운행한다.

이들은 일본에 며칠 더 머물다 한국에 귀국할 것이고 나는 여기서부터 다시 혼자 공항으로 돌아가야 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다닐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또 여기저기 새로운 곳을 알려준 E君,
그리고 한국에서 자주 보진 못했지만 평소 많이 친해지고 싶었던 생각이 들었던 A君과도 계속 같이 다니면서
별 불만이나 트러블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었던 점이 굉장히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
2박 3일동안 둘 다 나 많이 신경써주고 데리고다니느라 고생했고 또 정말 고마웠어요.
한국에 돌아가서 다시 만납시다.

난카이전철의 최대 터미널역이자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역이라 그 규모도 상당한 수준이다.
이 중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는 6번 플랫홈과 9번 플랫홈에서 출발한다.

1970년도부터 1973년도까지 생산되어 햇수로 40년을 넘긴 초고령 전동차지만
스테인레스 차체가 워낙 튼튼해서 지금도 폐차계획은 전혀 없이 여전히 현역으로 난카이 전철을 뛰고 있는 열차.
이보다 10년은 더 오래 된 일본 전동차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하는 6000계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난바역 대합실에 6000계 전동차가 현재 대기하고 있는 건 한 대도 없었다.


일반열차인 공항급행과 특급열차 라피토는 15분 간격으로 서로 번갈아가며 칸사이공항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공항에 최대한 빨리 가고 싶으면 둘 중 아무 열차나 먼저 잡아타면 된다. 라피토가 공항급행을 추월하진 않는다.

특급권 검표를 하는 유인 개찰구가 하나 더 존재하고, 그 앞에 직원이 상주하며 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라피토 시리즈는 난카이 전철의 다른 노선은 운행하지 않고 오직 난바 - 칸사이공항 구간만 운행한다.

내가 탈 칸은 5번 칸. 그럼 안으로 들어가보자.

JR의 '그린샤'와 같은 특실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칸은 좌석이 2 x 2배열, 슈퍼 시트는 좌석이 2 x 1 배열.
난바 - 칸사이공항 간 라피토의 일반실 운임은 1270엔, 여기서 210엔을 더해 1480엔을 내면 슈퍼 시트 업그레이드 가능.




난바역에서 칸사이공항역까지의 라피토 이동 시간은 총 35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데 이 정도면 너무 황송할(?) 정도로 좋은 좌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이 정도 좋은 좌석을 가진 열차는 좀 더 장거리 노선을 운행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열차는 난바를 출발하여 칸사이공항을 향해 힘차게 움직이는 중.
저 멀리 오사카의 상징 중 하나인 츠텐가쿠, 그리고 그 뒤에 아베노 하루카스 빌딩이 보인다.

어느새 칸사이공항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중.
이 다리를 건널 때의 기분은 두 가지. 오사카 시내로 들어갈 땐 들뜬 마음, 공항으로 돌아갈 땐 아쉬운 마음.

저 멀리 내리쬐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 밝게 빛나는 금빛 바다의 수평선을 한 컷.

처음 칸사이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갈 땐 JR 하루카를 탔고, 다시 돌아올 땐 난카이의 라피토 베타를 탔다.

저 열차 안에 탄 캐리어를 든 관광객들은 이제부터 오사카 여행을 개시하는 들뜬 기분에 젖어있을 듯...^^

이제 2박 3일의 짧은 여행도 다음 이야기가 마지막 편이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8) 2시간의 행복을... 야키니쿠 파티, 아부리야(あぶりや) 우메다 점.
= 2일차 =
= 3일차 =
(23) 난카이전철 칸사이공항 행 특급 라피토 베타(ラピートβ)
// 2017. 1. 29

덧글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슈퍼시트 칸은 사람들이 별로 이용을 안 해서 쾌적하다는 것도...
슈퍼시트라는게 있는줄 처음 알았습니다. 저같으면 30분여 상관에 아무거나 타지...라고 생각할텐데 이래저래 이번 오사카행은 럭셔리하게 즐기고 오셨네요 ㅎㅎ
네, 정말 앞으로 이런 여행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번 여행은 럭셔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