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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30. 수제 왕 돈까스 (종각) / 90년대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 + 쿠마몬스퀘어 쿠마몬 쿠키와 뱃지. by Ryunan

일요일에 광화문 쪽에 약속이 있어 갔다가 조금 늦은 점심으로 들린 '수제 왕돈까스' 집.
종각에서 종로3가 넘어가는 길목의 탑골공원 앞 사거리의 버거킹 바로 맞은 편 건물에 가게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돈까스 3900원 - 이라는 간판을 크게 붙여놓고 장사하던 곳이었는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지나가면서 한 번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해 보고 있다가 이번에 가 보게 된 곳.
지금은 그 때에 비해 가격이 약간 올라 '돈까스 4500원' 이라고 붙여놓았더군요.

. . . . . .


??????


.........

매장이 4층에 있는데, 건물이 오래 된 낡은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길목에 이렇게 매장측에서 준비한 듯한 손글씨 안내문이 계단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내부는 이런 분위기. 홀 쪽에는 여직원 한 명이 담당을 하고 있었는데
주문도 카운터에서 선불로 계산, 음식은 직접 가져다주지만 물, 기타 밑반찬 등은 셀프 바에서 직접 이용,
그리고 다 먹은 뒤 빈 그릇은 정리한 뒤 카운터 앞의 퇴식구에 갖다놓는 푸드코트 같은 방식이라 혼자로도 충분할 듯.

꽤 오래 전부터 봤던 가게라는 것은 그만큼 오래 장사를 했다는 뜻이라 가게 내부는 좀 낡은티가 납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1990년대 풍의 동네의 경양식 스타일 돈까스집을 보는 듯한 느낌.


메뉴판. 돈까스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이며 생맥주도 판매한다는 것이 꽤 재미있는 점.


카운터 바로 앞에 있는 셀프 바에는 생수, 크림수프, 식기류, 단무지, 피클, 김치 밑반찬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있는 세 종류의 반찬과 수프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프 자유 이용이 마음에 드는군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매장 바깥의 풍경은 이렇습니다. 바로 맞은편이 버거킹, 저 뒤로 가면 종로3가 방향.


기본 반찬인 김치.


단무지와 오이피클.


수프는 크림수프로 준비되어 있는데 같이 비치된 후추를 살짝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별 대단한 건 아닌데, 날이 좀 쌀쌀해서 그런지 따끈한 수프가 들어가니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
이 날 하루종일 진눈깨비가 날렸던 날이라 좀 몸이 으슬으슬했거든요.

단순한 거지만 수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가게가 가진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되는 점.


돈까스가 도착했습니다. 완성된 돈까스는 직원이 직접 자리로 서빙해줍니다.


기본 돈까스(4500원)는 사진과 같고 특대돈까스(6000원)은 돈까스 고기가 한 덩어리 더 추가되는 것이더군요.
돈까스 소스를 뿌린 돈까스 두 덩어리와 김가루를 묻힌 주먹밥,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로 구성된 심플한 구성.


소스 맛이 좀 새콤한 맛이 강했습니다. 약간 덜 새콤해도 괜찮았을걸 하는 생각.
왕돈까스라고 하지만 사실 고기 크기가 그리 크진 않고 그렇다고 돼지고기가 그리 두툼한 것도 아니라
왕돈까스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돈까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뭐랄까... 90년대 혹은 2000년대 초반 일식돈까스가 한국에서 대중화되기 전 경양식집의 돈까스 같은 맛.
사실 요새 워낙 맛있는 돈까스집이 많아져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대단하진 건 아니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 역시 그냥저냥 무난무난한 맛이었고...


일반 밥 대신 김가루가 붙어있어 살짝 간이 된 주먹밥이 꽤 큼직해서 의외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먹밥은 개당 500원을 더해 추가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사실 그리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일부러 찾아가서 먹을 정도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추천할 만 하냐고 물어봐도 뭔가 확실하게 가도 된다고 답하기에도 애매하고...ㅎㅎ;;

그래도 옛날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를 표방했다는 것과 따끈한 수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4500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비교적 경제적인 가격 때문에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매장 내부가 뭐랄까 되게 차분하고 의자도 넓어서 쾌적한 분위기에서 전망 보며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괜찮네요.

. . . . . .


이 날, 일본 큐슈지역 여행을 다녀온 동생을 만났는데, 이런 걸 받게 되었습니다.
큐슈지역 여행을 하다 쿠마모토도 당일치기로 들렀는데, 제가 쿠마몬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이렇게 준비를...!


쿠마몬 스퀘어에서 쿠마몬 뱃지를 한 개 사 왔다고 합니다. 배경에 있는 건 쿠마몬 스퀘어 팜플렛.


깃발을 들고 있는 쿠마몬.
정면이나 완전 옆모습이 아닌 살짝 측면컷은 꽤 드문 일러스트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가방에 달고 다니고 싶지만, 가방에 달았다가 이동 중 떨어질까봐 함부로 달기 힘들 것 같네요.


쿠마몬 스퀘어에서 사 온 과자 선물도 하나 있습니다. 쿠마몬 부쵸 쿠키.
포장 디자인 배경에 지금은 지진으로 인한 보수공사중인 쿠마모토성이 보이는군요.


아, 이렇게 입 가려놓으니까 어떤 표정인지 몰라서 더 귀엽다...
포장지가 찢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포장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꺼내 보았습니다.


안에는 개별 포장된 총 15개의 버터쿠키가 들어있습니다.


게다가 쿠키 디자인도 전부 제각각...!! 총 몇 종류의 쿠키가 있나 세 봤더니 9종류가 있었습니다.
15개의 쿠키 중 9개는 전부 다른 디자인, 나머지 6개는 중복되는 디자인이라 빼 놓고 9종만 진열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다섯 개 쿠마몬이 그려져 있는 '쿠마몬 스퀘어' 글씨가 박힌 쿠키의 쿠마몬은 표정이 다 다릅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놀라는 표정의 쿠마몬 쿠키를 집어들어서 먹어 보았습니다.
맛은 그냥 진한 버터향에 살짝 딱딱한 맛있는 쿠키여서 무난무난했지만,
맛보다도 사실 쿠키에 프린팅되어 있는 쿠마몬의 일러스트 때문에 나 자신을 위한 선물용으로 정말 괜찮은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눈 앞에서 봤으면 바로 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부 가져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쿠키는 전부 먹지 않고 몇 개만 맛본 뒤 다시 포장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조금씩 나눠주라고 돌려보냈습니다. 좋은 건 여러 사람 나눠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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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제 왕돈까스 종각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하차, 종로2가 사거리 버거킹 맞은편 4층.

// 2017. 1. 30


덧글

  • 2017/01/31 10:02 # 삭제

    저 돈까스집 진짜 옛날에한번 가보고안가봤는데 아직 그대로라니 ~역시 스프 떠먹는게 좋았던 기억이 ㅋㅋㅋ 글구 쿠마몬 쿠키 너무 귀엽네요 봉투만 쿠마몬이 아니였어 ㅠㅠ
  • Ryunan 2017/02/04 01:27 #

    네, 쿠키 정말 먹기 아까울 정도였습니다...ㅡㅜ
  • UltraP 2017/03/20 16:45 # 삭제

    안녕하세요 뉴스보고 들어왔습니다 . ㅎㅎ
    처음보고 느낀게 아!! 취향저격 오락실+맛집이라니!! 였습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찿아올께요
  • UltraP 2017/03/20 16:48 # 삭제

    이제 1년을 갓 넘긴.
    제 군생활에 정말 많은 힘이 되주실거라 믿습니다. 언제한번 오락실에서 마주치게된다면
    술잔 한번 기울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나 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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