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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3.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by Ryunan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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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쿠라역에서 차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모지코역' 근처의 '모지코 레트로(門司港レトロ)'에 도착했다.
모지코는 고베, 요코하마처럼 대륙무역의 국제무역항으로 번성하던 잘 나가는 항구도시였으나
점차 쇠퇴하여 가던 도중 새롭게 일대를 정비하여 모지코역을 중심으로 레트로한 느낌의 건축물을 많이 살려낸 뒤
오래 된 추억의 거리를 다시 조성하여 '모지코레트로' 라는 이름을 새롭게 붙여
키타큐슈의 관광지로 새롭게 출발, 지금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키타큐슈를 대표하는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JR 모지코역을 중심으로 이 일대의 거리를 통틀어 '모지코 레트로 지구(門司港レトロ地区)' 라고 부른다.


모지코 레트로의 중심에는 JR 큐슈 모지코역이 있다.
모지코역은 큐슈를 관통하는 재래선인 카고시마 본선이 시작되는 출발역이자 종점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역사 규모가 꽤 큰 편이며 실제 운행하는 전철 몇 대가 주박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모지코 레트로는 바닷가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어 어디서든 쉽게 바다를 볼 수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칸몬 대교. 일본 본토인 혼슈과 큐슈 섬을 서로 연결해주는 다리로
이 곳은 본토인 혼슈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철도로 가려면 모지역으로 되돌아가야 하긴 하지만.


이 근방엔 이렇게 레트로한 느낌이 드는 건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모든 건물들은 전시용으로 지어놓은 것이 아닌 실제 사람이 살고 이용하는 건축물들이다.


JR 큐슈의 모지코역과 별개로 단선 선로가 나 있고 철도건널목이 설치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처음 이 선로를 봤을 때만 해도 선로 위에 잡초가 무성하게 나 있고 열차가 다닐 기미도 보이지 않아
폐선된 선로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 이라는 노선이었다.

다만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고 평소에도 주말에만 관광용으로 운행하는 열차이기 때문에
평일에는 열차가 다니지 않아 철도건널목의 신호등도 꺼져 있고 열차가 다닌 듯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12월부터 2월까진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가 갔을 때가 막 3월 초여서
아직 겨울 석 달동안 선로를 방치해놓은 것 정비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만

(추가) 원래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의 선로는 이렇게 풀이 돋아있는 상태로 운행한다고 한다.
딱히 정비를 안 한다기보다는 어짜피 시속 15km/h로 천천히 운행하는 관광열차기 때문에
선로가 이래도 운행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모지코역 바로 옆에는 조그만 박물관이 하나 있다.
JR 큐슈를 대표하는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이라는 이름의 철도박물관으로 2003년 개장.


L君이나 나나 둘 다 철도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온 김에 박물관을 같이 둘러보기로 했다.


박물관 입구에는 목재에 흰 페인트칠을 한 옛 모지역의 역명판이 하나 전시되어 있었다.
모지코역이 아닌 모지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과거 1891년 역이 처음 개통했을 때 이 역이 모지역이었기 때문.
지금 모지역이라는 명칭은 모지코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있는, 산요 본선과 연결되는 다른 역이 사용하고 있다.


기념으로 보존하고 있는 철도 선로, 그리고 그 앞에 세워져 있는 대리석으로 만든 비석.


큐슈철도기념관 입구.


기념관 입구에는 매표소와 함께 증기기관차 한 대가 바로 전시되어 있었다.


1922년도에 제작된 증기기관차 9600형 '59634'호.
이 차량을 필두로 하여 그 뒤에도 야외에 실제 운행했던 철도차량들이 쭉 전시되어 있다.


이 곳에서 입장권을 끊어 들어가면 된다.


위험물품반입엄금, 그리고 화기엄금.


입장권은 자판기를 이용하여 뽑을 수 있는데, 입장료는 성인 300엔.
단체관광 혹은 JR큐슈의 교통카드인 'SUGOKA' 또는 JR큐슈 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20%가 할인된다.
우리는 셋 다 해당사항이 없어 그냥 300엔 주고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뭐 60엔 정도 차이니...


입장권과 함께 매표소 사무실의 직원에게 요청하여 한국어 팜플렛을 한 부 받을 수 있었다.
1891년, 큐슈 철도의 기점이 탄생하였다. (1891년 : 카고시마 본선 모지코(구 모지)역의 영업개시 년도)


어쨌든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오늘은 헤이세이 29년(2017년) 3월 3일.


매표소 앞의 증기기관차 바로 뒤에 또 한 대의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었다.
'C591호' 증기기관차. 1941년 제조되어 전성기 때 도카이도 본선과 산요 본선을 달렸던 증기기관차라고 한다.


철도 차량의 선두부를 떼어놓아 차량 운전실을 재현해놓은 곳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옛날 철도차량 내 실제 차량 운전실의 모습.


철도에 관심이 많은 L君이 기관사석에 앉아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다.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 차량이 운행하던 시절 기관사들의 수많은 흔적이 남아있는 운전실.
옛날 차량의 운전실은 대충 이런 분위기였구나... 라는 게 느껴진다.


큐슈철도기념관 안내도. 왼쪽 위 파란 색 길쭉한 건물이 전시장 본관이다.


본관 바로 옆에 'STATION' 이라는 이름의 조그만 역사 건물 하나가 있다.


미니철도를 타고 선로를 따라 레일바이크처럼 한 바퀴 돌아보는 차량운전 체험 코너였다.
한 번 이용하는 요금은 300엔. 때마침 이용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딱 두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실제 차량을 본따 만든 미니 열차가 작은 선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나름대로 신호까지 설치해놓아 뭔가 꽤 본격적이라는 인상. 그러고보니 동일본 철도박물관에서도 이런 걸 봤지...


이 곳이 철도기념관 본관. 상당히 오래 된 듯한 2층 건물이다.


건물 입구의 광장 옆에 역사 플랫홈 같은 긴 지붕이 있는데, 저 지붕 아래 철도차량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본관 건물 앞에도 선로가 연결되어 있고 실제 사용했던 듯한 선로분기기가 한 대 놓여져 있었다.
여기서 사용하는 건 아니고 실제로 사용하던 물건을 가져와 진열해놓은 것일듯.


철도기념관 본관 안으로 들어왔다.


본관 입구에는 과거 쇼와 시대에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목조 전차 한 대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차 앞에는 그 당시 복장을 입고 있는 마네킹들이 서 있었다.
열차를 타기 전 플랫홈에서의 모습을 재현한 듯. 교복을 입은 학생, 그리고 기모노를 입은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역무원, 그리고 도시락을 판매하는 상인.
그런데 눈에 눈동자가 없으니 뭔가 좀 호러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하고...


열차 내부 의자는 다다미가 깔려 있는 목재 의자였는데, 옛날엔 정말 이런 객차 분위기였던 걸까.
단거리는 몰라도 이런 의자에 앉아 장거리 여행이라면... 생각만 해도...


우리가 일본에 방문했을 땐 때마침 히나마츠리(雛祭り)의 날이었다. (3월 3일)
히나마츠리는 매년 3월 3일에 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히나단(ひな壇)에 히나 인형을 장식하는 축제로
이 시기가 되면 곳곳에 이런 식으로 인형이 장식되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일 꼭대기층엔 전통 복장의 남자 인형과 여자 인형이 각각 하나씩 놓여져 있다.


옷 때문에 되게 성숙한 성인처럼 보이지만, 실제 얼굴을 보면 영락없는 어린아이의 모습.
일부러 맞춰서 간 건 아닌데 우연히 여행기간과 히나마츠리가 겹쳐 이 인형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철도기념관 본관은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층마다 전시된 물품이 다르다.
기념품점이라든가 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는 주로 1층에 몰려있고 2층은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층에 올라와서 찍은 내부 풍경.


기념관은 그간 가본 적 있었던 도카이나 동일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붉은 벽돌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 때문인지 굉장히 박물관같다는 느낌을 준다.


하카타에서 유후인온천을 운행하는 특급 유후인노모리 사진.


실제 철도 운행 당시 사용했던 시설물들이 2층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건 통표장치였나...


열차에 들어가는 의자 시트를 재현시켜놓은 것도 창문을 바라보며 한쪽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저 의자에 앉은 상태로 창 밖을 바라보면
철도차량 전시관 및 모지코역의 선로, 주박해있는 열차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바로 앞의 지붕이 철도차량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그리고 그 뒤의 선로는 실제 운행하는 모지코역 앞 선로.


과거 역무실의 책상을 재현해놓은 모습.


실제로 사용했었을 손때 묻은 낡은 물건들이 -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소중하게 전시되어 있다.


큐슈에서 많이 사용했던 특급열차 명칭인 '츠바메'


과거 특급열차였던 '츠바메'의 간판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특급 츠바메 명칭을 소유하고 있는 열차의 변혁을 간단히 정리해놓은 그림.
초대 열차부터 시작하여 각종 특급을 넘나들다 현재는 신칸센 차량이 5대 츠바메의 명칭을 갖고 운행한다.
현재의 츠바메는 큐슈 신칸센의 등급으로 미즈호, 사쿠라에 이어 전역을 정차하는 가장 낮은 등급.


어쨌든 '츠바메' 라는 이름과 큐슈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인 듯.


그 밖에도 예전에 사용했던 각종 특급 열차의 간판들이 동시에 전시되어 있었다.
이 중에는 현재 신칸센에서도 사용하는 '미즈호' 라든가 '사쿠라'의 특급열차 간판도 진열되어 있다.


큐슈 철도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는 벽. 각 연도와 함께 사진들이 같이 붙어있다.
최초 철도 운행으로 시작하여 지난 2011년 3월, 큐슈 신칸센 전선이 개통하기까지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2층 전시장을 뒤로 하고 다시 한 층 아래로 내려왔다.


811계 전동차 운전 시뮬레이터 체험 코너.


실제 전차 운전실을 재현시켜놓은 공간에서 모니터 띄워놓고 열차 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이런 체험 공간은 인기가 좋아서 항상 이렇게 사람들로 북적인다.


박물관 1층 제일 안쪽에는 철도 모형 파노라마를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다.
매 시각마다 이 곳에서 파노라마 쇼가 열리는데, 때마침 그 시간대에 맞춰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모형으로 작게 만들어놓은 역사 건물. 어딘가 낯익은 모습이라 자세히 보니
큐슈에서 제일 규모가 큰 후쿠오카 시의 대표역인 하카타역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는 다양한 종류의 철도 모형이 전시되어 있고 파노라마 쇼가 시작될 땐 실제로 움직인다.


파노라마 쇼가 시작될 때 즈음 몰려든 관람객들.
바로 앞에 여직원 한 명이 서서 파노라마 쇼를 진행하는 도중 차량 설명 등 해설을 해 준다.
다만 일본어로만 해설을 해 주기 때문에 언어가 되지 않을 경우, 그냥 차량 움직이는 모습만 보면 될 듯...


주변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미니어쳐 역사가 불을 밝히고 열차들이 움직이는 파노라마 쇼는
생각 이상으로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서 마치 실제 열차가 운행하는 걸 그대로 축소한 것 같은 현실감을 준다.

파노라마 쇼의 기록이 궁금한 분을 위해 같이 여행을 한 동행인 L君의 영상이 있어 아래 유투브 주소를 남긴다.
그리고 이 철도기념관 여행기는 이 쪽에서도 읽을 수 있어 블로그 주소도 같이 남긴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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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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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3 // by RYUNAN



덧글

  • Hyth 2017/04/03 00:53 #

    2011년에 했던 첫 일본여행때 갔었는데 그땐 파노라마를 미처 못봤었네요.
    그리고 저 811계 시뮬레이터는 사고로 폐차된 차량의 운전실만 떼서 재활용(...)했단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규모 한계 때문인지 전시물이 6년 전보다 늘어난게 없어보이는군요;;
  • Ryunan 2017/04/04 12:56 #

    아, 그렇게 재활용하는거군요...
    그리고 규모는 음... 아무래도 동일본 쪽 박물관에 비해 좀 많이 없지요...하하;;
  • 다루루 2017/04/03 20:27 #

    한때 츠바메는 일본 철도의 자존심이요 상징과도 같았던 열차였죠. 국철이 자기네 야구단 이름을 코쿠테츠 스왈로즈(지금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된)라고 지은 것도 그래서였고.

    그래도 역시 사이타마의 그것과는 크게 비교가 되네요.
  • Ryunan 2017/04/04 12:56 #

    혹시 철덕...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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