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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4.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by Ryunan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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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레트로에는 수많은 야키카레 전문점이 있다고 앞서 이야기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 곳에 오면 꼭 한 번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가장 유명한 가게가 있다. 사진의 건물인데...


우리가 찾은 가게는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위치 및 가게 정보는 타베로그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놓았으니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얼핏 보면 그냥 맥주를 판매하는 펍처럼 보이지만
이 곳은 수제 맥주를 자가 제조하는 것은 물론 카레 등의 식사메뉴도 같이 취급하고 있다.

자가 제조한 수제 맥주와 함께 즐기는 카레~! 라는 컨셉 때문인지 사람들에게 꽤 유명해진 듯.


처음엔 혹시라도 유명해서 막 줄 서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이 날은 평일이었고 또 아직 저녁을 먹기엔 약간 이른 시각이라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펍 답게 영업시간이 꽤 늦은 편이다.
밖에 메뉴판이 있어 어떤 음식을 판매하는지 간단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


출입문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수제맥주 병.
좀 전의 기념품점에서도 봤던 맥주인데... 어, 보니까 맥주 라벨의 로고가 이 가게 이름과 똑같잖아?

기념품점에서 봤던 수제맥주는 아무래도 이 가게에서 직접 생산하여 판매하는 제품 같다.


그랑프리 챔피언을 획득했다는 상패가 벽에 걸려있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니 직원 한 분이 나와서 우리에게 '징기스칸을 먹을 건가요?' 라는 질문을 했다.
갑자기 카레집에서 뜬금없이 뭔 징기스칸? 인가 싶어 보니 이 시간대에 1층에서는 징기스칸을 판매하는 듯.
그래서 그냥 맥주랑 야키카레를 먹으러 왔다 - 라고 말하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라 안내해주었다.

2층에는 손님이 한 팀도 없었다. 유니폼을 차려입은 중후한 중년 남성과 젊은 여직원분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당연히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바다가 잘 보이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위에도 레토르트 야키카레 샘플 모형이...


메뉴판에는 한국어가 써 있어 주문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가게의 대표메뉴인 야키카레는 일반 야키카레, 그리고 바이젠 야키카레라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뉘어져 있는데
바이젠 야키카레는 카레를 끓일 때 물 대신 자가제조한 수제맥주를 넣고 끓인 카레라고 한다.
당연히 같은 메뉴지만 바이젠 야키카레 쪽이 일반 야키카레에 비해 약 2~300엔 정도 더 비싸다.


이 쪽은 맥주 메뉴. 수제 맥주는 바이젠, 페일에일, 필스너, 그리고 스페셜 네 가지 종류가 있고
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맥주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르진 않다. 레귤러 사이즈(320ml) 가격은 480엔.


한글 메뉴가 있긴 하지만, 번역기를 돌린 건지 번역 상태가 아주 좋지만은...않다..^^;;


'오늘은 제한된 음식!' - 한정 메뉴라는 거겠지... 이 정도는 가볍게 미소짓고 이해하자.


등나무 바구니 안에 식기류와 물티슈가 인원수에 맞춰 준비되어 있다.


물티슈와 스테인레스 숟가락, 그리고 모지코 맥주공방 로고가 새겨진 종이봉투에 들어있는 나무젓가락.
카레와 맥주를 먹는 데 젓가락은 딱히 필요하지 않아 결국 사용하지는 않았다.


음식이 나오기 전 맥주가 먼저 나왔다. 스페셜 (320ml - 480엔)
모지코 맥주공방 로고가 새겨져 있는 전용잔에 담겨 나온다. 맥주의 색은 연한 갈색.


다른 맥주를 놔두고 스페셜을 시킨 이유는 이 맥주는 기간한정으로만 생산해내는 맥주라
항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 써 있기 때문. 이 맥주가 있는 날 방문했다면 행운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

살짝 향을 맡은 뒤 맥주를 한 모금 마셔보았는데... 음? 이 맥주 정말 맛있었다!
그거 말곤 설명할 방도가 없네;;


바이젠 야키카레(1200엔).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엄청 뜨거운 철판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음식이 서빙되었다.
그래서 사진을 찍기 위해선 김이 약간 식을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양은 성인남성 기준으로는 많진 않은 편.


철판 위에 밥을 올려놓고 그 위에 맥주를 넣고 끓여낸 카레를 부은 뒤 오븐에서 노릇하게 한 번 구워낸 음식.


철판이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먹을 때 철판에 데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카레와 철판이 직접 맞닿아있는 부분은 열기에 살짝 타서 눌어붙어 있는데 저걸 또 긁어먹는 맛이...!
가운데 불룩 튀어나와 있는 부분을 수저로 살짝 쳐 내면 그 안에 쌀밥이 들어있다.


이건 L君이 주문한 더블 치즈 야키카레(1100엔)
맥주가 들어간 바이젠 시리즈가 아닌 일반 카레. 바이젠 더블 치즈 야키카레 주문시 1300엔이다.


역시 뜨거운 철판 위에 지글지글 끓여진 상태로 나오는데,
카레 위에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얹어진 채 구워져 나왔다. 맛이 없을래야 도저히 없을 수 없는 조합.
철판의 모양은 내 음식이 나온 타원형 철판이 아닌 후라이팬 같은 동그란 철판에 담겨져 나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난 카레 안에 밥만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카레 안의 밥을 수저로 갈라보니 그 안에서 뭔가 노란 게 주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계란이 한 개 들어있었다...!
안에는 신선한 계란, 그리고 오븐에 구운 카레와 치즈가 섞이면서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황홀하게 만든다.


물론 내 카레 안에도 오븐에서 구워내는 열기에 반숙으로 살짝 익은 계란 한 개가 들어있었다.


전혀 비린내나지 않는 짙은 노란색의 반숙 계란 노른자.


와, 진짜 이걸 먹기 위해 비행기 타고 여기로 건너와서 모지코 레트로까지 온 건가 싶더라.
평소 마음에 드는 음식을 먹어도 크게 표출을 안 하고 표정 변화가 없는 L君조차도 여기선 감탄을 계속 반복.


좀 전에 밖에서 계속 풍겨왔던 카레 냄새의 정체는 바로 이 녀석이었구나... 라고 생각했다.
원래 카레가 향이 강한 음식인데, 그걸 오븐에 넣어 구워내니 특유의 진한 카레향이 몇 배는 더 세지는 것 같다.
끓는 과정에서 알콜이 날아가 맥주의 맛이 크게 느껴지는 건 아니었지만 이 카레는 그럼에도 매우 훌륭했다.
철판 부분과 맞닿아 살짝 눌어붙은 부분의 카레는 특유의 향에 살짝 달콤한 맛까지 느껴진다.


정말 마지막 쌀 한 톨까지 아쉬워서 싹싹 긁어먹은 흔적.
이건 무조건 맥주랑 같이 먹어야 되는거구나 싶더라...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마성의 맛.


마지막으로 물 한 잔으로 맥주와 카레에 놀라고 감탄한 입 안을 달래주었다.


가게 메뉴판에 쓰여진 가격은 8%의 소비세가 불포함되어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나중에 계산할 때
8% 소비세가 가산된다는 걸 감안하고 잔돈을 준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일본의 식당 메뉴판도 우리나라처럼 소비세 포함 가격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 가지 신경써야 할 점은 요새 많이 쓰는 계산방법인 '베쯔베쯔(べつべつ - 따로따로)' 계산이 여기선 불가.
그렇기 때문에 일행들끼리 가서 나눠서 계산하려면 사전에 돈을 미리 맞춰놓는 편이 좋다.
혹시 그런 계산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정중하게 그건 좀 어렵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에서 바로 오른쪽 창 밖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바다 저 건너에 보이는 혼슈 땅 아래로 해가 떨어지는 일몰 풍경이 멋들어지게 펼쳐졌다.


차를 끌고 이 곳에 왔기 때문에 원래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데(음주운전)
이 가게에서는 도저히 맥주를 안 마실 수가 없더라. 한 잔만 마셨는데도 기분 좋게 마셔서 살짝 알딸딸해진 상태.

그래서 일단 맥주 마신 게 깨기 전까진 운전을 하면 안 되는데...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다음 목적지를 가는 건 조금 번거롭더라도 운전 대신 모지코역에서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열차를 타고 칸몬 터널을 건너 혼슈 땅으로 갈 예정이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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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4 // by RYUNAN


덧글

  • 2017/04/04 22:43 # 삭제

    저도 바이젠 야끼카레 먹었어요 ㅋㅋㅋ맛있었네요 !
  • Ryunan 2017/04/05 23:12 #

    네, 진짜 향도 그렇고 최고였어요.
  • 한우고기 2017/04/04 22:55 #

    모지코를 몇 번 갔습니다만, 야키카레를 못먹고 왔는데..(가라토시장서 초밥만 주구장창..;;) 이번에는 좀 먹어봐야겠네요.
    아, 그리고 한가지 수정되어야 할 점이 보입니다만, 이 식당의 가격은 모두 세금이 미포함된 가격으로 보입니다.
    계산서에서 계산하고 나신 뒤 소비세가 따로 붙은걸 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계산서 밑에도 개별계산, 환전(여기선 동전교환등을 뜻하겠죠..) 하지 않고 있다고 쓰여있네요.
  • Ryunan 2017/04/05 23:13 #

    제가 잠시 착오를 했습니다. 본문 내용은 수정하겠습니다 ^^;;
  • Hyth 2017/04/04 23:04 #

    지금까지 모지코를 두번인가 세번 갔고 갈 때마다 야키카레를 먹었는데 이 가게는 안가봤네요. 다음번에 모지코 가게되면 이 가게를 가봐야겠습니다.
    확실히 일본 식당 메뉴 가격 표시가 통일되지 않아서 식당마다 세금 포함 표시인지 세금 제외 표시인지 살펴봐야 되는게 귀찮더군요. 게다가 소비세가 5%에서 8% 된 뒤엔 계산 난이도도 좀 올라갔고-_-;;;;
  • Ryunan 2017/04/05 23:13 #

    네, 5% 소비세 시절에는 그래도 계산하기가 비교적 편한 편이었는데 이게 8%로 애매하게 올라가다 보니 계산하기가 상당히 골치아파지고 뭣보다 동전이 정말 많이 생기게 되더군요...ㅡㅡ;
  • 다루루 2017/04/05 03:19 #

    비주얼 끝내주네요 아키카레... 햄버그인가? 싶었어요.
  • Ryunan 2017/04/05 23:14 #

    햄버그 스테이크를 구운 뒤 저 위에 카레소스를 뿌려도 엄청 대단할 것 같은데요?!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4/06 09:18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4월 6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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