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7.4.5. 허니돈 + 망원시장고로케 (망원시장) / 전설(?)의 대구 탕수육 재현은 도전 실패 by Ryunan

역시 꽤 예전에 다녀온 밀린 포스팅입니다만, 블로그 이웃인 종화君과 함께
합정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망원역 근처에 있는 망원시장들 저녁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망원시장 입구에는 '허니돈' 이라는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탕수육과 각종 분식류를 판매하는 가게가 있는데,
이 곳에서 종화君이 '대구 대성원 탕수육을 재현해보자' 라는 해괴망측한 기획을 제안하여...
얼떨결에 그 기획에 저도 참여해보게 되었습니다...ㅡㅡ;;

참고로 악명높았던 대구의 '대성원' 이라는 중화요릿집은 안타깝게도 지금은 폐점한 것으로 압니다.
(대구 대성원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329593 )
(종화君의 망원시장 허니돈 방문 후기 : http://jong31.egloos.com/3197695 )


2017년이라기엔 좀 믿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 가격!
둘이 방문해서 다양하게 시키면 배부르게 먹어도 1만원을 넘길 수 없는 매력적인 가격이 강점인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포장 손님부터 해서 매장 안에서 간단하게 먹고 가는 손님도 꽤 많은 편입니다.


음료는 뚱뚱한 캔 기준으로 한 캔 1000원.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1인 1메뉴 주문은 필수.


보통 평범하게 먹으러 왔으면 각자 국수 하나씩에 탕수육 떡볶이 김밥 등 시켜서 나눠먹을텐데
종화君은 여기서 탕수육을 잔뜩 시켜서 반드시 대구 탕수육(...)을 재현해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서
인당 최대 4인분까지 주문 가능한 탕수육을 8인분 주문하고(12000원) 야끼만두 3개를 추가했습니다.


탕수육은 하나는 소스를 뿌린 것(부먹),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스를 뿌리지 않은 것(찍먹)
포스팅을 읽어보니 소스를 일부러 뿌린 게 아니라 따로 달라 했는데 실수로 뿌렸다는 것 같군요.


야끼만두는 보통 분식집에서 나오는 야끼만두보다 크기가 좀 더 큰 편입니다.
속에는 당면 등의 재료만 심플하게 들어가있지만, 생긴 건 중화요리 전문점의 군만두 같이 생겼네요.
여튼 따로따로 나온 탕수육을 한 접시에 합쳐 대구 대성원의 탕수육 분위기를 내 보았습니다만...


어... 뭔가 부족하다(...)

분명 대구 탕수육의 그것에 필적하는 어마어마한 물건이 나올거야! 라는 확신을 갖고 쌓았는데
막상 쌓아놓고 보니 뭔가 약간 어설프다는 느낌. 생각했던 것보다 양이 많다는 느낌이 안 들었습니다.
종화君의 블로그에는 되게 덤덤하게 써 놓긴 했지만, 사실 여기서 종화君은 생각 이상으로 실망을 크게 했다는 후문(...)


사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고퀄리티의 탕수육은 아닙니다.
그냥 튀김옷 두껍고 소스도 막 야채나 그런 게 들어가지 않은 순수 소스만 있는 달짝지근한 탕수육 맛.


그래도 가격이 1인분 1500원으로 저렴하고, 탕수육 말고도 떡볶이, 잔치국수 같은 메뉴가 있어
인당 5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다양한 분식류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허니돈 망원점.
일부러 찾아가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거주하시는 곳이 동네 근처라거나 혹은 근방 지나갈 일이 있는데
가볍게 한 끼 때우기, 혹은 요기를 하기 위해선 나름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게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 . . . .


허니돈을 나와 망원시장 쪽으로 걸어가면서 가게 구경중.
일본에도 없는 돈까스 라면을 판매하는 돈까스 전문점이 이색적이라 사진을 한 장 남겼습니다.

당연히 없지! 누가 라면에다가 돈까스 얹을 생각같은 거 하겠냐!!

. . . . . .


망원시장 아케이드 안으로 들어와 제일 끝 지점으로 가면 두 고로케 전문점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방송에도 출연한 적 있는 매우 유명한 망원시장의 즉석 고로케 전문점입니다. 최근엔 수요미식회까지 나온 곳.


특히 이 곳은 고로케 한 개에 500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세일을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올 때마다 저녁에 와서 이게 마감세일이지 아닌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설령 마감세일이라 할지라도
남은 걸 소진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계속 고로케를 튀겨내는데 절대 마감세일이라 할 수 없는 퀄리티.

고로케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속에 들어간 재료에 따라 500원짜리부터 시작해서 1000원짜리 고로케도 있습니다.


못난이핫도그처럼 큼직한 꽈배기 한 개도 800원.
이 가게의 모토는 개당 수익이 적더라도 많이 팔아서 박리다매 식으로 장사하는 것 같습니다.
그 장사 전략에 화답하듯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바글거리며 망원시장 내에서 제일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좀 전에 탕수육을 그렇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또 여기서 야채고로케를 하나 집어들어버렸네요...ㅡㅡ;


가격은 500원이지만, 속재료가 크게 부실하진 않습니다. 게다가 갓 튀겨낸 걸 바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
최근에 고로케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아졌는데, 그에 비하면 옛날 빵고로케 컨셉의 이 가게는
조금 요새의 고로케들에 비해 올드한 느낌은 있어도 그 퀄리티만큼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말할 수 있어요.

최근 편의점의 양산빵도 가격이 1000원부터 시작하는데, 그에 비하면 가성비만큼은 발군인 망원시장 고로케는
같이 간 종화君의 블로그에서도 그 내용을 더 자세히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 . . . .


고로케를 먹고 나오는 길에 종화君이 이 화이트크림 닭강정이라는 걸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결국 하나 구입하기는 했습니다. 위치는 정확히 기억 안 나고 망원시장 내에 있습니다.
미리 만들어서 양념에 버무려놓은 순살닭강정을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꺼내어 일회용 컵에 담아주더군요.


3000원어치의 닭강정인데 6조각 + 쌀떡 두 개가 이 담겨 있습니다.
그냥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먹기 좋은 분량인데, 둘이서 한 번 나눠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생크림 닭강정은 과거 부천의 꼬지사냥이라는 가게에서 한 번 먹어본 적 있고 약간 이것과 개념은 다르지만
'뿔레치킨' 이라는 브랜드에서 '까르보나라 치킨' 이라는 것도 먹어본 적이 있어 그리 낯설진 않았습니다.


어, 근데 이게... 닭튀김의 기름진 맛과 생크림의 느끼함 + 묘한 달콤함이 더해져서 좀...괴식이에요.
진짜 뭐랄까... 엄청 느끼한 맛인데, 그래도 저는 어느정도 참을 수 있었습니다만 먼저 먹자 제안한 종화君은
이 느끼함을 미처 견뎌내지 못하고 결국 이걸 먹고 속이 안 좋아지고 컨디션이 급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못 먹을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사람에 따라 느끼한 걸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은 지옥을 맛볼수도 있을 듯.
옆에서 먹고 막 느끼해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이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보여서 좀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탄산음료로 느끼함을 달래주려 했는데, 탄산도 못 마신다고 해서 차음료를 사 줬는데
그것도 얼마 못 마시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 먼저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고 가 버린 종화君...ㅡㅡ;;;
그러니까 호기심이 들어도 좀 참는 법도 알아야 할 텐데, 아마 이 날 귀중한 교훈을 하나 얻게 되었을 겁니다.

여튼 대구 탕수육을 재현시켜보자는 이야기로 시작하여 화이트크림 닭강정으로 불행하게(?) 조기 마무리하게 된
예전에 다녀왔던 퇴근 후 망원시장 방문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망원시장 화이트크림 닭강정 후기는 종화君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jong31.egloos.com/3197831

2017. 4. 5 // by RYUNAN


덧글

  • 차범근 2017/04/05 01:48 # 삭제

    "지역 비하가 아니라 그냥 속어입니다" 하면 지역 비하가 아닌 건가... 얼척 없네.
  • 다루루 2017/04/05 03:13 #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식에 도전하는 것이 우리네 삶 아니겠습니까.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모험이 부족하면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한다고
  • Ryunan 2017/04/05 23:14 #

    저는 이제 안전빵으로 살아야...
  • 알렉세이 2017/04/05 08:53 #

    대성원 문닫았군요. 아숩
  • Ryunan 2017/04/05 23:14 #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주인 바뀌고 얼마 영업을 더 하다가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2017/04/05 13:49 # 삭제

    닭강정 제일 작은 컵 삼천원이에요 !망원시장에서 가성비 젤 안좋은 음식일지도요 ㅠㅠ
  • Ryunan 2017/04/05 23:14 #

    제가 계산한 게 아니라 2000원인 줄 알았나봅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농어 2017/04/06 22:00 #

    아 오랜만에 보는 망원시장... ㅠㅠ 허니돈도 여전히 있네. 서교동 살 때 자주 애용했던 곳인데...

    그러고보니 허니돈 바로 앞에 가성비 쩔어주는 닭강정집이 있었는데 거긴 아직도 있으려나?
  • Ryunan 2017/04/09 00:53 #

    거긴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 JO 2017/05/07 12:26 # 삭제

    대성원이 결국 닫았나보군요...... 2008년에 대성원 갔을때 찍은 얼굴 가린 사진이 네이버 메인까지 퍼져서 엄청 당황스러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ㅎㅎ
    제가 2년 전쯤 갔을 때에도 양이 눈에 띄게 줄어있었고, 그 뒤로 간 지인들 얘기를 들어보니 타 중국집과 차이 없을 정도로 양이 줄어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열려있을 때 가셨어도 만족 못하셨을듯 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3208253
53012
18719470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