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9월에 결혼한 친구 집들이가 있어 주말 점심에 다녀왔습니다.
집이 용인쪽이라 가기가 좀 힘들다고 미안해하던데, 역에서 멀지 않아 생각보다 가기 힘들진 않았습니다.
결혼한 부부 외에 저 포함 두 명이 초대받아서 총 네 명이서 즐긴 점심식사 상.

일본에서 사 왔다고 하는 비장의 물건.

스키야키용 쇠고기도 준비.

나름 비슷한 분위기를 내 보겠다고 계란도 흰자를 빼고 노른자만 남겨놓아 따로 준비해놓았습니다.

이 때가 계란파동 때문에 한창 계란 가격이 엄청 비쌌을 때였는데, 어째 좀 미안하다(...)

메인 요리로 스키야키를 준비했는데, 디스플레이에 상당히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집니다.
찾아온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도 있고 또 카메라를 들고 가다 보니(^^;;) 잘 나오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신 듯.

네 명이서 먹을 수 있게 양은 넉넉한 편.
나중에 들은 후문인데, 국물도 거의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싹싹 긁어먹어서 좋아하셨다고 하더군요.

디저트로는 커피와 함께...

제수씨께서 직접 구웠다는 파운드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어쩐지 집에 들어올 때부터 빵 굽는 냄새가 강하게 느껴지더니만 그 냄새의 정체가 이것이었던 듯.

초콜릿 파운드케이크 위에는 아몬드 슬라이스가 듬뿍.

안에도 견과류를 듬뿍 넣어서 속이 꽉 찬 맛.
시중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파운드 케이크보다 단맛이 적고 또 겉은 살짝 과자처럼 바삭바삭해서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수씨께서 처음 구워보시는 건지 되게 많이 걱정하면서
'괜찮나요, 정말 괜찮은가요' 하고 계속 물어보셨는데 예의상의 답변이 아니라 진짜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경기도 쪽에 새집을 잡아 집도 꽤 넓은 편이고 두 사람 모두 서로 취미도 존중하면서 잘 사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조금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던 집들이 방문 후기였어요 :)
2017. 4. 7 // by RYUNAN
덧글
친구 사는 집은 그래도 비교적 분당선 연선이고 복잡하지 않아 주거환경으로서는 참 좋더라고요.
근데 왜 손님맞춤으로 준비한 그 인테리어는 안 올려주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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