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에 꽤 괜찮은 인도요리...와 함께 커리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이 있다는 이야기를 일행들에게 들었는데
수원에 간 김에 그 레스토랑을 실제로 가 보게 되었어요. 가게 이름은 '수엠부(SWOYAMBHU)' 라고 합니다.
가게 위치는 네이버 지도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간판이 밖에서 눈에 잘 띄는 편이 아니라 얼핏 보면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좀 오래 된 상가 2층에 있어요.

굉장한... 신비감이 느껴지는 일러스트가 우리 일행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할랄 푸드에 민감한 외국인의 경우 한국에서 고기요리를 쉽게 접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그런 사람들도 이 가게에서는 큰 문제없이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벽에는 짙은 색의 커튼이 쳐 있고 천장에 달려 있는 조명도... 전체적으로 어둡지만 화려한 느낌.


커리 말고도 다른 메뉴들도 있고 세트 메뉴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가장 잘 팔리는 것이 커리이다보니
커리 쪽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 같습니다. 커리만 해도 재료에 따라 그 바리에이션이 상당히 넓습니다.

커리는 크게 야채, 새우, 치킨, 머튼(양고기) 커리의 네 종류로 구분되어 있고 그 사이에서 종류가 또 나뉩니다.
가격은 싼 것은 8000원부터 시작해서 비싼 것은 12000원까지. 참고로 밥이나 난은 따로 주문해야 합니다.
치킨 커리나 머튼 커리 등 고기가 들어가는 요리는 할랄(HALAL) 표기가 따로 되어있습니다.





커리를 먹고 난 뒤 같이 먹으면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은근히 이 절임양파는 밥과도 어울릴 것 같은...

낮에 집들이 가서 준비한 음식 뿐만 아니라 과자라든가 주전부리도 꽤 많이 - 배부르게 먹은지라
세 명이서 커리는 두 개만 주문했습니다. 대신 커리 찍어먹는 난을 좀 많이 주문했습니다.
셋 다 배가 완전히 꺼진 상태도 아니어서 애초에 배부르게 먹을 생각은 아니었기 때문.

위에 얹어져 있는 크림이 살짝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웠던 맛.


배가 덜 고파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세 명이서 두 개 시켜서 나눠먹으니 양이 딱 맞던...

조명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이 쪽은 마늘이 들어가 향이 좋은 갈릭 난.


그래서 다른 난에 비해 향이 강하고 조금 기름진 편.
커리는 두 개를 시켰지만 난은 세 개. 커리의 양이 얼마 안 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난에 얹어먹기엔 적당한 양.

물론 갈릭 난이나 버터 난도 좋지만 이 둘은 자체적인 향이 있기 때문에
커리를 위에 올려먹기보단 그냥 뜯어먹는 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난과 달리 4등분으로 나누어져 나오더군요. 꿀이 흘러내리니 찢어먹기 힘든 걸 감안한 건가...

식사 마치고 나서 하나 추가로 시켜서 나눠먹기에 괜찮을 듯...
다만 커리랑 같이 먹기에는 잘 안 어울릴 것 같으니 단독으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번 와 본 일행은 오늘은 뭔가 난 상태가 평소보단 떨어졌다... 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하면서 살짝 아쉬워하더군요. 평소에는 더 잘 구워져 나오나보는데 그건 제가 확인을 못 한거니...뭐...
여튼 다음에 다른 커리를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또 와 보고 싶은 곳이라는 인상이 남았던 가게에요.
커리에 얹어먹는 것도 좋고 그냥 따끈하게 갓 구워져 나온 난만을 손으로 뜯어먹는 것도 좋았던 수원의 수엠부였습니다.
2017. 4.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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