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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2.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by Ryunan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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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을 나와 쿠마모토 시내 중심가로 걸어가는 길.
쿠마모토 시내의 최대 중심가(번화가)는 쿠마모토 성 바로 옆에 붙어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전차가 시내의 주 교통수단 중 하나인 쿠마모토 시는 큰 도로의 가운데
한국의 버스중앙차로처럼 이렇게 전차 선로가 쭉 뻗어 있다.
전차는 크게 A계통, B계통의 두 개 노선이 있으며 시내 중심가엔 두 노선이 같은 선로를 공유한다.


전차 정류장 앞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우리나라의 버스중앙차로 정류장과 비슷한 모습.
예전 쿠마모토에 처음 왔을 때, 시내에 전차가 다니는 모습이 되게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도 옛날에 전차가 있었다지만 전차가 다니는 모습을 실제로 본 건 일본이 처음이었으니까...


전차 정류장은 대개 조그마한 승강장 하나 정도 놓여져 있는 게 전부인데
시내 중심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정류장의 경우 승강장이 타 정류장보다 길게 확보되어 있다.
이런 점도 우리나라의 버스중앙차로와 꽤 많은 점에서 닮아있는 것 같다.


쿠마모토 성, 중심가 쪽을 전차로 찾아가려면 시영 전차 '쿠마모토성, 시청앞'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쿠마모토 역에서 출발할 경우 붉은 색 A라인을 타고 시내 방향으로 7정거장 이동.


길을 건너 시내 중심의 번화가로 걸어가는 중. 어느덧 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시내 중심가의 아케이드 입구에서 바라본 쿠마모토 성 천수각.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시내의 아케이드는 다른 어느 대도시의 아케이드보다도 좌우 폭이 굉장히 넓은 것이 특징인데,
주말의 쿠마모토 시내 아케이드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다른 대도시 못지않게 활발한 모습.
1년 전 지진 당시엔 아케이드의 상점도 전부 문을 닫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지만,
지금은 다 복구 공사를 끝마친 듯 이 곳 역시 지진 당시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중심가의 아케이드 내에도 게임 센터가 있다.


아무래도 일본에 덕질의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은 오사카의 덴덴타운이나 도쿄의 아키하바라 같은 곳이 아니면
다른 도시에 가서 덕질을 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게라고 해야 할까.
'멜론 북스' 의 쿠마모토 지점이 이 아케이드 상점가 안에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찾아가보는 게 좋을 듯.


역시 히나마츠리 기간이라 아케이드 중심가에도 히나 인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맥도날드의 봄 한정 버거 메뉴는 '데리타마' 버거. 햄버거 안에 계란이 들어간 제품.
한정 제품이긴 하지만 무조건 꼭 먹어봐야겠다! 하는 강력한 메리트는 딱히 없기때문에 패스하기로 했다.


시내 곳곳에 이렇게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앗, 이치란 라멘이 여기에도?

후쿠오카의 명물 라멘인 이치란 라멘의 쿠마모토 지점도 아케이드 상점가 안에 있다.
꽤 인상적이었던 맛이라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단 생각은 있었지만 오늘은 아니므로 일단은 패스.
(후쿠오카 명물 이치란 라멘 오사카 센니치마에 2호점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12371 )


뭔가 굉장히 파오후(...) 해 보이는 쿠마몬.


나고야 명물, 테바사키 전문점 '세계의 야마짱'
왠만한 타 지역의 유명 가게들도 이 곳에 다 몰려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갈 만한 곳이 상당히 많아보인다.


아케이드 천장에 달려 있는 쿠마몬. 그런데 저거 잘못보면 목 매단 것처럼 보이겠어(...)
시내 아케이드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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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게 눈을 뜬 채 놀란 쿠마몬 얼굴이 그려져 있는 조그만 간판 발견.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의 뒤를 잇는 오늘의 다음 목적지다.
위치는 구글 지도의 아래 링크를 참조. 쿠마모토 시영 전차 스이도쵸역(水道町駅)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인다.



쿠마몬 관련 공식 상품을 판매하고 공연, 전시 등의 공간이 있는 쿠마몬 스퀘어는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밖에서는 찾기 약간 힘들게 생겨서 들어올 때 좀 헤맸다...ㅡㅡ;;


쿠마몬 스퀘어 입구에 서 있는 배 볼록 나온 귀여운 쿠마몬.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에 있었던 쿠마몬과 인상이 약간 다르다. 이 쪽이 얼굴이 좀 더 작다고 해야 하나...


쿠마몬 스퀘어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저 그림 정체 뭐냐(...)


'거인의 별'로 유명한 작가 川崎のぼる(카와사키 노보루)의 쿠마몬 원화 일러스트가 전시되어 있다.
카와사키 노보루 작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쩐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짤방으로 유명하지만(...)
저 작가의 그림체로 그려진 쿠마몬은 오리지널 쿠마몬과는 좀 다르지만, 나름 그림체과 잘 어울리는 느낌.


쿠마몬 스퀘어 매장 안으로 들어가는 길.


쿠마몬의 놀라는 표정을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범한 얼굴의 쿠마몬의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가로로 길쭉한데, 놀랐을 땐 눈동자가 변해 몇 배는 더 귀엽다.


쿠마몬 스퀘어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진 않았다.
그냥 조그마한 기념관이자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는 샵 같은 느낌. 당연히 입장료 같은 건 없다.


당연하겠지만 여기도 쿠마몬 천국~!!


쿠마몬이 깃발을 흔들며 외치는 'がんばるけん くまもとけん(간바루켄, 쿠마모토켄)'
말끝의 けん~ 가 반복되는 일종의 일본어식 말장난이 약간 섞인 포스터.
어쩌면 지진을 겪고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현재 쿠마모토의 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마네킹 위에 매달려 있는 쿠마몬...ㅋㅋ


쿠마몬 스퀘어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상품들은 공식 굿즈 같다 - 라는 특징이 있지만
그 종류가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에서 봤던 것만큼 다양하진 않고 가격대가 좀 더 비싼 단점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상점가에서 파는 상품이 짝퉁인 건 아니다. 상점가나 백화점 등에도 쿠마몬 상품은 많다.


바이크를 타며 즐거워하는 쿠마몬.


FOR KUMAMOTO PROJECT. 하트를 껴안은 채 얌전이 눈을 감고 있는 쿠마몬.


TV 모니터에서는 계속 쿠마몬이 나오는 특집 방송들이 반복해서 재생되어 있었다.
보통 꽤 많은 종류의 캐릭터들은 안에 사람이 들어가는 인형으로 만들어질 경우
원본 일러스트보다 덜 귀엽다는 인상이 있는데, 쿠마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러스트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일러스트상의 쿠마몬이 그냥 귀엽다는 인상이면 사람이 들어간 쿠마몬 인형은 뭔가 해학적인 재미가 추가된 느낌.


양팔을 바둥바둥하는 쿠마몬.


매시 정해진 시각마다 인형탈을 쓴 쿠마몬이 나와서 이 곳에서 춤을 추며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해당 공연 시간이 아니라 이렇게 빈 무대만 볼 수밖에 없었다.
무대 근처에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해당 좌석에 앉아 공연을 볼 수 있고 공연 실황 영상이 유투브에 꽤 올라와 있다.


전국의 다양한 캐릭터들, 그리고 유명인들과 함께 한 쿠마몬의 활동 사진.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쿠마모토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고
그 피해에 대한 후유증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쿠마모토 현에 보낸 메시지.
두 현의 공통점은 5년이라는 간격을 사이로 대지진을 겪고 그에 따른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곳이라는 닮은 점이 있다.
다만 쿠마모토의 경우 오랜 시간을 걸려 복구할 수 있지만, 후쿠시마는... 지진피해보다 더 큰 피해가 있어서 참(...)


쿠마몬 스퀘어 안에는 쿠마몬의 집무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래뵈도 쿠마몬의 공식 설정은 쿠마모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는 설정이라... 너도 일단은 관료였냐(...)


공무원 쿠마몬의 집무실 출입문.


나름 번듯한 명패와 직함도 가지고 있는 엄연한 쿠마모토 시 소속 공무원(?)이다.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다이얼 전화기도 잘 보면 수화기 부분이 귀, 그리고 몸통 부분이 얼굴.
다이얼 양쪽에 쿠마몬의 붉은 볼을 나타내는 빨간 색 점이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집무실 뒤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었던 트로피.


그리고 사무실 안엔 공무원으로서의 대외 활동을 기록한(?) 사진들이 벽 한쪽에 액자로 전시되어 있었다.
쿠마모토를 일본 전역에 알리기 위해 방송활동도 하고 나름 바쁘게 다니는 성실한 공무원이라...
심지어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직접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 그 활동력이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한 쪽에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쿠마몬 굿즈들. 여긴 하루종일 있어도 도무지 질리지 않을 것 같다.
비록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지만 쿠마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쿠마몬 스퀘어 밖으로 나왔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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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9) 칸몬 철도터널을 넘어 혼슈 땅, 시모노세키(下関)로
(10) 사랑의 탑, 시모노세키 카이쿄 유메 타워(海峡ゆめタワー)
(11) 다시 큐슈(九州)로 되돌아가자
(12) 노스텔지아와의 첫 만남, 라운드 원 코쿠라점(ラウンドワン小倉店)

= 2일차 =

(13)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의 아침 식사
(14) 코쿠라 성 (小倉城)
(15)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서 만난 고양이
(16) 코쿠라 성 정원(小倉城庭園) 오가사와라 회관
(17)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18) 지진의 상흔이 남아있는 그 곳, 쿠마모토성(熊本城)
(19) 쿠마몬의 천국,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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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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