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 . . . . .

쿠마모토 시내의 최대 중심가(번화가)는 쿠마모토 성 바로 옆에 붙어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전차가 시내의 주 교통수단 중 하나인 쿠마모토 시는 큰 도로의 가운데
한국의 버스중앙차로처럼 이렇게 전차 선로가 쭉 뻗어 있다.
전차는 크게 A계통, B계통의 두 개 노선이 있으며 시내 중심가엔 두 노선이 같은 선로를 공유한다.

전차 정류장 앞에서 내리고 타는 사람들. 우리나라의 버스중앙차로 정류장과 비슷한 모습.
예전 쿠마모토에 처음 왔을 때, 시내에 전차가 다니는 모습이 되게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도 옛날에 전차가 있었다지만 전차가 다니는 모습을 실제로 본 건 일본이 처음이었으니까...

시내 중심가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정류장의 경우 승강장이 타 정류장보다 길게 확보되어 있다.
이런 점도 우리나라의 버스중앙차로와 꽤 많은 점에서 닮아있는 것 같다.

쿠마모토 역에서 출발할 경우 붉은 색 A라인을 타고 시내 방향으로 7정거장 이동.


얼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주말의 쿠마모토 시내 아케이드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것이 다른 대도시 못지않게 활발한 모습.
1년 전 지진 당시엔 아케이드의 상점도 전부 문을 닫고 을씨년스러운 풍경이었다지만,
지금은 다 복구 공사를 끝마친 듯 이 곳 역시 지진 당시의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도시에 가서 덕질을 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위한 가게라고 해야 할까.
'멜론 북스' 의 쿠마모토 지점이 이 아케이드 상점가 안에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찾아가보는 게 좋을 듯.


한정 제품이긴 하지만 무조건 꼭 먹어봐야겠다! 하는 강력한 메리트는 딱히 없기때문에 패스하기로 했다.


후쿠오카의 명물 라멘인 이치란 라멘의 쿠마모토 지점도 아케이드 상점가 안에 있다.
꽤 인상적이었던 맛이라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단 생각은 있었지만 오늘은 아니므로 일단은 패스.
(후쿠오카 명물 이치란 라멘 오사카 센니치마에 2호점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12371 )


왠만한 타 지역의 유명 가게들도 이 곳에 다 몰려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갈 만한 곳이 상당히 많아보인다.

시내 아케이드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 . . . . .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의 뒤를 잇는 오늘의 다음 목적지다.
위치는 구글 지도의 아래 링크를 참조. 쿠마모토 시영 전차 스이도쵸역(水道町駅)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보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밖에서는 찾기 약간 힘들게 생겨서 들어올 때 좀 헤맸다...ㅡㅡ;;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에 있었던 쿠마몬과 인상이 약간 다르다. 이 쪽이 얼굴이 좀 더 작다고 해야 하나...


카와사키 노보루 작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어쩐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짤방으로 유명하지만(...)
저 작가의 그림체로 그려진 쿠마몬은 오리지널 쿠마몬과는 좀 다르지만, 나름 그림체과 잘 어울리는 느낌.


평범한 얼굴의 쿠마몬의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가로로 길쭉한데, 놀랐을 땐 눈동자가 변해 몇 배는 더 귀엽다.

그냥 조그마한 기념관이자 각종 상품들을 판매하는 샵 같은 느낌. 당연히 입장료 같은 건 없다.


말끝의 けん~ 가 반복되는 일종의 일본어식 말장난이 약간 섞인 포스터.
어쩌면 지진을 겪고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현재 쿠마모토의 모습에 가장 어울리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그 종류가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에서 봤던 것만큼 다양하진 않고 가격대가 좀 더 비싼 단점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상점가에서 파는 상품이 짝퉁인 건 아니다. 상점가나 백화점 등에도 쿠마몬 상품은 많다.


FOR KUMAMOTO PROJECT. 하트를 껴안은 채 얌전이 눈을 감고 있는 쿠마몬.

보통 꽤 많은 종류의 캐릭터들은 안에 사람이 들어가는 인형으로 만들어질 경우
원본 일러스트보다 덜 귀엽다는 인상이 있는데, 쿠마몬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러스트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일러스트상의 쿠마몬이 그냥 귀엽다는 인상이면 사람이 들어간 쿠마몬 인형은 뭔가 해학적인 재미가 추가된 느낌.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던 시간은 해당 공연 시간이 아니라 이렇게 빈 무대만 볼 수밖에 없었다.
무대 근처에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해당 좌석에 앉아 공연을 볼 수 있고 공연 실황 영상이 유투브에 꽤 올라와 있다.


그 피해에 대한 후유증이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후쿠시마현(福島県)에서 쿠마모토 현에 보낸 메시지.
두 현의 공통점은 5년이라는 간격을 사이로 대지진을 겪고 그에 따른 엄청난 피해를 입은 곳이라는 닮은 점이 있다.
다만 쿠마모토의 경우 오랜 시간을 걸려 복구할 수 있지만, 후쿠시마는... 지진피해보다 더 큰 피해가 있어서 참(...)

이래뵈도 쿠마몬의 공식 설정은 쿠마모토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는 설정이라... 너도 일단은 관료였냐(...)



다이얼 양쪽에 쿠마몬의 붉은 볼을 나타내는 빨간 색 점이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쿠마모토를 일본 전역에 알리기 위해 방송활동도 하고 나름 바쁘게 다니는 성실한 공무원이라...
심지어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직접 만난 적도 있다고 하니 그 활동력이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비록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지만 쿠마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9) 칸몬 철도터널을 넘어 혼슈 땅, 시모노세키(下関)로
(10) 사랑의 탑, 시모노세키 카이쿄 유메 타워(海峡ゆめタワー)
(11) 다시 큐슈(九州)로 되돌아가자
(12) 노스텔지아와의 첫 만남, 라운드 원 코쿠라점(ラウンドワン小倉店)
= 2일차 =
(13)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의 아침 식사
(14) 코쿠라 성 (小倉城)
(15)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서 만난 고양이
(16) 코쿠라 성 정원(小倉城庭園) 오가사와라 회관
(17)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18) 지진의 상흔이 남아있는 그 곳, 쿠마모토성(熊本城)
(19) 쿠마몬의 천국,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
.
.
2017. 4. 12 // by RYUNAN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