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쿠마모토역(熊本駅)을 탐방하다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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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밖으로 나오자마자 호텔 앞으로 전차 한 대 지나가는 걸 발견.


그냥 쿠마모토 역을 한 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2008년에 한 번 이용해본 적 있는 쿠마모토역이긴 하지만 그 때의 기억은 당연히 하나도 안 난다...ㅡㅡ;;

후쿠오카의 중심역 하카타역에 비해 굉장히 아담한(?) 규모의 쿠마모토(熊本) 역.

정식 역명은 쿠마모토역이지만 애칭 '쿠마몬역' 으로도 불리고 있는 듯.
마치 카가와현의 타카마츠 역이 애칭 '사누키우동역'으로 불리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싶은...

야외역이긴 하지만 JR 쿠마모토역 출입구에서부터 지붕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가 와도 환승에 문제는 없어보인다.


역사 1층엔 몇몇 상점가들이 있고, 편의점을 제외한 대부분 매장이 슬슬 아침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재래선 승강장은 0a, 0b, 1, 2, 4, 5, 6의 총 7개의 승강장으로 분리되어 있는데(왜 3번이 없지...?)
0a, 0b, 1, 2번 승강장은 지상 승강장, 4, 5, 6번 승강장은 고가 승강장이라는 다소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쪽 출입구로 들어왔다면 대합실 내에 서쪽 역사로 넘어가는 지하도가 있어 그 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지하도를 통해 서쪽으로 이동하면 이 곳에도 개찰구와 함께 재래선보다 좀 더 큰 대합실이 나오는데,
재래선보다 더 삐가번쩍한(?) 이 곳은 큐슈 신칸센 전용 개찰구.
큐슈 신칸센은 상, 하행 각 2개씩 총 4개의 승강장을 사용하고 있다 (2면 4선)
여기선 미즈호나 사쿠라 등급의 편성에 한해 산요 신칸센을 거쳐 신오사카까지 무정차로 이동할 수 있다.

쿠마모토 역 기준 큐슈 신칸센 운임표.
하카타역까지는 4,610엔, 종점 카고시마츄오역까지는 6,420엔, 신오사카역까지는 18,020엔.
하카타를 제외한 큐슈 신칸센 구간의 모든 역에서 신오사카 위의 도카이도 신칸센까지 직통하는 편성은 없기 때문에
요금표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의 구간만 표시되어 있다.
참고로 쿠마모토 역은 큐슈 신칸센의 미즈호, 사쿠라, 츠바메 모든 등급의 열차가 전부 정차한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영업 시작을 하진 않았고, 영업을 위해 한창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머리띠까지 하며 엄청 힘내려 하는 쿠마몬.

역 내부 상점가에도 쿠마몬 관련 기념상품들이 잔뜩 쌓인 채 진열, 판매되고 있다.


와, 이거 엄청 갖고싶긴 한데 아무래도 내가 메고다니기에는 좀 많이 그렇겠지...;;

전날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에서 필요한 건 다 샀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여기서도 쿠마몬 관련 기념품을 몇 가지 더 구입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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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근처에 마땅히 댈 만한 주차장이 없어 라운드 원 근처에 차를 주차해놓았고 그 차를 찾으러 걸어가는 길이었다.
L君은 아침부터 좀 피곤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호텔방에서 쉬고 있으라 하고 나 혼자 걸어서 이동했다.

전날 밤에 깜깜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다소 충격적인 모습을 몇 개 볼 수 있었다.
이 사진은 작년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 같은데
지진이 일어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렇게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작년 지진의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냥 빨리 복구되어 다시 완전한 일상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매장 안에 들어가기 위해 아침부터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차 너머 철도건널목으로 전동차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이 살짝 찍혔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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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9) 칸몬 철도터널을 넘어 혼슈 땅, 시모노세키(下関)로
(10) 사랑의 탑, 시모노세키 카이쿄 유메 타워(海峡ゆめタワー)
(11) 다시 큐슈(九州)로 되돌아가자
(12) 노스텔지아와의 첫 만남, 라운드 원 코쿠라점(ラウンドワン小倉店)
= 2일차 =
(13)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의 아침 식사
(14) 코쿠라 성 (小倉城)
(15)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서 만난 고양이
(16) 코쿠라 성 정원(小倉城庭園) 오가사와라 회관
(17)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18) 지진의 상흔이 남아있는 그 곳, 쿠마모토성(熊本城)
(19) 쿠마몬의 천국,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21) 훌륭한 돈까스! 쿠마모토 명물 카츠레츠테이(勝烈亭)
(22) 리듬게임에서 전전전세(前前前世)를! 라운드 원 쿠마모토점(ラウンドワン熊本店)
= 3일차 =
(23) 토요코인 호텔 쿠마모토 에키마에의 아침 식사
(24) 쿠마모토역(熊本駅)을 탐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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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5 // by RYUNAN
덧글
공동주택이 많은 한국은 일본보다 조금 진행이 늦겠지만, 일본에서 공동주택조차 폐가가 나타나고 있는 걸 보면 완전한 대책은 아니지 싶습니다. 조만간 디트로이트가 그렇듯 지방정부가 손을 대야 할수도 있습니다.
폐가라 하더라도 개인 소유의 주택이면 함부로 손을 댈 수도 없을테니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문제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중간 사진 보니 4~6번 승강장은 고가로 옮겨간거 같은데 2013년에만 해도 지상에 있던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