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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16. 세도락돈까스 (답십리) / 기묘한 새우튀김이 인상적이었던 20년 영업 동네돈까스 by Ryunan

답십리 쪽 사는 지인이 동네에 꽤 오랫동안 장사를 했던 돈까스 전문점이 하나 있고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이 가게의 돈까스를 먹어왔는데, 꼭 한 번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찾아가보게 된 답십리의 '세도락돈까스' 라는 곳입니다. 이 동네에선 꽤 유명한 가게인 듯.

위치가 다소 애매한데 답십리역이랑 청량리역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있어요. 버스정류장이 앞에 있습니다.


199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역사로 따지면 20년 넘은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가게라는데 문 여는 시간이 조금 늦습니다. 오후 1시부터 영업 시작.
이 날도 점심 시간대에 맞춰 갔는데 가게 안에 불은 켜져있지만 아직 재료준비가 안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피크 시간대라 할 수 있는 점심시간(12시)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라...
영업시간이 조금 특이하다... 라는 것이 가게에 대한 첫 인상.


메뉴판. 가격은 6000원부터 7500원 사이로 그리 비싸지 않은 동네 식당 가격.
오른쪽 아래 빼꼼 얼굴이 보이는 분이 주인 아주머니로 혼자서 운영하고 계시는 작은 가게입니다.
같이 온 사람 말로는 옛날에는 젊으신 분이었는데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장년의 아주머니가 되신 거라고...


음식 주문하고 난 직후 서빙된 식기.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핫소스, 후추, 생선까스용 타르타르 소스. 왼쪽의 조그만 통은 휴지통.
동네 돈까스집인데 후추를 꽤 본격적인 걸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신기하다 싶었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 각종 과일소스, 깨끗한 기름을 사용하여 돈까스를 튀겨낸다고 합니다.
후추통이 이런 곳에서는 약간 생소하게 보이는 것이라 사용법도 같이 프린팅하여 테이블 위에 붙여놓았습니다.


식사가 나오기 전, 스프가 서빙되었는데 오뚜기 크림스프와는 조금 다른 맛.
음식을 주문받으면 혼자서 직접 다 만들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이 날도 저희가 첫 손님이었지만, 스프가 나온 이후 음식 나오는 데 텀이 길었어요. 느긋하게 기다리시는 게 좋을듯.


오래 기다렸습니다. 음식 등장.
접시가 커서 두 사람분의 음식을 담으면 테이블이 꽉 찹니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단무지 조각이 엄청 큰데, 잘라서 먹으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반찬으로 풋고추가 나온다는 건데,
풋고추가 돈까스와 같이 나온다는 건 성북동에 있는 금왕돈까스(가본 적은 없지만)와 비슷해 보이는군요.
돈까스랑 풋고추의 조합이라니... 뭔가 이 기사식당스러운 기묘한 조합은 뭘까... 란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지만...


제가 주문한 모듬까스(7500원)

접시가 생각보다 엄청 크고 나온 음식의 양도 상당한 편입니다.
오른쪽 위에 식기류가 있으니 대충 어느 정도 크기와 양인지 가늠은 가실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인 튀김류와 함께 얇게 깐 밥, 야채 조금이 곁들여져 나오고 양배추 안엔 방울토마토도 한 개 들어있습니다.


같이 간 분이 주문한 음식은 피자돈까스(7500원)


돈까스 위에 피자치즈를 듬뿍 올리고 다진 피망이라든가 올리브, 칵테일새우 등을 얹어낸
꽤 본격적인 느낌의 피자입니다. 아주 옛날에 상수동에서 먹었던 돈까스피자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피자치즈 들어간 돈까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쪽을 주문해서 먹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모듬 돈까스의 구성은 왼쪽부터 차례대로 돈까스, 생선까스, 맛살튀김과 새우튀김.
보통 돈까스 전문점의 정식 하면 돈까스와 생선까스, 그리고 함박스테이크를 생각하기 쉬운데 이 가게에서는
함박스테이크 대신 맛살튀김과 새우튀김을 포함시켰습니다. 약간 쌈마이한 감이 있지만 좀 독특한 구성.

돈까스는 얇게 펴서 튀겨낸 전형적인 왕돈까스와 같은 튀김이지만, 위에 얹어진 소스가 꽤 절묘합니다.
느끼하지 않고 상큼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질리지 않는 잘 만든 소스.
같이 온 지인분도 이 가게는 튀김보다 소스가 괜찮아서 찾는 집이다... 라고 하는데 뭔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튀김은 색도 그렇고 좋게 얘기하려 해도 잘 튀겨졌다기엔 조금 무리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전문점의 튀김이라기보다는 그냥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네 가게 혹은 집에서 튀긴 것 같은 느낌.


가게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게 새우튀김이었는데...
처음엔 그냥 평범한 새우튀김이겠거니 하고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이거 대하 통째로 튀긴 것(...)

껍질 벗기지 않은 새우를 머리만 제거하고 그냥 그대로 빵가루 입혀 튀겨버린 정식의 새우튀김은
껍질의 딱딱한 식감이 조금 남아있긴 해도 튀기면서 좀 부드러워져 먹는데 무리는 없었지만,
그냥 별다른 손질없이 튀겨버린 그 터프함이나 시크함(...?) 때문에 굉장히 강렬한 인상이 남아버렸습니다...ㅡㅡ;;


잘 먹긴 했습니다만, 새우튀김의 이미지 때문에 기묘한 시크함과 터프함이 느껴졌던 돈까스였습니다.
직접 만든 돈까스 소스는 매우 맛있었고 양도 가격대비 푸짐하게 나와 볼륨감도 좋았고
튀김옷이 소스 대비 좀 아쉬웠던 게 있었지만 그 결점을 소스나 다른 바리에이션에서 충분히 만회하는 느낌.

장년의 주인 아주머니가 불친절한 건 아니고 나름 친절하고 꼼꼼하게 챙겨주시긴 하는데
말로 표현하기 좀 힘든 - 어딘가 좀 시크한 듯한 분위기가 풍기시는 분이라
가게 분위기도 묘한 분위기였습니다. 이거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인데, 일단 불친절은 절대 아님.

일부러 날 잡고 외지인이 찾아와서 먹으라고 추천해주긴 좀 애매합니다만
저는 한 번정도 더 작정하고 찾아가 보고 싶긴 하군요.
프랜차이즈나 본격적인 전문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래 된 동네 가게의 감성이 물씬 풍겼던 곳입니다.

. . . . . .


※ 세도락돈까스 찾아가는 길 : 답십리사거리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직진, KB국민은행 답십리지점 맞은편.

2017. 4.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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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ㅇㅇ 2017/04/16 18:53 # 삭제

    암사역 근처 왕돈까스집에서도 풋고추 나오는가보더라그요
    역에서 애매하게 걸어가야해서 아직도 못 가보고 있네요 ;;,
  • Ryunan 2017/04/17 11:46 #

    은근히 풋고추를 같이 내어주는 왕돈까스집이 꽤 되는 것 같네요.
    기사식당 감성의 돈까스 전문점이라고 봐야 되려나...
  • 알렉세이 2017/04/16 21:12 #

    함박보다 새우튀김 좋아용 오호홓
  • Ryunan 2017/04/17 11:46 #

    저는 사실 함박스테이크 쪽을 좀 더 좋아합니다, 하하하...!
  • ㅇㅇ 2017/04/16 23:53 # 삭제

    아주머니가 부산분이 아니신가 조심스레 추측을..(__)
  • Ryunan 2017/04/17 11:46 #

    음... 부산 억양은 아니었는데... 여튼 잘 챙겨주시긴 했는데 어딘가 시크함이 묻어나는 아주머니였습니다(...)
  • 2017/04/17 00: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4/17 11:4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일류강사 2017/04/18 09:21 # 삭제

    먼저 블로그 복귀 늦게나마 반갑습니다~^^
    사장님이 살짝 츤데레? 셨을까요ㅎㅎㅎ
    그래도 뭔가 정감느껴질 가게같아요
  • Ryunan 2017/04/19 23:26 #

    츤데레라기보다는 뭔가 범접할 수 없는 포스라고 해야 할까... 그런 분위기가 느껴졌었습니다 ㅋㅋ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4/19 08:55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4월 1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7/04/19 23:26 #

    감사합니다 :)
  • 터프한 북극곰 2017/04/19 13:51 #

    맛나겠군요
  • Ryunan 2017/04/19 23:27 #

    네, 되게 맛있게 잘 먹었어요^^
  • 2017/05/19 23:56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5/20 00:00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7/05/21 18:24 #

    메일 드렸습니다 :)
  • 행복등대 2017/07/25 14:26 # 삭제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저는 일본식 돈까스의 냉장 등심∙안심 성형(포션육) 및
    냉장 돈육을 사용한 한 번 얼린 수제돈까스를 전문으로 제조 전국으로 유통하는
    (주)이삭푸드를 운영하는 관계로 돈까스 관련 글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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