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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1. (33) 물안개를 보기엔 너무 일렀다, 킨린코(金鱗湖) 호수 /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by Ryunan

(33) 물안개를 보기엔 너무 일렀다, 킨린코(金鱗湖) 호수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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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순서가 뒤바뀌어서... 이 사진은 사실 이 뒤에 나온 사진보다 더 나중에 찍은 사진이다.
시미즈 료칸 현관을 막 나오자마자 펼쳐진 유노히라 마을.
고요한 적막 속에 오로지 물 흐르는 소리 하나만 들리는 아침 풍경은 진짜...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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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동이 완전히 트지 않은 새벽 5시 30분... 나와 L君은 시계 알람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
아침식사는 7시에 준비해달라 이야기했는데 아침식사가 나오기도 전에 일찍 일어난 이유는
밥 먹기 전 차 타고 급히 다녀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었다.



씻지도, 심지어 뻗친 머리도 제대로 만지지 않고 옷만 대충 주워입은 채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유노히라의 바로 옆 도시인 유후인에 있는 작은 마을. 약 30분 정도 걸렸다.


이 곳에는 매일 아침 신비한 물안개가 피어나는 호수, 킨린코(金鱗湖)가 있다.
유후인에 위치한 킨린코 호수는 매일 아침, 호수에서 마치 흰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엄청나게 뿜어내는
물안개로 매우 유명한 곳인데, 이 동네에 온 김에 킨린코 호수의 물안개를 한 번 보고 싶다는 L君의 제안이 있어
아침식사를 하기 전, 얼른 차 타고 가서 물안개를 보고 다시 료칸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킨린코 호수. 산 뒤를 배경으로 건물 하나가 우뚝 솟아있다.
마치 달력 같은 데 화보로 나올듯한 그림 같은 배경이라는 게 킨린코 호수에 대한 첫 인상이었다.
굳이 물안개가 피어나는 게 아니더라도 호수 자체가 되게 예뻤는데 이 정도밖에 담아내지 못하는 게 많이 아쉽다.


호수를 헤엄치는 오리 한 쌍이 막 물 위로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뭘 봐, 너 지금 내가 오리라고 무시하냐?


아침의 킨린코 호수에는 우리와 같은 목적으로 물안개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몇 있었다.
가볍게 와서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부터, 전문적인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온 사람,
그리고 한 쪽에는 미끼가 없는 낚시대를 가져와 아무도 물지 않을 낚시대를 계속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킨린코 호수 옆에는 조그만 마을이 있다. 마을 한가운데에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아직 아침이라 다니는 사람 별로 없는 조용한 골목이지만,
집집마다 연기가 나는 모습이 이 곳이 사람 사는 마을이라는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주었다.


마을 안에 기념품점을 겸하고 있는 고양이 카페가 하나 있다.


'유후인의 로망' 유리와 등불 관련 공예품들과 함께 고양이 카페를 같이 하고 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유후인에서 가장 귀여운 고양이들이 있는 곳' 이라고 써 있다.
당연히 아침 이른 시간이라 고양이 카페와 기념품점은 영업을 하지 않지만 한 번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곳.


우리가 너무 일찍 온 탓일까... 정말 안타깝게도 제대로 된 물안개는 볼 수 없었다.
아주 조금씩 물안개가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순 있었지만, 정말 집중해서 봐야 조금씩 피어나는 정도였고
막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뜨거운 온천마냥 물안개가 무럭무럭 올라오는 풍경을 직접 볼 순 없었다.
제대로 된 물안개를 보려면 너무 이른 시각에 가면 안 되고 대략 8시~9시 정도에 가는 게 제일 좋다고 한다.
혹시라도 킨린코 호수에 물안개를 보러 갈 계획이 있다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이 때쯤 가는 것을 추천한다.




원래 이런 풍경의 킨린코 호수의 물안개를 보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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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본 킨린코 호수는 이 모습...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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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물안개는 보지 못했지만, 그림 같은 배경의 멋진 호수를 봐서 그걸로 위안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말 하면서 정당화시켜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ㅡㅜ


다시 유노히라 마을로 돌아가는 길,
낮이 되면 관광객들로 붐비게 될 유후인역을 한 번 거친 뒤 차를 다시 돌렸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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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9) 칸몬 철도터널을 넘어 혼슈 땅, 시모노세키(下関)로
(10) 사랑의 탑, 시모노세키 카이쿄 유메 타워(海峡ゆめタワー)
(11) 다시 큐슈(九州)로 되돌아가자
(12) 노스텔지아와의 첫 만남, 라운드 원 코쿠라점(ラウンドワン小倉店)

= 2일차 =

(13)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의 아침 식사
(14) 코쿠라 성 (小倉城)
(15)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서 만난 고양이
(16) 코쿠라 성 정원(小倉城庭園) 오가사와라 회관
(17)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18) 지진의 상흔이 남아있는 그 곳, 쿠마모토성(熊本城)
(19) 쿠마몬의 천국,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21) 훌륭한 돈까스! 쿠마모토 명물 카츠레츠테이(勝烈亭)
(22) 리듬게임에서 전전전세(前前前世)를! 라운드 원 쿠마모토점(ラウンドワン熊本店)

= 3일차 =

(23) 토요코인 호텔 쿠마모토 에키마에의 아침 식사
(24) 쿠마모토역(熊本駅)을 탐방하다
(25) 코쿠라(小倉)느와르가 아니라 오구라(小倉)느와르! 코메다 커피 쿠마모토점
(26) 화산활동으로 분화구를 볼 수 없었던 아소산(阿蘇山)
(27) 복구 중인 아소신사(阿蘇神社), 그리고 해발 1,018m 위의 고속도로 쵸자바루(長者原)
(28) 몸이 따뜻해지는 오이타 명물 토리텐 정식, 쵸자하라 헬스센터(長者原ヘルスセンタ)의 식당
(29) 흔들흔들 꿈의 다리, 코코노에유메 오오츠리하시(九重夢大吊橋)
(30) 유노히라(湯平) 온천료칸, 시미즈(志美津)
(31) 한 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즐긴 온천 료칸의 저녁 식사
(32) 온천마을 유노히라의 붉은 등불(紅燈)

= 4일차 =

(33) 물안개를 보기엔 너무 일렀다, 킨린코(金鱗湖)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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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1 // by RYUNAN


덧글

  • 나츠메 2017/04/22 12:47 # 답글

    킨린코 호수 아시는 분들만 아시는 곳인데... ㅎㅎ 좋은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Ryunan 2017/04/24 20:15 #

    저도 같이 간 L君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물안개가 마구 나오는 최고의 풍경은 아니지만... 그래도 호수의 멋진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어 좋았어요 :)
  • LionHeart 2017/04/24 10:44 # 답글

    오리 주둥이가 마치 화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재미있네요. ^^
  • Ryunan 2017/04/24 20:16 #

    사람을 피하지 않는 오리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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