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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4.22. (34)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시미즈 료칸의 아침 식사 /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by Ryunan

(34)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시미즈 료칸의 아침 식사

2017 일본 북큐슈(日本 北九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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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멋진 물안개는 없었던 킨린코 호수를 보고 다시 료칸으로 되돌아온 시각은 오전 7시.
전날 아침 식사는 몇 시에 준비해줄까 물어봤을 때 오전 7시에 준비해달라 이야기를 했는데,
7시에 딱 맞춰 료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아침 식사부터 먼저 하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아침에도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벽난로에 장작은 계속 타고 있었고 식당 분위기는 따뜻하면서도 아늑했다.


배정받은 자리는 어제 저녁식사를 할 때 앉았던 자리와 같은 자리.
다만 어제는 밤이라 깜깜해서 창 밖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리 앉으면 창 밖 풍경이 잘 보인다.
테이블 왼쪽으로 바로 개천물이 흐르는 유노히라 온천 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뷰는 정말 끝내줬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뜨거운 물이 담긴 포트, 그리고 밥공기과 찻잔, 찻주전자가 세팅되어 있다.


따끈한 차 한 잔으로 빈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 뒤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한다.


아침식사는 전날 저녁처럼 코스 요리가 순서대로 나오는 것이 아닌 한 상으로 나왔다.
식당에 처음 들어왔을 때 우리가 앉을 자리에는 음식들이 전부 세팅되어 있었다.


여기까지는 미리 테이블에 준비되어 있었고, 식사를 하러 오면 그 때 직원이 밥을 가져다준다.
아침 식사 반찬 구성은 속에 부담이 덜한 것들 위주의 전형적인 일본식 아침 식사.


가지 모양의 수저받침 위에 올려진 젓가락. 전날에 쓰던 젓가락과 달리 다회용 나무젓가락.
그리고 두 종류의 나무 수저와 물수건이 세팅되어 있다.


얇게 썬 생햄과 함께 해초를 같이 넣은 야채 샐러드.


조금 끈적끈적한 식감의 젤리 같았던 간장 소스에 담근 두부.


아침에 나온 반찬 중 생햄과 함께 유일한 동물성 반찬이었던 생선구이와 무즙, 그리고 레몬.
반찬들의 간이 전날 먹었던 저녁식사보다 더 약했는데, 생선구이는 유일하게 가장 간이 셌던 반찬이었다.


원래 나오는 음식은 남기지 않고 가능하면 깨끗하게 먹어치우는 걸 철학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본 음식 중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하나 있으니 바로 낫토(...)
정말 안타깝게도(?) 다른 반찬은 다 먹겠는데 낫토만큼은 식사하는 내내 손을 전혀 대지 않아 결국 그대로 남겼다.


역시 일본식 아침식사에는 빠지지 않는 거의 날계란이나 다름없는 반숙 온천 계란.
생각보다 비린 맛이 적어 먹는데 큰 부담은 없다.


그릇 위에 수줍게 얹어져 있는 조미김.


가지와 당근, 죽순, 오이, 우메보시(매실절임)의 다섯 종류의 츠케모노.
어제 저녁에도 그랬지만 이 곳의 츠케모노 꽤 입맛에 잘 맞았다.


유부와 쪽파를 넣고 끓인 된장국은 전날 먹은 엄청 진한 된장국과 달리 굉장히 마일드한 맛이었다.


밥과는 별개로 검은깨를 뿌린 죽이 반 그릇 정도 나온다.


밥은 전날 저녁식사와 동일하게 2인분 정도가 담긴 큰 그릇과 주걱이 같이 나오고
바로 옆에 비치되어 있는 밥공기를 이용해서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된다.


역시 밥은 많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 아침도 밥... 많아...!!


그래도 상당히 찰기있고 맛있는 밥이라 결국 남기지 않고 전부 맛있게 먹어치우긴 했지만...
진짜 맛있는 밥은 그냥 아주 기본적인 반찬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밥이었다.


온천계란 노른자가 샛노랗다 못해 정말 선명한 주황색을 띠고 있는 게 신기해서 한 컷.
비린 맛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계란노른자의 비린맛에 비해 훨씬 낮아
의외로 먹는데 큰 부담감이나 거부감이 없었다. 다만 좀 더 간이 되었으면 더 먹기 좋았을 것 같다.


디저트로는 약간의 잼이 들어간 요거트. 단맛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완전한 플레인 요거트.


낫토만큼은 결국 손을 대지 못했지만 밥까지 싹싹 긁어서 아침식사도 깔끔하게 비웠다.
아무래도 아침이라 위에 부담을 적게 주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도록 구성한 담백한 식사 위주였는데,
음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것은 마음에 들고 음식도 맛있게 잘 먹었으나
개인적으로 간을 세게 먹는 취향탓인지... 음식간이 좀 센 반찬이 몇 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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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 전까지 온천욕도 한 번 더 하고 방에서 좀 더 쉬기로 했다.
어젯밤에 온천 왔다갔다하면서 계속 걸어다녔던 복도인데, 날이 밝아 바깥 풍경이 보이니 느낌이 색다르다.


온천 앞에 있는 작은 공용 응접실.
바로 맞은편에(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어 음료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울 수 있다.


온천마을을 관통하는 홍등을 배경으로 찍은 '유노히라 온천 포스터'


아침시간대, 체크아웃을 하기 전 온천을 한 번 더 즐기고 나가기로 했다.
오른쪽 바구니 안에 옷이라든가 물건 등을 넣어놓은 뒤 문을 열면 바로 동굴온천으로 연결된다.


옷 갈아입는 탈의실에 세면대가 있어 여기서 양치질이나 면도 등 간단한 것도 할 수 있다.


온천 하고 나왔는데도 아직 체크아웃을 하기로 한 10시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코타츠 안으로 들어가 TV 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TV에서는 도카이도 신칸센 관련 특집방송이 나오는 중.


방 옆에 붙어있는 정원으로 나와서 방 안의 모습을 한 컷 찍어보았다.


한여름, 혹은 단풍이 드는 가을에 묵었더라면 더 예쁜 정원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연못 안에는 혹시 물고기라도 살고 있지 않을까 봤는데 관리의 문제일까, 고기는 살고 있지 않았다.


슬슬 료칸을 떠날 시간. 비즈니스 호텔을 떠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첫 료칸 예약을 성공적으로 하고 묵기도 잘 묵었으니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수월하게
료칸을 고르고 또 예약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그 기회가 언제 오느냐이긴 한데...


2인 숙박 기준 시미즈 료칸의 총 이용 요금은 25,140엔.
기본 료칸 숙박요금(2식 포함) 23,760엔에 저녁식사 스테이크 변경 1,000엔, 온천 입욕료 380엔 추가.
온천 이용요금은 인당 150엔이지만 부가세와 봉사료가 가산되어 실제로는 인당 190엔으로 계산되었다.

다른 온천료칸에 비해 꽤 합리적인 가격에 묵을 수 있었고 시설이나 식사 모두 만족스러웠다.


친절한 직원들과 개성적인 온천,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휴식이 같이 했던 료칸 시미즈(志美津).
혹시 큐슈에 온천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비록 유노히라 온천이 큐슈의 유명 온천인 유후인, 벳푸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낮은 편이긴 하지만
그만큼 같은 시설에 가격은 더 저렴하고 손님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분 좋게 잘 쉬고 갑니다.

※ 유노히라 온천료칸 시미즈 홈페이지 : http://www.r-shimizu.jp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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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이번에는 키타큐슈 공항입니다.
(2) 코쿠라 외곽의 비즈니스 호텔,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
(3) 탄가시장 명물, 탄가우동과 따끈따끈 오뎅
(4) 바삭한 빵 안에는 연유가 듬뿍, 시로야 명물 사니빵
(5)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6) 큐슈 철도의 성지, 큐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 두 번째
(7) 바닷가 앞에서 추억만들기,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
(8) 수제맥주와 구운 카레, 모지코 맥주공방(門司港 地ビール工房)
(9) 칸몬 철도터널을 넘어 혼슈 땅, 시모노세키(下関)로
(10) 사랑의 탑, 시모노세키 카이쿄 유메 타워(海峡ゆめタワー)
(11) 다시 큐슈(九州)로 되돌아가자
(12) 노스텔지아와의 첫 만남, 라운드 원 코쿠라점(ラウンドワン小倉店)

= 2일차 =

(13) 선스카이 호텔 코쿠라의 아침 식사
(14) 코쿠라 성 (小倉城)
(15) 야사카 신사(八坂神社)에서 만난 고양이
(16) 코쿠라 성 정원(小倉城庭園) 오가사와라 회관
(17) 쿠마모토 랭킹 1위 라멘, 고쿠테이(黒亭)
(18) 지진의 상흔이 남아있는 그 곳, 쿠마모토성(熊本城)
(19) 쿠마몬의 천국, 사쿠라노바바죠사이엔(桜の馬場 城彩苑)
(20) 쿠마몬의 모든 것, 쿠마몬 스퀘어(くまモンスクエア)
(21) 훌륭한 돈까스! 쿠마모토 명물 카츠레츠테이(勝烈亭)
(22) 리듬게임에서 전전전세(前前前世)를! 라운드 원 쿠마모토점(ラウンドワン熊本店)

= 3일차 =

(23) 토요코인 호텔 쿠마모토 에키마에의 아침 식사
(24) 쿠마모토역(熊本駅)을 탐방하다
(25) 코쿠라(小倉)느와르가 아니라 오구라(小倉)느와르! 코메다 커피 쿠마모토점
(26) 화산활동으로 분화구를 볼 수 없었던 아소산(阿蘇山)
(27) 복구 중인 아소신사(阿蘇神社), 그리고 해발 1,018m 위의 고속도로 쵸자바루(長者原)
(28) 몸이 따뜻해지는 오이타 명물 토리텐 정식, 쵸자하라 헬스센터(長者原ヘルスセンタ)의 식당
(29) 흔들흔들 꿈의 다리, 코코노에유메 오오츠리하시(九重夢大吊橋)
(30) 유노히라(湯平) 온천료칸, 시미즈(志美津)
(31) 한 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즐긴 온천 료칸의 저녁 식사
(32) 온천마을 유노히라의 붉은 등불(紅燈)

= 4일차 =

(33) 물안개를 보기엔 너무 일렀다, 킨린코(金鱗湖) 호수
(34)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간 시미즈 료칸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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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2 // by RYUNAN


덧글

  • 2017/04/22 21:18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7/04/24 20:16 #

    저야말로 장문의 긴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힘이 나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포스팅으로 보답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 알렉세이 2017/04/22 23:33 #

    쩌네요...
  • Ryunan 2017/04/24 20:17 #

    저녁에 비해서는 좀 단촐하지만...
  • LionHeart 2017/04/24 10:46 #

    가격 정보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쩌네요 ;ㅁ;...방문하기 힘들지만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같습니다. +_+
  • Ryunan 2017/04/24 20:17 #

    네, 저기가 아주 유명한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명한 온천의 료칸에 비해 가격이 싼 편입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4/28 09:3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4월 28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7/04/30 00:49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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