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고야역 신칸센구치 쪽 지하상가에 있던 가게 이름은 '世界で2番目においしい焼きたてメロンパンアイス'
우리말로 번역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라는 곳.
갓 구운 따끈따끈한 메론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듬뿍 발라주는 메론빵 아이스샌드로 따끈따끈한 메론빵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이색적인 음식이라 기억에 강렬히 남았었습니다.
(토야마원정대 당시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403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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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금요일 저녁, 친구랑 홍대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이 가게가 떡하니 자리잡은 모습을 발견했는데요,
확인해보니 며칠 전 서교동 서교초등학교 근처에 한국 1호점으로 정식 오픈한 매장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상륙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그냥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거라 이날 꽤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http://melonpan-ice.com/)를 확인해보니 한국 1호 점포 오픈 소식이 있더군요.
韓国弘大本店OPEN!! 海外3ヶ国目!韓国についにメロンパンアイスが上陸しました!
(한국 홍대본점 OPEN !! 해외에서 3번째 국가! 한국에 드디어 메론빵 아이스가 도착했습니다!)


메론빵 아이스크림에 끼워주는 러스크를 한 봉지씩 선물로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입니다.


매장 입구에 몇 개의 의자가 놓여져 있어 사람이 없을 땐 앉아서 먹고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의자 수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로 적기 때문에 사실상 그냥 들고다니면서 먹는 길거리 음식이라 보면 될 듯.
왼편에서 먼저 계산을 마친 뒤 오른편에서 바로바로 즉석 제조하는 메론빵 아이스를 받아들면 됩니다.

메론빵 아이스는 안에 들어가는 아이스크림의 종류에 따라 세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메론빵 단품도 판매하며 테이크아웃 용으로 러스크, 메론빵박스, 메론식빵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이 녹는 문제 때문에 메론빵 아이스는 별도 포장은 불가능하고 받은 즉시 바로 먹어야 합니다.
가격은 메론빵 아이스 4800원, 메론빵 단품 2800원, 메론빵 5개들이 박스 13,500원, 메론식빵 7,500원.
참고로 일본 매장의 가격은 지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있는 매장에서는 메론빵 아이스 400엔, 메론빵 단품 200엔이었고
제가 방문했을 때 먹은 나고야 신칸센구치 쪽 지하상가의 메론빵 아이스는 350엔이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변동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가격이 일본에 비해 조금 높게 잡힌 편입니다.
가격에 대한 형평성이나 납득은 어떻다라고 단정짓기라 좀 어려운 편이라
충분히 논쟁이 생길 수 있고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이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께서 직접 판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별도의 코멘트는 않습니다.

메론빵은 바로 뒤에서 바로바로 구워져 나옵니다.

어떤 식으로 만드는지는 본 포스팅 하단에서 사진과 함께 다시 한 번 설명하겠습니다.

오래 들고 있으면 아이스크림이 녹아 줄줄 흘러내리기 쉬워 먹기에 좀 불편한 것이 유일한 단점.
그래서 이 문제 보완을 위해 물티슈가 많이 비치되어 있고,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수저형 빨대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냥 들고 우적우적 먹어도 좋지만 물티슈나 수저형 빨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메론빵 녹차 아이스. 가격은 4800원.
갓 구운 뜨거운(제 건 따끈따끈한 정도) 메론빵을 반으로 가르고 그 안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가득 채운 뒤
마지막으로 바삭바삭한 러스크 한 개를 아이스크림 안에 끼워넣고 종이 포장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햄버거나 샌드위치처럼 베어 먹기 힘든 분들은 빨대 수저를 이용해 드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SNS에 이 사진을 올리니 누군가 '메론빵에 와사비 넣었냐' 라고 하시던데, 이거 뭐라 반박할 수가 없다(...)

재빨리 우적우적 베어먹으면서 빵의 따끈함과 아이스크림의 차가움을 즐기는 것이 포인트.
따끈하고 폭신폭신한 메론빵 안에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겹쳐 차갑고 따끈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맛.
녹차 아이스는 그 자체로도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고 따끈한 빵과 같이 먹으니
저로서는 꽤 새로운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상당히 재미있는 디저트였습니다.
대체적인 사람들의 평은 바닐라가 가장 메론빵과의 조화가 잘 어울리며 맛있었고
그 다음이 녹차, 초코 순이라는 것 같더군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제가 본 후기들의 평균입니다.
녹차는 취향을 타는 것이라 그렇다치고 초코의 경우 아이스크림은 맛있지만 초코 맛이 강해 메론빵이 약간 묻히나봅니다.
메론빵의 경우 진짜 멜론을 넣은 것이 아닌 그냥 모양이 멜론처럼 생겨 이름이 붙은 메론빵이라
혹시라도 메론맛이 나는 빵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조금 실망하실 듯.
달콤하고 굉장히 포슬포슬한 메론 모양의 설탕 코팅이 겉면에 된 소보루빵 비슷한 거라 설명해도 되려나...
여튼 이렇게 이야기하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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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은 먹기에 꽤 불편하다는 점.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기 때문에 빨리 먹어치워야 하는데 한 개의 양이 꽤 많은 편이라,
음식을 빨리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이게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계속 들고 있으면 아이스크림이 빵에 닿은 부분부터 서서히 녹아들어 줄줄 흘러내리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받아든 뒤 빨리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빨리 못 드시는 분은 두 명이서 한 개를 시켜서 반으로 잘라달라고 하면
아이스크림을 채워넣은 뒤 반으로 잘라주기도 하니 한 개를 둘이 나눠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두 명 이상 있을 땐 억지로 한 개 시켜 빨리 먹지 말고 여유롭게 반씩 나눠서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실제로 두 명이서 한 개를 시켜 반씩 나눠먹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그럼 세계에서 첫 번째로 맛있는 메론빵은 뭐냐' 에 대한 걸 찾아보니
세계에서 첫 번쨰로 맛있는 메론빵은 이 브랜드 창업주의 스승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기술을 가르쳐준 스승의 메론빵이 제일이고, 자신은 그 다음으로 맛있는 메론빵을 만든다는 이야기.
꽤 그럴듯하면서도 나름 재미있는 네이밍 센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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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한 번 먹어보려고요. 음;;;

주말에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는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찾았더군요. 줄까지 서 있었어요(...)
그나마 제가 갔을 땐 한 7~8분 정도 기다린 후에 바로 메론빵 아이스를 받을 수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몰렸을 때는 서교초등학교 담벼락 쪽으로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신 줄이 길긴 해도 메론빵을 많이 구워놓았고 바로바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줄 빠지는 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금요일 저녁엔 홍보가 안 되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지라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여주니 그제서야 러스크를 봉투에 직접 담아 선물로 건네주셨는데,
이것도 사람들에게 알려졌는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인증 선물로 러스크 봉지를 미리 여러 봉지 준비해놓고 있더군요.


저 러스크를 아이스크림에 하나씩 끼워 줍니다. 따로 러스크만도 메뉴에 적혀있기는 한데
아직 오픈 초기라 러스크는 따로 판매하지 않고 향후 판매 계획이 잡혀있는 상태.

오픈 초기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 메론빵이 바깥에 오래 방치되기도 전에 팔려나가기 때문에
적어도 당분간 차갑게 식은 오래 방치된 메론빵을 먹게 될 일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왼편에 보이는 빵 자르는 칼을 이용해 메론빵을 가로 방향으로 반을 갈라놓는데요.


그걸 종이에 한 번 싼 뒤 그 위에 마지막으로 러스크 한 개를 꽂아 손님에게 건네주는 방식입니다.


녹차 아이스크림만 놓고 보면 훌륭했고, 제 개인적으로 녹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역시 가장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할 때, 또 메론빵과의 서로의 영역을 해치지 않는 고유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려면
바닐라 쪽을 드시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쪽이 메론빵 풍미가 좀 더 도드라지네요.
이 날, 같이 간 친구도 처음엔 그냥 유행 반짝 타는 먹거리겠거니 생각했다는데
실제로 먹어보고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디저트라고 좋은 평. 여름 되면 인기 좀 끌겠다 하더군요.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현재 평가가 가장 낮긴 하지만, 그래도 종류별로 먹어보고 싶은지라
초코 아이스크림을 넣은 버전도 도전해보고
메론빵 단품, 그리고 갓 구운 메론식빵도 한 번 먹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은 종이 봉투 안에 - 카운터 뒤에 잔뜩 쌓여있는 러스크를 담아서 이렇게 넣어줬습니다.

서비스 치고 꽤 괜찮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인증하고 선물을 받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행사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단맛이 더 강했다거나 하면 오히려 금방 질려서 별로였을지도 모르겠는데 단맛 정도가 꽤 괜찮은 편이에요.
커피 등의 달지 않은 음료와 같이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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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건너온 이색적인 길거리 간식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갓 구운 메론빵 아이스'
따끈한 빵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끼워넣는 방식은 이미 우리나라에 비슷한 사례로 와플 아이스크림이 있고
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아이스크림 튀김 같은것도 있어 따끈함과 차가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음식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그렇게 신선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그래서 어찌 보면 그렇게 신선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 먹어보았을 때 생각보다 그리 대단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 실망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맛보다도 '메론빵' 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좀 더 신비롭고 아기자기하게 와닿는 게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해외 여행을 하면서 해외에서 한 번 먹어본 적이 있고,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분이라거나
혹은 메론빵을 - 비록 메론이 들어간 건 아니지만서도... 좋아하는 분이나 이런 류의 길거리 디저트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정도 홍대 나들이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들러 한 개, 혹은 반씩 나눠서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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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9번출구, 서교초등학교 후문 근처 (영업시간 : 10:00~22:00)
2017. 4. 24 // by RYUNAN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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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행히 좋아하는 쪽이긴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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