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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4. 안즈 (あんず - 을지로) / 수요미식회의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by Ryunan

지난 번 포스팅에 소개한 카미우동을 같이 갔던 지방에서 올라온 동생이랑 다음날에 또 만났습니다.
(홍대 카미우동 방문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415024 )
서울에 온 김에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 하여 사전에 여기저기 후보군으로 같이 찾아본 게 있는데,
그 중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 곳은 을지로에 있는 한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었습니다.

. . . . . .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근처, 페럼(FERRUM)타워 지하 1층에 위치한 돈까스 가게.


안즈(あんず)라는 곳이 오늘 방문한 돈까스 전문점입니다.
가격은 다른 돈까스 전문점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퀄리티좋은 돈까스를 취급하는 가게로
돈까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삼청동 긴자바이린과 더불어 꽤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라고 해요.
더구나 최근에 수요미식회 방송을 타게 되면서 그 유명세가 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가게 입구엔 현재 판매하는 특선, 한정메뉴들 판매 간판이 달린 이젤이 세워져 있습니다.
겉절이 로스카츠 나베정식...이라는 지극히 한국적인 느낌이 가미된 메뉴라든가, 돈까스 고기 사이에
하카타(후쿠오카) 명물인 명란젓이 들어간 하카타 명란 카츠라든가... 굉장히 맛있어보이는 메뉴들.


가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일요일 방문이라 대기가 있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입구 선반에 진열되어 있었던 아사히 맥주 미니어처 캔. 그 외에 몇 종류의 주류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천장이 높고 노란 색 조명의 다소 차분한 분위기.


기다리지 않고 들어왔다 뿐이지, 안에 손님이 없다는 건 아니라 식사 손님들로 북적북적한 모습.
가격대가 다소 높은 돈까스 전문점이긴 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찾는 손님들은 많습니다.


아사히 생맥주를 할인 판매하네요. 285ml 6,000원, 425ml 7,000원.
맥주를 마신다면 1,000원 추가에 140ml가 더 나오는 큰 사이즈로 마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


안즈 메뉴판입니다. 일본처럼 세로로 글씨가 써 있어 한눈에 잘 안 들어오긴 합니다.


메뉴들의 가격대는 최소 1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1만원에 후반에 형성된 것들이 대부분.
간혹 몇몇 메뉴들에 한해 2만원이 넘어가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평균적으로 1만원대 후반이라 보면 됩니다.


안즈 이용시 몇 가지 안내사항이 메뉴판에 따로 붙어있습니다.
좀 특이하다...라고 느껴졌던 게 된장국이 무료 추가가 아니라 2,000원의 요금을 받는다는 것이었는데,
이건 나중에 된장국이 나온 모습을 보고 '아, 추가요금 받을 만 하겠구나...' 라고 납득.


안즈는 이런 곳이라고 하는군요.


사...사가현...!! 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한 컷. 사가현 스타일의 쇠고기를 넣은 멘치까스 정식.


워낙 메뉴가 많아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다 뭔가 그래도 기왕 와서 식사하는 거라면
이것저것 종류별로 다양하게 나오는 걸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안즈 정식(18,500원)을 최종 선택했습니다.


기본 세팅되는 앞접시와 안즈 로고가 박혀 종이에 싸인 채 묶여있는 젓가락.


도자기 컵에 담긴 물.


테이블 위의 몇 가지 기본 세팅. 두 종류의 양배추 소스와 돈까스 소스, 그리고 절임야채, 소금 등.


약간 무말랭이 비슷한 절임야채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꽤 괜찮았습니다.
맛도 그렇게 자극적인 편은 아니었고요. 다만 돈까스 먹는 내내 돈까스에 집중하느라 거의 먹질 못했지만...


개인 나무 절구와 함께 소스 통에 볶은 깨가 담겨져 나왔습니다.
절구를 이용해서 깨를 갈은 뒤 그 위에 테이블 위에 비치된 돈까스 소스를 부으면 소스 완성.


테이블 위의 도자기 그릇에 나무 국자와 함꼐 돈까스 소스가 담겨 있습니다.


적당히 갈은 깨와 함께 돈까스 소스 밑준비는 완성.


양배추 샐러드는 인당 하나씩이 아닌 커다란 그릇에 한꺼번에 담겨 나오고
양배추를 담는 젓가락이 따로 제공되어, 각자 자기 앞접시에 원하는 만큼 담아먹을 수 있습니다.


흰 양배추만 나오는 게 아닌 약간이긴 하지만 적양배추, 그리고 상추, 양상추 같은 야채도 같이 나옵니다.
테이블 위에는 두 가지 소스가 구비되어 있어 취향껏 원하는 소스를 담아먹으면 됩니다.
된장국은 리필시 추가 요금이 붙는다고 써 있지만, 야채는 무료 추가가 가능하므로 마음껏 드세요.


밥은 쌀밥과 흑미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첫 번째 밥은 쌀밥.
역시 무료 추가가 가능하고, 추가하는 밥은 처음 요청했던 것과 다른 밥으로 요청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된장국 등장. 얼핏 보면 그냥 보통 돈까스 전문점의 장국과 비슷해 보이는 된장국인데,
대체 이 된장국에 어떤 비밀이 있길래 추가 요금을 2,000원을 받는 건가...


앗, 국물 속에 엄청 큰 바지락 조개가...!!


안즈의 된장국 역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바지락이 들어간 된장국, 그리고 미역이 들어간 된장국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한데, 바지락 된장국을 선택하니
이렇게 큼직한 바지락이 통째로 들어간 된장국이 나오더군요. 음... 이러면 추가 요금 받을만 하겠지... 하고 납득.


무와 오이의 일본 츠케모노(절임반찬) 풍의 절임.


안즈 정식에는 은행과 닭고기가 들어간 계란찜이 세트로 제공됩니다.
양은 1인분에 맞춰져 나오기 때문에 다소 적어서 혼자 먹기에 딱 알맞은 양.


일본식 계란찜이라고도 하는 차왕무시 스타일의 계란찜.
푸딩을 먹는 것 같은 탄력, 그리고 보들보들한 식감이 느껴지는 점이 매우 만족. 간은 은은하게 된 편.


같이 간 동생은 새우카츠 정식이었나... 로스카츠와 큼직한 새우튀김 두 마리가 나오는 세트를 주문.
가격이 2만원을 살짝 넘어가는 꽤 비싼 정식 메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엄청 커다란 새우튀김 두 마리가 나온 걸 보고 '아, 역시 이 메뉴가 정답이었다...' 라고 생각했던 동생.
이렇게 큰 새우튀김은 처음 본다...는 건 별로 아니지만, 확실히 압도할만한 정도의 크기라고 생각.


같이 간 일행이 한 분 더 있었는데, 이 분은 큰 사이즈의 히레카츠 정식을 시켰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만 튀김 상태는 매우 좋았지만, 히레카츠 정식은 별도의 플레이팅 없이 그냥 그릇에 튀김만 나오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주문한 안즈 정식의 메인 튀김도 나와서, 그 기념으로 모든 음식 다 세팅해놓고 한 컷.
가운데 튀김을 중심으로 밥과 된장국, 계란찜, 샐러드, 디저트 안닌도후, 야채절임으로 구성된 정식 메뉴.

앞에서 계란찜 먹는 사진이 있었는데, 여기의 계란찜 사진은 먹기 전 사진...
사진이 좀 뒤죽박죽(?) 섞이긴 했지만, 전체가 나온 컷을 찍기 위해 아껴놓았던 거라...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즈 정식의 튀김 요리히레카츠(안심돈까스) 두 조각, 새우카츠 두 조각,
그리고 우엉을 넣은 야채튀김 세 조각이 나옵니다. 사이드로는 레몬과 겨자, 직접 만든 타르타르 소스가 제공.
타르타르 소스는 우엉튀김 또는 새우카츠를 찍어먹는 용도로 나온 것 같습니다.


안에 우엉과 당근을 채썰어 넣고 그걸 양배추로 감싸 모양을 낸 뒤 빵가루 입혀 튀겨낸 야채튀김.
그 자체만으로 간이 되어있어 그냥 먹어도 좋습니다.
우엉의 짠맛과 아삭거리는 식감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굉장히 맛있는 밥반찬 스타일의 튀김이라는 인상.


두 조각으로 잘려져 단면이 보이는 히레카츠.


새우카츠 역시 두 조각이긴 합니다만, 조각 크기가 큰 편이라 몇 번 베어먹어야 합니다.
뭣보다 비싼(...^^;;) 돈까스라 함부로 한 입에 막 쑤셔넣거나 하진 못하고 조금 천천히 먹는 게 좋을 듯.


다진 야채가 들어간 타르타르 소스는 직접 만들어낸 것 같은데, 느끼하지 않고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새우카츠 말고 야채튀김을 먹을 때도 살짝 찍어보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더군요.
오른쪽 접시 위에 살짝 얹어져 있는 겨자소스도 튀김 먹을 때 같이 곁들이면 적당히 톡 쏘는 조화가 괜찮습니다.


약간 선홍빛을 띠게 된다는 돼지고기가 이런 의미였군요. 히레카츠의 단면.


튀김 상태도 크게 흠잡을 것 없고 고기도 꽤 두툼한 편입니다.


소스에 살짝 찍어서 먹었는데, 대충 예상했던 대로의 매우 모범적인 맛.
전혀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는 고기, 그리고 바삭바삭한 튀김옷과의 조화는 최고인 듯.


역시 만족스러웠던 우엉이 들어간 야채튀김.
앞에서 이건 밥반찬용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맥주안주로도 어울릴 것 같더군요.
취향에 따라 타르타르 소스를 쳐서 먹어도 되고 돈까스 소스를 찍어서 먹어도 되고...


처음 메뉴판을 볼 때 제가 착각한 것으로, 새우카츠라 써 있는 걸 새우튀김 한 마리가 나오는 거라 잘못 읽어서...
그래서 음식이 나왔을 때 새우튀김이 없는 걸 보고 '어, 왜 새우튀김 없지?' 했는데, 사실은 새우카츠...
새우 특유의 향이 잘 재현되고 안에 새우살이 통째로 보이면서... 또 깔끔하게 튀겨진 튀김입니다.


추가밥은 앞에서 쌀밥을 먹었기 때문에 이번엔 흑미밥으로 선택.
흑미밥이라고 해서 막 흑미가 엄청 많이 들어간 그런 건 아니고 살짝 들어간 정도.


디저트로는 안닌도후라고 하는 달콤한 두부가 나옵니다. 위에 얹어진 건 건포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는 - 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
계란찜과는 다른 보들보들한 식감이 되게 부담없이 즐기면서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맛이라
자극적인 음식, 혹은 튀김류 같은 느끼할 수 있는 음식 같은 거 먹은 뒤끝을 정리해주기 딱 좋았습니다.


모든 음식을 남김없이 깔끔하게 먹고 난 잔해 없는 빈 그릇...

가격대는 다소 있긴 하지만, 그 가격이 아깝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저녁이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예전에 먹었던 긴자바이린보다도 만족도가 더 높았어요.
나중에 좀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찾아와서 즐기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안즈였습니다.
다만 가격대가 꽤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올 수 있기는... 좀 힘들고, 한 번 작정하고 와서 먹기 좋을듯한 느낌.


테이크 아웃용으로 카츠동이라든가 로스카츠, 히레카츠 도시락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으로 테이크아웃을 하면 양배추라든가 밥 리필이 별도로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좀 더 할인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 . . . .


식사 마치고 바로 옆의 광화문.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광화문 광장에 새로운 전시물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걸 붙였을 때의 사람들 마음은
조금이나마 희망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을 듯... 남은 미수습자 9명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되게 좋아져서 광화문광장 한 쪽에서는 각종 행사들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지역 부스도 나와서 지역 와인 시음행사를 하고 있어 와인 시음도 한 번 해 보고...


광화문 앞에서는 때마침 수문장 교대식 행사를 하고 있어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으로 바글바글...
은근히 광화문 근처에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근처에 대여점이 꽤 있다더군요.
한복을 입으면 고궁 등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있어 외국인은 물론 한국인들도 꽤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날씨가 거의 초여름에 가까워지긴 했지만... 이 당시엔 봄이라... 봄을 알리는 꽃.


일제강점기 시대 악명높았던... 그리고 각시탈에서도 주 무대 중 하나였던 서울 종로경찰서 한 컷.


나름 나쁘지 않았던 일요일 낮의 점심 먹을 겸 + 시내 나들이였습니다.
여튼 머릿속에 안즈(あんず)는 기대 이상으로 꽤 괜찮았던 돈까스 전문점으로 남게 될 것 같습니다.

. . . . . .


※ 안즈(あんず)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3,4번출구 하차, 을지로페럼타워 지하 1층

2017. 5. 4 // by RYUNAN


덧글

  • 알렉세이 2017/05/07 16:16 #

    저도 새우카츠 보고 왜 새우튀김이 없지 하고 생각을...
  • Ryunan 2017/05/08 20:04 #

    새우버거에 들어가는 그 갈은 새우 들어간 패티 튀김이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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