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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6. 엉터리생고기 두번째이야기 (이수) / 12,000원에 다섯 종류의 고기를 원하는 만큼 by Ryunan

삼겹살을 비롯하여 몇 종류의 구워먹는 생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체인 '엉터리생고기'
최근 '두번째이야기' 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인당 일정 금액을 내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제공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매장이 늘어났는데, 이수역에 있는 지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엉터리생고기' 라는 이름의 체인이긴 하지만, 지점마다 가격이라든가 고기 구성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이수점의 경우 고기 주문시 두 가지를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삼겹살 + 목살 + 우삼겹 세 종류 제공으로 인당 11,000원.
두 번째는 삼겹살 + 목살 + 우삼겹의 세 종류에 항정살 + 갈매기살이 추가되어 인당 12,000원.

저희는 1,000원 추가에 항정살과 갈매기살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끌려 두 번째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점심 때 방문한거라 매장 내부는 한산.
원래 점심엔 점심특선으로 별도의 단품식사메뉴를 중점적으로 팔고 있는 시간대지만, 저희는 점심부터 고기를...


매장 내 이벤트로 4인 이상 방문시 탄산음료 1.25L 한 병이 서비스로 나갑니다.
이 외에 SNS에 매장 사진을 찍어 홍보를 하면 음료수 한 캔이 서비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세 명이라 음료 서비스를 받진 못하고 별도로 따로 주문했습니다.
칠성사이다 1.25L 한 병(가격 3,000원)


테이블에 있는 불판 위에는 기본적으로 된장찌개 국물과 반합에 야채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반합 안에 들어있는 건 파채와 마늘, 그리고 김치인데 어째 오래 나와있던 것 같아 영 끌리지는 않던...
이 반합, 아이디어는 좋은데 불판 위에 올려놓아도 잘 익지 않아 생각보다 효율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 안에는 호박, 양파, 두부, 파 등이 들어가 있습니다.
불판 가운데에 된장찌개 뚝배기를 올려놓는다 발상은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늘 생각 중...
다만 이런 된장찌개도 딱 하나 문제가 있다면, 기름이 찌개 안으로 들어가 나중에 다 먹을 때 즈음엔
국물에 기름기가 엄청 많아진다는 건데... 뭐 그 문제만 아니면 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쌈장, 소금.


이런 류의 가게에서는 다른 야채들은 많이 먹어도 쌈채소는 이상하게 그닥 손을 안 대게 되더군요.


아쉽게도 여긴 슬라이스한 양파는 없었습니다만, 대신 양배추 채썬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배추는 꽤 많이 가져와서 고기랑 같이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종류의 고기가 접시에 모듬으로 담겨져 나오고
이걸 다 구워먹은 뒤에는 주방 쪽에 있는 정육 코너로 가서 접시를 주고 원하는 고기를 가져오면 됩니다.
고기는 자기가 직접 가져오는 게 아니라 주방에 있는 직원에게 '이 부위를 달라' 요청하면 꺼내줍니다.


두껍게 썰은 삼겹살은 비계가 막 다른 저가 삼겹살 무제한 제공집에 비해 적은 편이라 나쁘지 않군요.
진짜 좀 심한 곳으로 가면 삼겹살이라고 나온 게 비계덩어리밖에 없어 못 먹을 정도였는데...


우삼겹도 수북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그 아래에는 갈매기살이 같이 담겨 있네요.


목살 부위도 빼꼼.


불판 위에 고기들 올려놓고 굽기 시작. 일단 처음은 종류별로 다 조금씩 올려서 구워봤습니다.


삼겹살류는 두껍게 썰면 일단 먹음직해보이고 뭔가 좋은 고기인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두껍게 썬 삼겹살은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리 효율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편.
그래서 저는 아주 두꺼운 삼겹살보다는 조금 얇게 썬 쪽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익기도 잘 익고 굽기도 편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금방 익는다는 장점 때문인지, 우삼겹 쪽이 고기들 중에서도 제일 인기가 많습니다.
익는 속도가 빨라 없어지는 것도 그렇고 또 고기가 얇아 부담없이 먹기에 괜찮거든요.


항정살은 다른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크게 좋아하는 부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막 싫어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일부러 찾아먹는다거나 하진 않는 정도.


처음 다섯 종류의 고기를 먹었을 때 제일 만족스러웠던 게 우삼겹과 갈매기살이라 두 번째는 이것들만 추가.
접시를 주방 쪽으로 가져가서 '어떤어떤 부위 주세요' 라고 요청하면 저렇게 담아 내 줍니다.


기타 반찬들은 셀프 코너에서 직접 담아올 수 있는데, 양배추 피클이 있어 가져와 보았습니다만 음...
양배추는 그냥 소스 부은 생양배추와 같이 즐기는 게 제일 나은 것 같았습니다.
괜찮겠거니 하고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별로여서 남기지 않고 억지로 먹느니라 좀 고생.


굽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해도,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 맛있네요.


잘 익은 갈매기살도 쫀득쫀득하니 식감이 꽤 괜찮아서
일행들 모두 다섯 종류의 고기들 중에서 제일 만족스런 고기였다는 평을 얻었고...


뭐 어쨌든 이런 류의 고깃집에 오면 쌈야채는 잘 먹지 않지만, 파채나 양배추 같은 야채랑 해서
고기 많이 먹곤 합니다. 그냥 고기만 먹는 것보다 이렇게 먹는 게 느끼함을 줄여서 더 많이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세 번째 접시도... 우삼겹과 갈매기살 두 종류의 고기를 중점적으로...


우삼겹 단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게에서 내는 것 치고는 먹기에 꽤 괜찮은 편이었다만
사진에 찍힌 조각은 기름이 좀 많은 것 같군요. 그래도 대체적으로 불만은 따로 없었습니다.


네 번째 접시도(...) 이러다가 주인 화내는 거 아닌가...


막상 또 먹다보면 그렇게 많이 먹게되지는 못해서 세 명이서 고기는 네 접시까지만 먹고 끝.
일단 탄수화물 같은 게 들어가지 않다 보니 막 배가 더부룩해지거나 과하게 부르거나 하는 느낌은 없지만,
계속 먹다보면 좀 느끼해져서 그만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막상 많이 먹게되지는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뒤끝이 안 좋거나 한 건 아니라 마지막까지 잘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에 따라 최대 다섯 종류의 고기를 원하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이수의 고깃집 '엉터리생고기'
막 고기의 품질에 대해 엄청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구워먹는 고기를 매우 좋아하는 혈기왕성한 분들이라면
맘 맞는 사람들과 같이 가서 즐기기에 그럭저럭 괜찮았던 곳입니다. 이런 류의 가게들의 다른 체인에 비해
비교적 나오는 고기의 질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완벽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 질은 보장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저희는 점심시간대에 가서 한산하긴 했지만, 사람 몰리는 저녁시간대에 가면 좀 많이 시끄러울 수도 있고
테이블이 꽤 촘촘하게 붙어있어 정신없거나 불편한 점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보면 그런 점에 대해 불편을 호소한 분들이 꽤 있었던 것 같거든요.

. . . . . .


※ 엉터리생고기 이수방배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5,6번(7호선쪽) 출구 하차, 세브비앙아르체 1층

2017. 5. 6 // by RYUNAN


덧글

  • 알렉세이 2017/05/07 15:59 #

    고기 많이 먹는거 자신있다 하는 분들 가시기 좋겠군요
  • Ryunan 2017/05/08 20:09 #

    네, 진짜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곳...!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5/12 09:24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5월 1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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