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메밀비빔면으로 나름 비빔면시장 1위인 팔도비빔면과 겨루며 노력하는(하지만 게임은 안 되는;;)
오뚜기에서 새롭게 '함흥 비빔면' 이라는 신제품을 내 놓았습니다. 가격은 봉지당 정가 1,500원으로 다소 비싼 편.
기존 비빔면과 달리 함흥냉면 양념장을 새롭게 개발하여 마치 함흥냉면 같은 맛을 내는 신제품이라 하는군요.
짜왕 열풍 이후로 최근 나오는 라면 신상품은 죄다 봉지당 1,500원의 프리미엄 라면 위주로 가는 것 같은데
어째 이렇게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는 게 썩 달갑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한 번 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마지막에 비빔장 넣고 비빌 때 비빔장 말고 유성스프가 추가되었다는 것 정도.

으레 비빔라면이나 짜장라면 계열이 다 그렇지만, 이것도 한 봉지 570kcal로 열량은 꽤 높은 편.

이 중 건조건더기는 면 끓일 때 같이, 비빔장과 유성스프는 가장 마지막에 면 식히고 넣으면 됩니다.

편육고기라든가 무를 건더기로 넣었다는 점에서 나름 냉면 느낌을 내기 위한 게 아닐까 생각중.

면이 다 익으면 체로 물을 다 따라내어 찬물에 차갑게 면을 식혀준 후 그릇에 담으면 됩니다.

저는 비빔류 국수에 국물 생기는 걸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국물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건더기는 건조 상태로 봤을 땐 얼마 안 되는 것 같았는데 막상 이렇게 끓이고 보니 나쁘지는 않게 들어있네요.

참고로 깨는 별도로 안 들어있습니다. 깨는 제가 집에 있는 걸 따로 추가해 넣은거니 착오 없으시기를...

취향에 따라 삶은계란 등의 고명은 더 올려도 되겠지요.

맛은 새콤달콤한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보통 비빔면에 비해 고추장맛이 좀 더 강한 편인데요,
확실히 이 양념장은 비빔면의 양념장이라기보다는 비빔냉면에서 맛볼 수 있는 양념장 쪽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 새콤달콤한 맛에 비해 고추장맛 계열의 매운맛이 조금 더 강해서 냉면 같은 느낌을 주는 양념 맛이었습니다.
면도 가늘고 또 탄력도 적당한 편이라 비록 냉면과는 다소 다른 면이지만 꽤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보통 비빔면이 좀 질린다 생각되면 한 번 별미로 이 쪽을 선택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가격이 일반 비빔면에 비해 약간 높다는 허들이 있어 과연 자사 메밀비빔면의 뒤를 잇고 팔도와 맞붙을 수 있는 제품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진짬뽕의 대성공 사례를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2017. 5. 1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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