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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1. (4) 홍콩의 이태원, 소호(SOHO)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by Ryunan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4) 홍콩의 이태원, 소호(S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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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언덕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표지판을 보고 내린 소호(SOHO).

언덕 한가운데 골목을 사이에 두고 독특한 세계요리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펍이 죽 늘어서 있는 소호 거리는
마치 우리나라의 이태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거리로,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고
또 그 가게를 가득 채운 서양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일종의 트렌디한 맛집 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소호 거리의 핫 스팟이라고도 하는 어느 건물의 벽화.
다닥다닥 빽빽하게 붙어있는 홍콩의 건물을 표현한 이 그림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라도 하듯 벽을 배경으로 하여 기념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처음 출발할 때에 비해 규모는 좀 작아졌지만,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언덕 위를 향해 쭉 이어져 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붙어있는 홍콩의 버거킹.
예전 2009년에 방문했던 홍콩의 맥도날드에서는 밥 메뉴도 판매했는데, 홍콩 버거킹도 그런 것이 있을까?
다른 홍콩의 버거킹도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특이하게도 이 곳의 버거킹에선 칼스버그 생맥주를 팔고 있었다.


개성적인 가게들이 몰려 있는 소호 거리.
차 두 대가 간신히 지나갈 법한 좁은 도로 사이로 영어 간판을 단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출입문 없이 오픈된 펍 안에선 대낮이긴 하지만 벌써 사람들이 모여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이 곳의 펍은 홍콩 사람들보다는 서양인들의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었다.
소호를 홍콩의 이태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딱 봤을 때 든 느낌이 그랬다.


중국이라기보다는 서양의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발소.


건물 외관이라든가 골목 끝자락에 우뚝 솟은 낡은 건물들을 보면 영락없는 홍콩의 모습이지만,
바깥에 붙어있는 간판들은 한자가 별로 없는 영어 간판. 홍콩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곳.


간판들 사이로 지어진 이 낡은 건물들은 얼마나 오래 된 건물일까?


여러 이름의 길이 한데 모여 만들어진 소호 거리. 이 거리의 이름은 Elgin Street.
도로 안내 표지판 바로 뒤로 여행객들을 위한 것인가 주점을 겸하는 낡은 호텔 건물이 있다.


몇 가지 물건을 좌판에 늘어놓고 손님이 오기만을 멍하니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
그리고 그 왼쪽 가게 안에서 일하는 노부부... 이렇게 소호 거리 곳곳에서 홍콩인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어, 뭔가 상당히 익숙한 영어 간판이...?


다양한 세계 음식에서 한국 음식이 빠질 리 없다. '서울 부르스 - 맛있는 녀석들'
일본 음식과 달리 홍콩 음식은 향신료가 좀 강한 편이라 한국 사람 입맛에 다소 안 맞는 게 있을 수 있는데,
아마 여행을 와서 현지음식이 입에 안 맞아 한국 음식이 그리운 여행객들은 이런 가게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소호 거리에서 조금만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트렌디한 펍이나 레스토랑이 몰려있는 거리가 끝나고
많은 좌판들이 모여 있는 현지인들이 장을 보는 시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다.


이 날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그런가...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도 꽤 있었다.
소호 거리에서 약간 언덕 아래로 내려왔을 뿐인데, 거리의 분위기는 조금씩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


워낙 덥고 습한 기후라 건물마다 에어컨 실외기는 필수적으로 달려 있는 걸 볼 수 있다.
실제 내가 방문했던 달이 3월 중순이었는데, 이 때도 거의 날씨가 초여름 날씨라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
그나마 비가 와서 약간 선선하다곤 하지만, 나로선 더위에 습기까지 더해져 오히려 더 다니기 힘들었다.


귤 위에 향을 꽂아놓은 건 뭘 의미하는 걸까?


시장 한 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정육점 거리.


아쉽게도 여행객인 우리는 이 곳에서 고기를 살 일이 없다.


예전 2009년, 홍콩의 정육점을 처음 봤을 때 제일 놀랐던 것 중 하나가
날씨가 덥고 습한데도 고기들을 냉장고에 넣어놓지 않고 저렇게 상온에 그냥 걸어놓고 판다는 점이었는데,
저렇게 팔아도 괜찮은건가? 고기가 썩거나 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어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저렇게 고기를 파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없었고, 현지인들은 아주 당연한 것처럼
저렇게 고기를 팔고, 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고기를 자연스럽게 사 가서 조리해 먹고 한다.

물론 지금은 '저렇게 팔아도 문제 없으니까...' 라며 그냥 홍콩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라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
오히려 막 오리라든가 닭이 통째로 걸려있는 걸 보면 '한번 사서 조리해 먹고싶다' 라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해산물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우리 나라 생선가게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풍경이다.
홍콩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도시라 그런가 해산물 요리가 꽤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는 편이다.


고기를 파는 가게 직원들, 그리고 그 앞에서 무얼 사 갈까 망설이는 손님들.
유명 관광지의 건축물이나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더 즐겁다.


한국보다 적도에 더 가까워 아열대성 기후를 갖고 있는 홍콩은 열대 과일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다른 과일보다도 망고가 정말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망고들은 가격도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해서 한국에서 막 한 개 5~6천원 하는 망고를
이 곳에서는 그 절반 가격도 안 되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사먹을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고 백화점 등지에서나 낱개로 포장되어 최상품 과일 취급받는 애플망고조차도
물론 일반 망고에 비해 가격은 더 비싸긴 하지만 이 곳에서는 다른 과일과 같이 평범하게 진열되어 있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홍콩의 과일 가게는 마치 천국과도 같이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물론 동남아의 다른 국가로 가면 이보다 더 저렴하게 과일을 살 수 있는 국가는 얼마든지 더 있겠지만,
내게는 홍콩의 과일도 한국에 비하면 상당히 싸다...!! 라는 걸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홍콩 과일 가게에서 판매되는 딸기는 한국에서 수입해 온 것들의 비중이 꽤 높은 편이었다.


이 곳은 야채 가게.


한국과 비슷한 듯 하면서 조금은 다른 다양한 야채들.
야채 가게에서 물건을 파는, 그리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 역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이 좁은 거리에서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일까?
낡고 좁은 홍콩의 거리 안에서는 이렇게 자잘하게 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게 앞에 향을 피워놓은 모습 역시 홍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인상에 남는 풍경 중 하나.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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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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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4) 홍콩의 이태원, 소호(S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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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1 // by RYUNAN


핑백

덧글

  • 알렉세이 2017/05/12 11:53 #

    버거킹에서 맥주라니!
  • Ryunan 2017/05/14 21:50 #

    한국도 KFC에서 맥주를 팔긴 하지만...
  • muhyang 2017/05/14 18:14 #

    육고기는 어느 정도 숙성해서 파는 게 기본이기 때문에 업소에서 저런 식으로 숙성한다고 봐도 되지 싶습니다.
    이전 한국의 정육점도 보통 그랬습니다만, 아마 냉장시설은 뒤에 안보이는 데 있을 거에요.
  • Ryunan 2017/05/14 21:51 #

    아하, 숙성과정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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