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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2. (5)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더 피크(The Peak)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by Ryunan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5)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더 피크(The 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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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다음으로 이동한 장소는 '빅토리아 피크' 라고도 불리는 전망대, '더 피크(The Peak)' 다.

홍콩의 거대한 빌딩 숲 하면 대개 두 가지 모습을 생각해내기 쉬운데,
그 중 하나는 침사추이의 바닷가에서 찍은 해안을 따라 쭉 늘어서 있는 홍콩 섬 빌딩들의 모습,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더 피크가 세워진 산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홍콩 섬 전경의 모습이다.
우리가 보러 가는 것은 더 피크. 이 곳을 올라가는 대중교통수단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센트럴 선착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타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피크 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피크 트램(Peak Tram)

홍콩 섬의 센트럴 지역에서부터 빅토리아 피크타워까지 운행하는 급경사의 산악 트램으로
1881년에 처음 산 정상 호텔 소유주인 A.F. 스미스가 처음으로 도입, 1888년에 정식 개통하여 운행을 시작한
130여 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홍콩 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더 피크까지 연결해주는 대중교통 수단이다.
총 노선 길이는 1,364m, 지상에서 368m 지점까지 올라가며 연간 이용 승객은 약 400만 명.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라 어느 시간대에 가도 트램을 타기 위한 관광객들의 긴 줄을 찾아볼 수 있다.


피크 트램의 이용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32HK$, 왕복 티켓은 45HK$.
여기에 '스카이테라스' 라는 전망대 티켓을 같이 구입할 경우 편도 77HK$, 왕복 90HK$가 된다.
사진에 나온 가격은 75HK$, 88HK$라 표기되어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니 2HK$가 오른 듯.
스카이테라스 전망대 티켓만 별도로 구입할 경우 티켓 가격은 50HK$.

참고로 피크 트램은 티켓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옥토퍼스 카드로 승차가 가능하다.
스카이테라스와 묶어서 관광하거나 하지 않으면 옥토퍼스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지상의 트램 타는 곳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


홍콩 섬의 전경 사진이 담긴 피크 트램의 편도 티켓.
카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종이 재질이므로 구겨지지 않게 조심하자.
그리고 이 티켓은 한국의 여행사 등에서도 많이 판매하고 있어 미리 구입할 경우 좀더 싸게 살 수 있다.


피크 트램 상행 방면 개찰구.
개찰구 앞에 직원들이 상주해 있으며 지하철 개찰구에서 표를 집어넣듯 티켓을 집어넣으면 된다.


티켓을 넣어 개찰을 하고 난 뒤엔 이제 줄을 서서 피크 트램 타는 걸 기다리면 된다.
특정 시간대의 티켓을 사면 어떤 차를 타야한다거나 하는 규칙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트램이 오면 그 안에 정원이 다 찰때까지 앞에 줄 선 사람들이 타고, 못 탄 사람은 다음 차를 타고 하는 방식.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몰려있는 모습을 보니, 본래 피크 트램이 처음 생겼을 땐
산 위의 주민들을 위한 대중교통 수단이었는데 지금은 관광용 열차로 완전히 탈바꿈하였다는 느낌이다.


피크 트램이 다니는 선로와 승강장의 모습.


아래로 더 이상의 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두단식 승강장 형태를 띠고 있다.


피크 트램이 내려온다는 별도의 안내 방송 같은 건 따로 없다.
승강장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으면 별도 안내방송 없이도 열차가 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트램이 승강장으로 내려와 완전히 멈추면 사진 기준으로 왼쪽 문이 열리며 안에 타고있던 승객들이 내리고
열차 안의 승객이 다 내린 것이 확인되면 오른쪽 문이 열려 올라가기 위한 승객들이 승차한다.
승객들이 전부 다 탄 것을 확인하면 트램은 문을 닫고 다시 더 피크 방향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한다.


사람들로 가득 찬 피크 트램 열차 내부.
원래는 입석 승객을 세우지 않는 것 같은데, 딱히 안에서 직원이 철저하게 확인하지 않아 그런가
입석으로 타는 이용객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피크 트램이 산 위로 올라갈 때 경사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입석으로 탈 경우 조금 위험하긴 하니 안전봉 같은 걸 꼭 잡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천천히 움직이더니 이내 속도가 붙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위로 올라가면서 경사도 굉장히 가파르게 바뀌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있는데도 불구하고
몸이 뒤로 쏠리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사진으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지금 몸이 뒤로 굉장히 쏠린 상태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ㅡㅡ;;
피크 트램의 최대 경사는 45도까지 기울어진다고 하니 상당히 가파른 경사다.


피크 트램을 탈 때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선 올라갈 때 가급적 오른쪽 창 옆에 앉는 걸 추천하는데,
오른쪽 창에 바짝 붙어 탈 경우 위로 올라가면서 홍콩 섬의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역으로 지상으로 내려올 땐 그 반대로 왼쪽 창 옆에 앉으면 홍콩 섬의 빌딩 숲을 보면서 내려오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계속 약하게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안개가 상당히 낀 상황이라
어째 풍경 보이는 모습이 좀 불안하긴 했다. 산 위에 올라가서도 이런 모습이면 좀 난감한데...


더 피크 정류장에 도착.
좀 전까지 탄 승객들이 다 내리고 반대편 승객들이 타면서 트램은 다시 지상을 향해 내려간다.


피크 트램 승강장 벽에 붙어있는 홍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들.


피크 트램 정류장과 붙어있는 '더 피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피크 마켓' 이라는 쇼핑몰과 연결된다.


으레 모든 관광지가 다 그렇듯, 이 곳의 쇼핑몰에서도 다양한 기념품들이 진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답게 뭔가 소박한 선물보다는 원색 계열에 금박이 입혀진 화려함을 자랑하는 장신구들이 많이 있다.


번쩍번쩍 금빛이 인상적인 형형색색의 다양한 팔찌.


더 피크 실내 쇼핑몰의 에스컬레이터. 낮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더 피크 안에 있는 밀랍인형 전시장인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를 발견했다.
세계 각지의 유명 인사들을 밀랍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는 특별 전시관인데,
입장료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 예전 2009년에 방문했을 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만 머물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비록 오늘 들어라는 건 아니지만 자유일정 때 재방문하여 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
본 여행기의 3일차에 마담 투소 이야기가 나오니 좀 더 기다려주시면 감사드리겠다.


아...... 이 망할 놈의 비......

최근 무슨 저주가 씌인건가 싶을 정도로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빠지지 않고 비를 만나게 되는데,
이 날도 마찬가지. 하필이면 전망을 보러 더 피크에 올라간 첫날에 비가 오는 바람에
홍콩 섬 아래 펼쳐진 빌딩의 모습을 정말 안타깝게도 거의 볼 수 없었다.


원래 이런 풍경이 보여야 되는 건데...ㅡ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는 3일차 자유 일정에 마담 투소 방문 때문에 다시 이 곳에 올라올 예정이 있었고
그 때는 지금처럼 그냥 밖에서 대충 보는것이 아닌 스카이테라스 428 전망대도 이용할 것이다.
홍콩 섬의 빌딩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가 아직 한 번 남았기에, 그 때를 기약하기로 했다.


안개에 파묻힌 더 피크. 비도 내리고 있고 바람도 꽤 거센 편이었다.


더 피크 근처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들도 많이 입점해 있다.
다만 가격대는 지상의 식당가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니 참고.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매장도 찾아볼 수 있다.


지상으로 내려가는 피크 트램 승강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아직은 낮 시간대라 그런가, 트램 승강장에 줄이 많지 않은데, 저녁시간이 되면 줄이 엄청 불어난다.


비 때문에 어쩔 수 없다지만, 전망을 내려다볼 수 없고 안개에 갇혀있는 풍경이 좀 그런데...
어떻게 날짜를 잡아도 이렇게 잡을 수 있을까... 이런 최악의 날씨가 더 피크에 올라오는 일정이라니...

앞서 이야기했지만, 요 근래 여행 일정에서 항상 제일 좋은 풍경을 보는 날씨에 비가 겹친 게 한두번이 아니라
여행 중 비 오는 것에 대해 좀 많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번 여행에도 그 징크스는 계속 이어졌다.


한쪽 구석에 좀 섬뜩한 기분이 드는 현수막이 하나 걸려있었다.


바깥 풍경이 어떻든 간에 더 피크 안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건물 안의 카페는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는 손님들로 굉장히 북적북적거렸다.


더 피크 건물 내부는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프리 와이파이 서비스 존.
나는 포켓 와이파이를 챙겨갖고 다니기 때문에 이런 와이파이 존이 그다지 큰 의미가 없긴 하지만,
최근 이렇게 관광지마다 와이파이 존이 많이 늘어나는 건 확실히 관광객들에게 있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의류 쇼핑몰 앞의 강아지 두 마리.


신발 매장과 기념품 매장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더 피크 쇼핑몰의 복도.


다른 일행들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 동안 따로 빠져나와 기념품점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이 곳이 중국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디자인의 유리 술잔.


중국의 상징이기도 한 판다 인형.


입과 귀, 그리고 눈을 가리고 있는 칠복신.


그 뒤에 있는 원숭이도 한 마리는 입, 다른 한 마리는 귀,
그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눈을 가리고 있는데, 이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삼불원' 이라는 원숭이 - 나쁜 것은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말라... 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댓글로 방문객님께서 알려 주셨다.


어쨌든 엄청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더 트램을 떠나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그나마 한 가지 위안이라면 이 곳을 다시 찾게 될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다는 것인데
그 날은 날씨가 지금보다는 좀 더 좋기를 바랄 수밖에...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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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더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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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5)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더 피크(The 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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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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