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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3. (6) 홍콩 섬 남부의 부촌, 스탠리 빌리지(Stanley Village)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by Ryunan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6) 홍콩 섬 남부의 부촌, 스탠리 빌리지(Stanley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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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빈부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다.
못 사는 사람은 정말 못 살고 잘 사는 사람은 우리나라 부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 잘 사는데,
그 잘 사는 사람들이 주로 모여 거주하는 곳이 홍콩 섬 남부 지역이다.

홍콩 남부 지역의 바닷가를 리펄스 베이(Repulse Bay) 혹은 스탠리 베이(Stanley Bay)라고 부르는데,
이 두 해변 근처에는 사진의 리펄스 베이 맨션처럼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맨션이나 저택이 쭉 늘어서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리펄스 베이 맨션인데, 이 맨션의 특징은 건물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있는 모습.
풍수지리학에서 기의 흐름을 ‘용’ 또는 ‘용신’이라고 하는데, 그 용신이 건물 가운데의 구멍을 통해
바다와 산을 오갈 수 있다고 한다. 이 건물은 홍콩의 유명 스타와 부호들이 거주하는 최고급 맨션으로
쇼핑 아케이드 외의 거주 구역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고 한다.


버스 정류장을 알리는 표지판.


이곳의 노선 버스는 홍콩 섬의 번화가인 코즈웨이 베이까지 운행한다. 버스 번호는 40번.
그리고 24시간 전일 운행을 한다는 것도 특징.

홍콩 섬 남부는 지하철(MTR)이 연결되지 않아 버스로 접근이 가능할 정도로 교통편이 좋지 않지만,
최근 MTR 홍콩남부섬선(港鐵南港島綫 / MTR South Island Line)이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좀 나아지긴... 했나?
하지만 이 곳은 여전히 지하철이 들어올 계획이 없는 곳이라 버스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우리 목적지는 스탠리 해변가와 스탠리 마켓.
이 곳의 길을 스탠리 빌리지 로드라고 한다.


홍콩의 횡단보도 신호등 아래엔 스피커가 달려 있어 시계태엽이 움직이는 듯한 소리를 항상 내는데,
시각 장애인을 배려한 이 시계태엽음은 신호 대기중에는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속도로 '째깍, 째깍' 소리를 내다가
녹색 신호가 떨어져 건너가도 될 때는 빠른 속도로 '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하는 소리를 낸다.
일본처럼 뻐꾸기 소리가 난다든가 한국처럼 신호가 바뀌었을 때 음성이 나온다든가 하는 방식이 아닌
아주 단순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신호가 바뀌었다는 것을 한 번에 인지할 수 있는 상당히 괜찮은 음성 시스템.

이 '따다다다다' 소리는 횡단보도 뿐 아니라 지하철 MTR의 에스컬레이터 앞에서도 비슷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와 횡단보도 녹색불의 소리는 비슷한 듯 하면서 약간 다르다.)
처음엔 되게 이상한(?) 기계음 소리처럼 들리지만 듣다보면 묘한 중독감이 느껴지게 된다.


스탠리 마을에는 '스탠리 마켓' 이라는 큰 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는데
보통 이 곳에 와서 스탠리 해변의 바닷가와 함께 이 상점가 구경 및 쇼핑을 많이 하고 간다.


스탠리 상점가 입구.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비싼 브랜드보다는 중저가형 의류라든가 기념품 등을 파는 브랜드가 주로 몰려있는 스탠리 마켓.
홍콩에서는 몽콕 야시장과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상점가 중 하나지만, 몽콕에 비해 덜 복잡하다.
그리고 또 기본적으로 흥정을 해야 하는 몽콕과 달리 이 곳에서는 야시장 같은 흥정은 통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매장.

아버지께서 갑자기 아이스크림이 하나 드시고 싶다 하시길래, 컵 아이스크림을 하나 구매했는데...
아이스크림 한 컵이 48HK$였나... 양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라 잠깐 흠칫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먹는 게 아니고 어른들 드시는 것이니 이런 데에 돈 아끼면 안 되니까...


대만 명물이기도 한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 매장.
가볍게 들고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파는 매장도 꽤 있는 편이다.


스탠리 마켓 상점가는 저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에 쭉 뻗어있는데,
지붕이 있어 비가 와도 저 안에서는 우산을 쓰지 않고 상점가 구경을 할 수 있다.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는 것이 좀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상점가 안은 우산을 안 써도 되어 다행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 골목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


이 곳에서 취급하는 물건들은 대개 기념품이나 장식품 위주라고 보면 된다.


별도의 정부를 운영하는 홍콩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중국.
짝퉁 시장도 꽤 많이 발달해 있는지라 이런 가방들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하나 사면 하나 공짜' 라는 한글 문구가 유달리 눈에 띄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앞에서 망설일까...
1+1 같은 건 한국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홍콩에서도 이런 문구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화려한 중국 전통 의상들.
꼭 한 번 입어보고 싶은 옷이기도 한데, 막상 사 오면 한국에서 입을 일이 많지 않다는 게...;;
한국, 일본, 중국의 전통 의상은 각 국가만의 확실한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서로 되게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어떤 기념품점 입구에 뭔가 있는데... 가까이 한 번 가 보자.


냐옹~!!

세계 어디를 가나 고양이는 항상 옳다.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홍콩에서도 일본 캐릭터들의 열쇠고리 등 캐릭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퀄리티면에서는 일본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래도 나름 종류는 충실하게 잘 갖춰놓은 편이긴 한데, 완성도가 그리 높진 않기 때문에...


길거리 쇼핑을 하고 싶은데 몽콕 야시장의 지나다니기도 힘들 정도의 북적북적한 거리가 싫은 사람들이라면
스탠리 마켓에 있는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분위기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야시장에서의 흥정 같은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순 없지만, 그만큼 안정적으로 편안하게 구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개를 끌고 산책나온 외국인 부부, 그리고 그 앞의 과일 가게.
부자들이 사는 동네답게(?) 이 곳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비율도 꽤 높은 편이다.


스탠리 상점가가 끝나는 곳으로 쭉 이동하면, 바로 스탠리 해변가와 연결된다.
과거 스탠리 해변가의 흑백 사진부터 시작하여 이 곳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정리가 있는 안내문.


딱 봐도 쓰레기통이라는 걸 한 번에 알 수 있는 픽토그램.
굳이 문자를 넣지 않고 간략한 그림 하나만으로 이렇게 표현 가능한 공공디자인을 좋은 디자인이라 생각한다.
앞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말한 거지만 홍콩은 픽토그램을 활용한 공공디자인이 잘 완성되어 있다.


해변가라기보다는 약간 항구도시 같은 느낌이 드는 스탠리 바닷가.
저 뒤의 언덕 너머로 고급 맨션이 들어서있는 풍경이 보인다.


날씨가 좀 더 좋았으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텐데, 이놈의 비가 좋은 풍경을 많이 망쳐놓았다...ㅜㅜ
스탠리 해변의 바닷가는 마치 한강시민공원의 둔치를 보는 듯한 느낌.
이 곳에서 수영을 한다기보다는 그냥 바닷가를 거닐으며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좋을 것 같다.


저 건물에 붙어있는 붉은 배경의 현수막은 정체가 뭘까?
무슨 선거 현수막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점집 같기도 하고... 광동어를 전혀 모르니...


스탠리 해변가 바로 옆에는 기념품을 파는 상점가 대신 고급 레스토랑이나 펍이 죽 늘어서 있다.
그리고 그 앞의 거리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고 있어 자유롭게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야외에도 테이블을 마련해놓아 바깥에서 해변가의 풍경을 보며 맥주와 가벼운 음식들을 즐기는 펍.
가게 분위기는 좀 전의 소호에서 봤던 펍과 비슷하지만, 거기보다 훨씬 넓고 사람들도 더 많았다.
평일이긴 한데 대낮부터 와서 맥주 즐기며 시간 보내는 사람들이 홍콩에는 꽤 많구나...


물론 이 펍에도 중국인보다는 외국인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친구들끼리 온 사람도 있는가하면 가족끼리 와서 식사를 하는 테이블도 볼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이 되겠지만, 스탠리 해변가 옆의 펍은 대체적으로 음식 가격이 싼 편은 아니라
제대로 이용하기에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바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분위기 좋은 펍이라
날 좋을 때 저 의자에 앉아 바다 바라보며 맥주 한 잔 하면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을 것 같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마치 홍콩이 아닌 서양의 교외 지역을 보는 듯한 풍경... 이 동네는 이런 풍경이 되게 자연스럽다.


굉장히 고풍스러워보이는 석조 건물이 있어 저 건물의 정체가 뭘까 들여다보았더니
의류매장인 H&M 매장... 원래부터 저 건물을 쓰는 건 아니고 아마 다른 용도로 쓰던 건물을 인수한 듯.
매장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패키지 여행이라 혼자 다닐 수 없다보니 들어갈 수는 없었다.


'스탠리 플라자(Stanley Plaza)' 라는 스탠리 해변가 중심의 넓은 광장.
사람들이 꽤 많이 몰려있는 모습이 보여 뭐 행사라고 하는 건가? 하고 사람들이 몰린 곳으로 가 보았다.


사람들이 몰린 곳에 붙어있넌 판넬. 애견 관련으로 무언가 행사를 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2017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했으니 오늘이 마지막 행사.
이러면 좀 전에 사람들이 자신의 애완견을 한 마리씩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많이 보였던 이유가 설명이 된다.


아쉽게도(?) 행사는 이제 거의 막바지로 정리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좀 몰려있긴 했지만, 계속 빠져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뭔가 정리하는 듯한 부스의 모습만 보였다.


상점가 쪽의 한 부동산.
스탠리 해변가 근처의 빌라나 단독주택의 월세, 전세 가격이 적혀있는데 가격보고 기절할 뻔(...)
우리나라의 집값이 엄청 비싸다 어떻다 말이 많지만, 홍콩의 집값에 비하면 한국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나중에 가이드에게 이야기듣기를 홍콩 집값은 정말 살인적인 수준이라 정부에서 임대아파트를 공급해준다고 하는데,
그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려고 해도 몇 년을 기다려야 된다고... 그러면서 홍콩의 아파트 월세 가격을 얘기해주는데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말도 안 되는 가격이라 일행들 모두 입을 떡 벌리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이 곳에서도 건물 앞에 작게 신을 모시고 향을 피워놓은 사당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외곽 지역이나 주택가, 그리고 상점가 할 것 없이 향이 피워져 있는 풍경을 정말 많이 봤다.


스탠리 마켓 및 해변가 산책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길.


침사추이 방면으로 가는 973번 2층 버스 한 대가 버스정류장 앞에서 대기중이었다.
홍콩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버스는 2층버스로 운행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주로 주요 번화가나 관광지 지역, 그리고 공항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다.
요금은 일괄 요금이 아닌 버스 노선마다 요금이 다 제각각인데, 정류장에 요금이 적혀 있어 확인하기 어렵진 않다.
다만 현금 승차시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기 때문에, 옥토퍼스 카드로 승차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2층 버스 말고도 한국에서 마을버스로 많이 운행하는 카운티와 같은 미니버스도 주요 교통수단이긴 한데,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타는 버스는 주로 2층 버스.
이런 미니 버스는 홍콩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버스란 이야기를 들었다.

미니 버스는 빨간 버스와 녹색 버스, 두 가지가 있는데, 녹색 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일정하게 운행하는 버스고
빨간 버스의 경우 약간 택시같은 개념이라 중간에 행선지가 바뀌기도 하고,
내리는 곳도 손님이 원하는 곳에 내려주는 자가용 버스 같은 느낌의 후불제 버스라고 한다.
기사들도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니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광동어를 아무렇지도 않에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관광객이라면 큰 문제 없겠지만...^^

= Continue =

. . . . . .


※ 현재 위치 : 스탠리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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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6) 홍콩 섬 남부의 부촌, 스탠리 빌리지(Stanley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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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3 // by RYUNAN


핑백

덧글

  • msip 2017/05/13 20:15 # 삭제 답글

    오오, 뭔가 이태원거리랑 비슷한 느낌이네요
  • Ryunan 2017/05/14 21:56 #

    네, 되게 이태원이랑 닮은 느낌이었어요. 소호에도 비슷한 가게들이 많은데, 여기가 더 본격적인 느낌.
  • Tabipero 2017/05/14 16:12 # 답글

    주변에 홍콩 가신 분이 스탠리 해변이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역시 날이 좋았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드네요 ㅎㅎ
  • Ryunan 2017/05/14 21:56 #

    그놈의 비가 원수였습니다...ㅠㅠ
  • 동동 2017/05/19 14:02 # 삭제 답글

    상세정보감사합니당~
    혹시 소호를 보다가 스탠리로 넘어갈 계획인데
    어떤방법으로 가는게 좋을지 추천부탁드립니당
    ><
  • Ryunan 2017/05/19 17:57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6211&mobile&cid=42864&categoryId=50859

    이 링크를 참고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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