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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5. (8) 홍콩 섬과 까우룽(九龍) 반도를 이어주는 스타 페리(Star Ferry)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by Ryunan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8) 홍콩 섬과 까우룽(九龍) 반도를 이어주는 스타 페리(Star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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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
시내의 고가도로 위를 지나가는데, 창문 밖으로 홍콩 시장이 몰려있는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밝게 빛을 발하고 있는 상점가, 그리고 그 상점가를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사람들.
시장이나 상점가로 가서 현지인들과 자연스레 섞이며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워낙 낡은 건물들이 많이 세워져 있어 윗 사진과 같이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철제 봉으로 튼튼하게 가림막을 세워놓는 건물들도 있지만, 가끔 대나무(...)를 이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저런 식으로 공사를 해서 괜찮은 걸까? 라는 걱정이 약간 들긴 했지만,
여태까지 큰 문제가 없었으니 지금도 저런 식으로 계속 공사를 하는 거겠지...


차를 타고 내린 곳은 센트럴 페리 터미널.

이 곳에서 여러 행선지로 가는 배로 갈아탈 수 있는데,
홍콩 남부의 섬으로 가는 정기 노선은 물론 마카오로 가는 배도 여기서 탈 수 있다.
홍콩 섬에는 몇 군데의 선착장이 있는데, 많은 노선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터미널이기도 하다.


센트럴 페리 터미널에서 바라다 본 고층빌딩이 솟아있는 센트럴 지역 빌딩의 숲.
밤이 되면 빌딩마다 화려한 조명을 켜 놓아 낮에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도시 조명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센트럴은 홍콩의 금융, 무역의 중심지로 서울의 여의도, 을지로 같은 지역과 비슷한 위치.


안개에 가려져 건물의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빌딩의 이름은 'ifc홍콩'
높이 415m의 이 빌딩은 2003년에 완공되어 센트럴 최대 쇼핑몰인 ifc몰과 연결되어 있는 빌딩으로
55층에 일반인이 출입가능한 전망대가 있어 홍콩 섬과 까우룽 반도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빌딩의 층수는 총 88층으로 중국에서는 8을 매우 좋은 숫자로 여겨 '돈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센트럴 터미널 안으로 들어와 '스타 페리(Star Ferry / 天星小輪)'를 타는 곳으로 이동했다.

'스타 페리'는 홍콩 섬의 센트럴, 완차이와 까우룽 반도의 침사추이를 서로 이어주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운영하는 페리로 홍콩 섬과 까우룽 반도를 이어주는 가장 저렴한 대중교통 수단 중 하나다.
홍콩 섬과 까우룽 반도는 한강 정도 폭의 바다로 인해 서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데, 이 둘을 빠르게 잇는 교통수단으로
해저 터널로 지어진 도로, 그리고 지하철 MTR이 다니고 있긴 하지만, 지하철의 경우 이용 요금이 비싼 편이라
이 해저 터널과 별개로 스타 페리는 속도가 좀 느려도 여전히 두 지역을 서로 이어주는 현지인들의 유용한 교통수단이자
외국인들에게는 홍콩 섬의 빌딩을 배 위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관광 코스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스타 페리 개찰구. 지하철과 거의 동일한 모양의 개찰구를 사용하고 있다.


개찰구 바로 옆에는 직원이 근무하는 창구가 있다.
센트럴에서 침사추이까지 이동하는 스타 페리의 이용 요금은 주중, 주말에 따라 요금이 바뀌고
또 윗층와 아랫층 중 어디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요금이 바뀐다. 요금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해주시면 될 듯.

평일 윗층 : 2.5HK$ / 평일 아랫층 : 2HK$
주말 윗층 : 3.4HK$ / 주말 아랫층 : 2.8HK$

외국인 관광객이면 거의 대부분 바닷가 풍경을 볼 수 있는 윗층을 이용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2층을 이용하나 1층을 이용하나 가격 차이가 0.5HK$ 정도...
거의 몇십원 정도 수준이라 사실상 이용요금이 차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당연하겠지만 이 페리도 관광용 유람선이라기보다는 일단은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라 옥토퍼스 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스타 페리가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해 움직이는 속도도 느리고 선착장 접근성이 좋지 않은것은 물론
타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아주 강력한 환승저항이 생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막강하게 저렴한 요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까우룽 반도와 홍콩 섬을 이어주는 바다를 해저터널로 건너는 홍콩 지하철 MTR을 탈 경우
침사추이 역에서 애드미럴티 역 한 정거장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 정도로 매우 짧긴 하지만,
겨우 한 정거장 이동하는데 지하철 요금은 타 구역 기본요금의 두 배가 넘는 9.7HK$(일회권 10.5HK$)를 받는다.
반면 스타 페리의 평일 이용요금은 최소 2HK$... 같은 구간 지하철의 1/4 가격도 뿐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홍콩을 여행 온 관광객의 경우 막 시간에 쫓겨 급하게 넘어갈 일이 딱히 있는 게 아닌지라
천천히 배를 타며 홍콩 섬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페리를 더 많이 선호할 수밖에 없지 않나... 란 생각도 든다.

이렇게 MTR의 매우 비싼 할증요금으로 인한 홍콩 현지인들의 원성이나 반발이 상당히 큰 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옥토퍼스 카드가 아닌 일회권을 살 경우 사진과 같은 플라스틱 토큰을 받게 된다.


플라스틱 토큰을 개찰구 안의 토큰 투입구에 넣은 뒤 삼발이 게이트를 밀고 통과하면 된다.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옥토퍼스 카드를 대는 전용 단말기가 따로 있어 버스카드 찍듯 단말기에 찍으면 된다.


개찰구를 지나 살짝 경사진 아래로 내려가면 페리를 타는 선착장으로 바로 연결된다.


선착장 앞에 침사추이로 넘어가는 페리 한 대가 발판을 내린 채 출발 대기중이었다.


목재 바닥으로 되어 있는 페리 내부. 노인 혹은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도 마련되어 있다.
입구를 통해 페리 안으로 들어오면 좌측, 혹은 우측으로 이동해 페리 안에 있는 의자에 앉으면 된다.


비상사태를 대비한 튜브도 준비되어 있었다.
배가 침몰하는 걸 대비한다기보다는 사고로 바다에 빠지는 사람을 급히 구조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선착장에 댔던 발판이 올라오면서 배는 센트럴을 떠나 침사추이 방면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금씩 바닥이 출렁출렁 바닷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흔들리니 내가 배 위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2층 의자. 의자에 앉아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사람들.
관광을 위해 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출퇴근을 하며 이동하는 현지인들도 이 안에 섞여 있을 것이다.


비 내린 직후라 안개가 많이 껴 있는 침사추이 방면 선착장의 모습.


그리고 뒤를 돌아보면 역시 안개에 묻힌 홍콩 섬의 빌딩과 함께 저 멀리 셩완의 페리 터미널도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겠지만, 그놈의 비와 안개가 원수라는 생각이...ㅡㅜ


우리가 탄 방향과 반대 - 센트럴 쪽으로 운항하는 스타페리 한 대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두 대의 스타 페리가 서로 번갈아가며 침사추이 - 센트럴 사이를 왕복하기 때문에
설령 배를 눈앞에서 놓쳤더라도 다음 배가 금방 오니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그 전에 스타 페리를 타려면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느긋하게 천천히 배를 기다리고 또 즐기는 것이 좋다.


배 위에서는 홍콩 섬의 야경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배가 심하게는 아니더라도 꽤 흔들리는 편이고 또 밤이 되면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서 있을 때 중심을 잡는 것은 물론 핸드폰이라든가 카메라가 바다로 떨어지지 않도록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거친 손때가 묻어있는 밧줄.


창문 사이로 보이는 발전실.


문 옆을 지키고 서 있는 나이 지긋한 직원 한 분이 일어서서 문 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침사추이 선착장에 거의 다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잔뼈가 굵어보이는 아저씨는 능숙한 기기 조작을 통해 발판을 내려 선착장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연결 작업이 다 끝남과 동시에 발판을 밟고 선착장으로 내렸다. 짧은 구간의 스타 페리 체험은 이렇게 끝났다.


까우룽 반도 남단, 홍콩 섬과 바로 마주보는 중심가 침사추이(Tsim Sha Tsui)에 무사히 도착.
침사추이의 선착장은 센트럴에 비해 접근성이 더 좋은 편이라 쭉 앞으로 직진하면 바로 도심과 연결된다.
반면 센트럴 선착장의 경우 센트럴 역과 도심 중심가로 가려면 구름다리로 올라가 꽤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


홍콩 섬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침사추이의 선착장.
같은 홍콩임에도 불구하고 홍콩 섬 지역과는 다소 다른듯한 길거리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맥도날드, 왓슨스 같은 한국에서도 친숙하게 볼 수 있는 브랜드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최근 홍콩 맥도날드도 시그니처 버거를 새로 도입하여 열심히 홍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홍콩의 시그니처 버거는 과연 어디까지 흥행할 수 있을까? 한국의 다소 아쉬운 전철을 밟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통기타를 들고 길거리 버스킹을 하는 외국 여성.


센트럴 선착장 바로 옆에는 우리나라의 서울역 광역환승센터 같은 대형 버스 환승센터가 있다.
숫자로 분류되어 있는 수많은 버스정류장에 홍콩의 상징인 2층 버스 여러대가 서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지하철과 더불어 홍콩버스 역시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라 한국 못지않게 노선망이 충실하게 잘 뻗어있다.


까우룽 반도의 중심가, 침사추이(Tsim Sha Tsui / 尖沙咀 / 젠사쥐)에 도착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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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침사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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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8) 홍콩 섬과 까우룽(九龍) 반도를 이어주는 스타 페리(Star F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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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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