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 홍대에 첫 한국매장 상륙 이후 지금은 이곳저곳에 많지는 않지만 매장이 여러 군데 생겨 운영중이긴 한데
운영이 그렇게까지 성대하게 잘 되는 것 같진 않아보이고... 강남점 같은 몇 군데 매장만 잘 되는 것 같긴 합니다.
여튼 이 마루가메 제면의 한국 매장에는 일본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메뉴들이 여러 개 있어서
(부대찌개 우동, 돈코츠 우동, 비빔우동 등)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방향성이 좀 이상하게 가고 있는데,
이번에 강남점 앞을 지나갈 때, 상당히 신경쓰이는 배너 하나가 세워져 있어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야끼소바빵이라고 하잖아, 왜 빵 사이에 소바가 아니라 우동을 끼워넣는 거지...??

빵 나오는 시간이 하루 두 번 정해져 있고, 갯수도 일단은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가격은 1,900원.

한정 제품이긴 하지만 당연히! 막 나오자마자 불티나게 팔려나간다거나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별도 우동 주문없이 이것만 매장 안에서 먹고가도 되냐고 물어보니 혼쾌히 그래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안에 양상추 약간, 그리고 건더기로는 소시지가 들어가 있습니다. 위에 초생강이 올라가 마무리되었고요.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일본에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 야키소바빵의 소바면 대신 우동면으로 바꾼 것 뿐이니까...

매장 안의 가위를 이용해서 반을 갈라보았습니다. 반 가른 사이에 네모난 우동면의 단면이 보이니 좀 괴악하군요.

소감은 '아, 왜 일본에서 야키소바빵을 만들 때 우동 대신 소바면을 넣는지 알겠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 맛.
야키소바빵도 빵과 소바 - 탄수화물이 중복되는 조합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소바의 면발이 상당히 가늘기 때문에 빵과 같이 먹는 탄수화물 조합이라 해도 의외로 잘 어울리거든요,
그런데 같은 소스를 베이스로 한 우동면 - 그것도 마루가메 제면 같이 탄력이 있어 개성이 강한 우동면을
빵 사이에 끼워먹으면 빵과 우동이 서로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느라 자연스레 섞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 저 빵에 있는 우동만 따로 빼서 뭐 '볶음우동' 이렇게 단품으로 내면 꽤 맛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역시 탄력 강한 우동면과 빵과의 조화는 그리 잘 어울리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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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도 전 매장은 아니지만 일부 매장 한정으로 나이트로 콜드 브루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고
지인분 중 한 분이 이 나이트로 커피 스타벅스판을 마셔보고 싶다고 하여 얼결에 같이 따라가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니트로 커피라고도 하는데,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나이트로라고 부르기에 명칭을 통일합니다)

마치 맥주를 뽑아내듯 즉석에서 바로 커피를 뽑아내어 뚜껑을 덮지 않고 그대로 건네준다는 점인데요,
들은 이야기로는 아이스커피임에도 불구하고 얼음을 안 넣어줬다고 컴플레인을 거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맛은 커피맛이지만 되게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를 마시는 것과 매우 유사한 목넘김이었습니다.
한 제품은 알콜, 한 제품은 커피라는 차이를 빼면 기네스 드래프트 맥주와 목넘김이 거의 같다고 봐도 될 정도...

제가 이 제품을 마셨던 때는 나이트로 콜드 브루를 취급하는 매장이 20개 정도로 극히 제한적이었는데,
지금은 매장이 크게 늘어나 꽤 많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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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5 // by RYUNAN
덧글
면이 굵어서 좀 애매할 것 같긴 하네요.
야끼우동 자체는 괜찮던데 굳이 그걸 굵은면으로 빵에 끼우니 좀 그렇더군요... 리뷰가 정확합니다.
그냥 단품으로 팔면 맛있을거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