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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18. (12) 일단 넓었던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 · 麗豪酒店)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by Ryunan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12) 일단 넓었던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 · 麗豪酒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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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첫 날 마지막 일정은 몽콕 야시장이었다. 이후의 일정이 없기 때문에
우리를 태운 차는 바로 3박 4일간 묵게 될 호텔로 향했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 · 麗豪酒店)'
까우룽 반도에서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신계 지역에 위치해있는 4성급이라 하는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은
해외에서 온 단체 패키지 관광객들 손님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시설이었다.

홍콩 섬이나 침사추이 쪽에선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도보로 이동 가능한 근처에 MTR(지하철)역이 있어
역으로의 접근성이 그리 나쁘진 않은 편이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MTR 역은 MTR 마온산선의 '샤틴와이' 역이다.
강을 건너면 MTR 동철선의 샤틴역으로도 갈 수 있긴 한데, 샤틴와이 역에 비해 거리는 좀 더 떨어진 편.
샤틴(沙田)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단지가 많이 들어서있는 홍콩의 신도시 지역이라고 한다.


호텔 1층의 프론트 데스크 앞에 세워져 있는 조각품.


큰 규모의 호텔답게 프론트 데스크의 규모도 상당히 크고 또 근무하는 직원들도 많은 편이다.
패키지 관광을 온 사람, 개인 관광을 온 사람 할 것 없이 체크인하는 투숙객들로 북적북적한 편.


호텔 프론트 데스크의 천장은 4층 높이로 뻥 뚫려 있어 4층 복도에서도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원래 규모가 컸던 프론트 데스크가 더 크고 웅장하게 보였다.
확실히 일본의 소규모 비즈니스 호텔과는 다른 분위기. 관광호텔다운 세련됨과 웅장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우리 가족이 묵게 될 방은 6층의 627호.
3인이서 묵을 예정이라 나는 당연히 더블룸에 엑스트라 베드 하나를 추가한 정도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4인 침대가 설치되어 있는 규모가 꽤 큰 4인 룸을 배정해주었다. 게다가 침대도 꽤 큰 편.


매번 진짜 공간을 최소한으로 활용한 좁은 일본의 비즈니스 호텔에서만 묵어오다가
이렇게 넓은 공간이 있는 호텔을 들어오니 뭔가 적응이 안 되는 느낌이다. 일단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다 넓다.


물컵이라든가 차 티백, 머그잔 등도 4인에 맞춰 기본 세팅이 되어 있었다.


침대와 침대 사이의 전화기와 알람기능이 있는 시계, 그리고 생수병.


4인에 맞춰 준비된 이 생수는 추가요금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딜 가서나 쉽게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는 한국과 달리
홍콩에서는 식당에서도 물 대신 뜨거운 차를 팔고 물은 사마셔야 하기 때문에, 이 생수의 존재가 되게 중요하다.
생수는 마시든 안 마시든 간에 매일 4병씩 서비스로 넣어줬기 때문에, 여행 내내 다행히 물이 부족하진 않았다.

생수 말고도 냉장고 안에 맥주와 음료 같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맥주와 음료는 유료로 제공하는 룸서비스.


이렇게 보면 호텔도 굉장히 넓고 시설도 매우 좋아보이긴 하지만,
사실 솔직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호텔 시설이 그렇게까지 훌륭한 편은 아니었다.

물론 4성급 호텔답게 침구류도 깨끗하게 세탁되어있고 필요한 물건들도 다 갖춰져 있어 정리는 깔끔하게 잘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설이 좀 낡은 느낌이 있었고, 다른 것보다도 욕실의 샤워기가 고정되어 있고 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샤워하는 것에 좀 불편함이 있었다. 이 문제는 아마 이 호텔에 묵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듯.
다만 시설이 좀 낡긴 했어도 일단 좁지 않고 넓게넓게 방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이런 불만은 금방 들어갔지만...
좀 낡긴 했지만, 샤워하는 거랑 TV 화질이 별로 안 좋았다는 거 말곤 다른 불만은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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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치고 나와 좀 전에 몽콕 야시장에서 구입한 망고와 함께...


큰 맘 먹고 구입한 스타후르츠도 꺼냈다.


단면을 잘랐을 때 모양이 마치 별 같다고 하여 '스타후르츠' 라는 이름이 붙은 열대과일.
그런데 이렇게 보면 이건 별이라기보다는 불가사리 쪽에 좀 더 가깝지 않나...?


원래는 계획에 없었는데, 엄청 새빨간 것이 되게 맛있어보였기 때문에 사과도 같이 사 왔다.
예전에 우리나라에 있던 품종 중 하나였던 홍옥보다도 더 새빨간 홍콩의 사과. 빨갛다못해 검붉기까지 한데,
크기는 좀 작지만 과육이 단단하고 새콤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콤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한국의 사과보다 몇 배는 더 단맛이 강해 나는 물론 부모님들도 드셔보시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짜 농산물 반입 금지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수십 개 정도 사 오고 싶었던 정말 만족스러웠던 사과였다.
게다가 가격도 얼마나 싼지... 개당 가격이 거의 400원 정도 꼴이었으니 얼마나 좋아...


과일과 별개로 몽콕 야시장의 편의점에서 맥주, 그리고 아버지 드실 과자도 한 봉지 구입했다.
과자는 그냥 특이한 걸 산다기보다는 무난무난하게 맥주안주로 먹을 만한 걸 골랐다.


편의점에서 마침 1+1 행사를 하고 있어 캔당 약 6HK$꼴에 집어온 500ml SKOL BEER(스콜 비어).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맥주라 호기심이 들어 집어오게 되었다.


맛은 그냥 나쁘지 않고 가볍게 즐기기 무난무난했다.
사실 여기서 엄청 맛있는 맥주를 바라거나 한 건 아니니까, 그냥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정도면 충분했다.


스타후르츠라는 과일의 이름을 모르고, 오키나와에서 처음 먹어보았을 땐
엄청 과육이 진한 파프리카 같은 계열의 야채인 줄 알았다. 약간 식감이 파프리카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과즙이 느껴지는 과일인데, 은근히 과일과 야채의 중간점 쯤 되는 느낌이다.


망고는 반을 갈라 그 안의 과육을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된다. 보들보들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
좀 더 고급스러운 망고의 단맛을 즐기고 싶으면 가격이 더 높은 애플망고를 즐기면 될 듯.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지만, 가격이 비싼 편이니 이렇게 현지에서 많이 즐겨야지...ㅎㅎ


TV를 켜니 무슨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는데, 뭔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스트랄한 내용이었다(...)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들께서는 피곤하다고 일찍 주무시길 원했는데,
원래 혼자 또는 친구랑 온 일본 여행이었다면 이렇게 호텔 들어와서 씻고
또 다시 놀러(게임하러) 밖으로 나갔겠지만, 여긴 뭐... 근처에 게임센터가 있는 것도 아닌
완전한 주거단지 안에 호텔이 있는거고... 또 어른들과 같이 계시니... 그냥 나도 일찍 잠을 청하기로 했다.

뭐... 밤 늦게까지 시간을 알차게 쓰는 것도 좋지만, 일찌감치 잠드는 것도 나름 나쁘지는 않겠지...
일찌감치... 라고 말은 해도 벌써 밤 11시 반이 훌쩍 넘긴 했지만...

이렇게 홍콩에서의 첫 날이 저물었다.
그리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여러분들께서 많이 기대하실 거라 생각하는 '호텔조식' 이 나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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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위치 :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 · 麗豪酒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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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12) 일단 넓었던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Regal Riverside Hotel · 麗豪酒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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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18 // by RYUNAN


핑백

덧글

  • ㅇㅇ 2017/05/18 21:52 # 삭제

    외국가면 종종 생각하는 건데 외국 과일들은 생각보다 안단경우가 많은 듯
    용과나 망고같은것도 한국에 들어오는 것들은 대부분 단데 현지과일가게 같은데서 산 과일들은 야채수준으로 단맛이 없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Ryunan 2017/05/19 18:04 #

    스타후르츠는 확실히 단맛이 좀 덜했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수출용은 후숙이 되는 것도 있고 또 상등급품...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보내서 더 단맛이 강한 게 아닐까 싶어요 :)
  • muhyang 2017/05/19 01:40 #

    저도 재작년에 시애틀에 갔을 때 묵은 더블룸이 아무리 공항 근처이기로서니 저 위에 나온 4인실만한 방을 받았을 때 놀라다 못해 식겁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아무리 hotwire에서 떨이로 예약했기로서니 그게 하루 60달러... (보통은 150달러는 할테고, LA같은 데였으면 명색이 힐튼이니 300~400달러는 족히 했겠죠)
  • Ryunan 2017/05/19 18:05 #

    저 정도 크기 방이 60달러라면... 완전 거저네요 거저...
  • YGG 2017/05/19 15:08 # 삭제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홍콩 교환학생 중이라 더 와닿네요
    사실.. 묵으신 호텔 강 건너편에 게임센터가 있답니다 ㅎㅎ
    DDR은 없지만 유비트/기타도라/리플렉/그루브코스터/마이마이/뮤제카 가 있어요
  • Ryunan 2017/05/19 18:05 #

    아이고, 이 정보를 이제 알았다니...ㅠㅠ
    강 건너편이라면 샤틴 역 근처를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YGG 2017/05/20 02:40 # 삭제

    네, Sha Tin fun city 건물 1층에 있습니다. 검색은 구글맵에 沙龍遊戲機中心 Sha Tin Fun City, 號, 7 Lek Yuen St, Sha Tin 으로 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Ryunan 2017/05/21 18:26 #

    샤틴 역 근처긴 한데, 제가 저 쪽으로는 가지 않았군요...ㅡㅜ 역 근처는 갔는데...
    진즉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에요...ㅡㅜ
  • YGG 2017/05/23 02:02 # 삭제

    다음에 홍콩에 가시게 된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참 몽콕역 부근에는 MK88 이라는 오락실도 있으니 단에보와 DDR 구 기체 한 번씩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 Ryunan 2017/05/23 19:11 #

    감사합니다 :) 또 갈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 알렉세이 2017/05/19 20:08 #

    꼭 모형같은 사과입니다.ㅎ
  • Ryunan 2017/05/21 18:26 #

    네, 그런데 진짜 달았어요...:)
  • 2017/06/02 00:40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ally 2017/06/02 00:40 # 삭제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저는 패키지로 여행을 계획중인데 4인가족기준으로 작은룸2개를 하는게 나을지 님처럼 큰룸으로 하나를 잡는게 나을지 고민되네요~가격차이도 있으려나요^^(왠지 큰룸 하나만 잡는게 방두개잡는것보다는 저렴할것같긴한데요;;)
  • Ryunan 2017/06/02 23:57 #

    패키지라 가격차이가 얼마가 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4인룸으로 하는 게 조금 더 저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좀 편안하게(?) 쉬려면 2인룸을 두 개 잡는 게 나을 수도 있겠지요. 화장실은 하나를 써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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