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KFC에서 밥 메뉴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과거 '치킨징거라이스' 라는 이름으로
밥과 치킨을 같이 즐기는 도시락 형태의 신상품을 내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313136)
그 당시 치킨징거라이스에 대한 평가는 그렇게까지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또 엄청 대단한 것도 아니라
결국 흥행에서는 대차게... 까진 아니어도 성공하진 못하고 어느순간 단종되어 소리소문없이 묻혔지요.
그 이후 약 4년이란 시간이 흘러, KFC에선 이번에 '치밥' 이라는 메뉴의 밥 메뉴를 다시 내놓았는데,
한 때 유행을 탔던 노량진의 '컵밥' - 물론 지금도 노량진에 가면 컵밥이 인기있는 것을 볼 수 있긴 합니다만,
여튼 컵밥 형식의 '치킨데리야끼치밥', '볶음김치마요치밥' 이라는 두 종류의 신상품을 새로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단품 2,500원, 프로모션 행사로 치킨 두 조각과 탄산음료가 세트로 붙는 세트 가격은 5,900원.

핑거휠레 두 조각, 후렌치후라이와 탄산음료가 붙는 세트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치밥과 함께 같이 제공된 후렌치후라이의 크기를 보고 대략적인 치밥의 양을 가늠해보시기 바랍니다.

후리카케 아래에 깔린 마요네즈에 버무림 다진 치킨이 치킨이 아닌 참치마요네즈처럼 생겼습니다.

달콤한 데리야끼소스와 바삭한 텐더의 절묘한 조화, 치킨데리야끼 치밥.
이건 아무리 봐도 계란 대신 양상추가 들어간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덮밥과 너무 비슷한 느낌인데...
이건 아무리 봐도 계란 대신 양상추가 들어간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덮밥과 너무 비슷한 느낌인데...

다만 안에 들어간 치킨마요가 치킨이라기보다는 그냥 참치마요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치킨을 먹는다' 라는 인상을 별로 받진 못했지만... 양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 이걸로 한 끼 식사 대용은 많이 부족.
다만 그럴싸하게 먹을만하다... 와는 별로로 개인적으로 '대체 왜 출시한 건지 모르겠는' 제품이라는 게 제 느낌.
다른 고정메뉴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치킨을 넣긴 했어도 제품만의 독창성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예전에 유행했던 노량진의 컵밥의 카피판을 한참 나중에 패스트푸드 제품으로 내놓은 것 정도에 지나지 않아
굳이 이런 걸 낸 이유라든가 목적이 있나...?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던 메뉴였습니다.
맛과 별개로 막 이것저것 신상품을 내놓고 단종시키고를 반복하는 최근의 KFC에서 그냥 마구잡이로 던져본다 하면서
장기적으로 독창적인 브랜드 이미지만 떨어뜨리게 되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2017. 5.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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