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블로그를 통해 선보이는 그동안 접해온 각종 여행 과자 시리즈 정리입니다.
워낙 제품들이 많아 그냥 간단한 코멘트만 덧붙여서 심플하게(?) 정리하려고 합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오면서 사 온 제품도 있지만, 지인들이 사 온 것들을 맛본 것도 있고 이것저것 섞여있어요.
스크롤이 좀 길긴 하지만, 그래도 짧은 코멘트만큼 '이런 제품들도 있구나' 하며 가볍게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 . . . .






여행에서 직접 사 온 일본의 스틱형 감자스낵 쟈가리코 시리즈 중 하나인
'사츠마리코 흑밀콩가루'(黑蜜きなこ / 쿠로미츠 키나코) 맛.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검은콩가루 맛이라고 해야 되려나... 여튼 기간한정 제품이라 구입해온 것으로
보통 감자스낵의 짭짤한 맛 대신 고구마스틱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특이했던 제품이었습니다.
이런 류의 스낵은 맥주안주 등으로 잘 어울리는 편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단맛 때문에
맥주 안주로 먹기에는 조금 애매한 감이 있었고 그냥 가볍게 간식으로 즐기는 쪽이 더 괜찮았다는 것이 제 평.
. . . . . .




'삿포로 포테이토 바베큐 - 롯데리아 절품 치즈버거맛' 감자 스낵. 포테이토칩처럼 생기긴 했지만
포테이토 칩이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스낵에 더 가까운 느낌. 치즈버거 특유의 진한 치즈맛과 함께 그 뒤에 은은히 남는
달콤한 뒷맛 때문에 은근 단짠단짠 계열의 스낵 느낌도 들어 맥주 안주로 꽤 잘 어울린단 느낌의 제품이었습니다.
이제 기한이 얼마 안 남긴 했지만, 제품 포장 뒤에 롯데리아에서 교환 가능한 절품 치즈버거 세트 할인권이 있어요.
. . . . . .



애플타르트(アップルタルト) 맛. 진짜 사과 타르트와 동일한 맛... 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였지만
케익형 스틱바 사이에 사과 조각이 점점이 박혀 있어 특유의 조린 사과의 향은 나쁘지 않게 느낄 수 있었던 제품.
기간한정 제품이거나 지역한정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아마 지금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 . . . .







국내에서도 물론 로이스 매장에서 구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구입하면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가격(720엔)의
두 배가 넘는 가격이기 때문에(18,000원) 여행 간 사람들은 항상 빠지지 않고 사 오게 되는 필수품이 되어버렸지요.
한정 제품인 '딸기맛' 로이스 제품을 구매해왔는데, 부드러운 생초콜릿 속에 딸기무스가 섞인 꽤 고급스런 맛이었습니다.
좀 더 산뜻하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생초콜릿이란 느낌이라 선물용으로 사 오기 딱 알맞은 제품이었어요.
. . . . . .



멜론이 들어가있어 멜론빵이 아닌 멜론 모양의 빵이라 멜론빵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빵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빵집에서야 구입할 수 있지만, 일본에선 편의점에서도 정말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소보루빵 같은 라인업의 되게 흔한 제품이지요. 멜론의 향이 느껴지거나 하진 않았지만서도
쿠키 생지의 달콤한 표면과 보들보들한 속은 소보루빵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독특한 개성이 느껴지는 빵입니다.
. . . . . .

진눈깨비 딸기 사와(みぞれいちごサワ- / 미소레이치고사와)
예전에 먹었던 엄청 맛있었던 딸기연유맛 호로요이를 상상했는데, 그것과는 맛의 방향성이 약간 다른
조금은 시큼한 풍미가 느껴졌던 호로요이라 의외로(?)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안 맞았던 제품이었습니다.
. . . . . .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고 만든 쟈가리코 시리즈로 맛이 강하진 않지만 향긋한 특유의 향이 인상적이었던 제품.
올리브, 마늘 둘 다 특유의 풍미와 향긋함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 꽤 괜찮았던 인상의 과자였습니다.
. . . . . .


일본인이 많이 먹는 와사비(고추냉이)를 포테이토 칩에 접목시켜 알싸하고 매운 맛을 살려낸 제품으로
말 그대로 정직하게 와사비의 맛이 감자칩에서 느껴졌던 제품. 와사비 좋아하는 분들이 환영할 만할 것 같더군요.
코가 막 쎄해질 정도로 강한 와사비의 맛은 아니라 그리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 . . .



일본 오카야마 현의 세토우치 지역의 특산물인 레몬을 넣어 만든 상큼한 레몬 맛 포테이토 칩으로
미국 등의 서양에서 즐겨먹는 비네거 포테이토 칩 특유의 강렬한 신맛과 확실히 다른 레몬 과일이 내는 신맛이라
시다 - 라기보다는 상큼하다... 라는 느낌이 좀 더 강해 먹기에 부담이 좀 더 적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포테이토 칩을 오리지널 혹은 바베큐 소스 맛 계열로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취향에는 잘 맞지 않을 듯.
. . . . . .



달콤한 밀크초콜릿 안에 쿠키가 샌드되어 있어 쿠키의 식감과 밀크초콜릿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단맛.
쿠키 들어간 초콜릿 계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만족스러웠던 제품입니다.
. . . . . .



파블로 치즈케이크는 일본 오사카에 본점을 두고 있는 레어 치즈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데,
롯데와의 콜라보레이션이 꽤 많은듯, 초코파이 파블로 치즈케이크 맛(http://ryunan9903.egloos.com/4350636)에 이어
이런 제품도 내 놓는군요. 바삭바삭한 페스츄리 파이 안에 치즈케이크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
같이 먹어본 일행 모두 호평을 내놓았던 매우 만족스러웠던 맛입니다. 커피 등과 즐기면 꽤 잘 어울릴 듯.
. . . . . .





랑그드샤 비스킷. 시로이 코이비토와 비슷하게 생긴 쿠크다스 같은 정사각형의 과자 가운데엔
아카렌가 소고의 건물 모양이 조각되어 있으며 그 안엔 갈색 초콜릿 크림이 샌드되어 있어 초콜릿 크림과
쿠키의 부드러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랑그드샤입니다. 다만 시로이 코이비토보다 맛은 약간 거친 편인데,
식감이 조금 거칠긴 했어도 안에 들어있는 초콜릿 크림은 되게 고급스럽고 달콤한 맛이었습니다.
. . . . . .




도쿄 야마노테선 라인 '코마고메' 지역의 특산품 같은 것인 듯. 낱개 포장되어 고급스런 느낌의 초콜릿 맛입니다.







총 여섯 개가 들어있는 박스 안에 들어있는 동그란 만쥬 안에는 흰 앙금이 가득 차 있는데,
후쿠오카의 명물 과자인 '하카타 토리몬'(http://ryunan9903.egloos.com/4399417)과 놀라울 정도로 동일한 맛이라
먹어보면서 깜짝 놀랐던 제품입니다. 진짜 거의 99% 동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의 맛이었어요.
다음에 오사카 지역이든 어디든 여행을 가게 되어 이 제품을 발견하면 무조건 사와야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 . . . . .



고양의 모양의 과자 위에 초콜릿으로 고양이의 얼굴과 수염이 그려져 있는 캐릭터 쿠키인데,
이 쿠키를 즐기는 방법은 사진과 같이 커피잔이나 머그잔 위에 꽂아놓은 뒤 커피와 함께 즐기면 됩니다.
보기에는 꽤 그럴듯해보이는 상당히 괜찮은 캐릭터 상품이긴 했지만, 귀여운 것과 달리 맛은 그냥...그랬습니다...^^;;
. . . . . .







'히요코의 피낭시에(ひよ子のピィナンシェ / 히요코노피-낭시에)'
원래 휘낭시에는 フィナンシェ 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ピィナンシェ 라고 표기된 것을 보아
병아리가 '삐약 삐약' 우는 소리를 표현한 일종의 말장난... 같다는 생각이 든 제품입니다.
낱개 포장된 봉지 안에 들어있는 병아리 모양의 카스텔라 빵은 엄청 촉촉하면서도 또 어마어마한 단맛이라
한 개 먹으면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강렬한 단맛, 그리고 촉촉한 식감이 되게 인상적이기도 합니다. 커피는 필수.
. . . . . .

호로요이는 이렇게 탄산의 청량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과일맛 계열이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 . . . . .







콜라와 사이다. 350ml 캔 한 개의 가격이 고작 27엔 정도밖에 하지 않는 그야말로 최저가 제품입니다.
소비세와 환율을 감안해도 350ml 제품인데 한 캔에 한국 돈으로 3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엄청 싼 음료인데,
이게 구입할 땐 몰랐는데 한국으로 가져와보니 한 캔 열량이 콜라는 4kcal, 사이다는 3kcal밖에 하지 않는
제로 칼로리에 가까운 제품이라 탄산의 고열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마시기에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제품이었어요.
당연히 맛은 기대하면 안 되긴 합니다만, 그래도 사이다 쪽은 의외로 꽤 괜찮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콜라는 전 문제없었지만 코카콜라, 혹은 펩시의 맛에 익숙한 분은 많이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인상이었고요.
호기심으로 한 번 집어온 제품이었는데, 맛보다도 이렇게 가격이 싼데 열량이 없다는 게 되게 신기했던 제품이었습니다.
. . . . . .
이상 그동안 모아놓았던 일본에서 사 온 각종 과자를 비롯한 식품들에 대한 간략한 정리였습니다.
사진이 많아 설명을 최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롤이 좀 길어지긴 했는데, 혹시라도 호기심이 가는 제품이 있다면
여행 중 발견해서 한 번 구입하고 맛을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기간한정 제품은 지금도 판매하고 있을 지 장담을 못 하지만, 선물용 과자 같은 건 상시 판매하고 있으니까요.
2017. 5. 28 // by RYUNAN
덧글
1개만족바 보면 초난강형님밖에 생각안나네요 ㅋㅋ
잘봤습니다 일본사는 친구한테 과자나 라면 좀 대행 부탁해야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GepLr-6zrQA
이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잇폰만조쿠 매드무비입니다 ㅋㅋㅋ
메론빵은 로손이 맛있어요 다음에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ㅋㅋ
3대편의점중에서 제일 낫다고 자부합니다
언제 가게될지...모르겠지만요...^^;;
댓글에 일본어 작성이 안 되네요. 모바일이라 그런가... 작은따옴표에 역슬래시는 또 왜 들어가는건지...
가는곳을 또 가도 항상 무언가가 다른...
흑당맛은 호텔에서 조식후 후식(?)으로 먹은 기억이 납니다. 쟈가리코만 보다가 사쯔마리코란걸 보고 호기심에 집어든것도 있구요.
메론빵은 개인적으로 정말 과즙이 들어간 크림 메론빵을 먹어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닿네요.
위에분이 로손 메론빵을 추천하셨는데, 조만간 방문하게 되면 사먹어 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일본분들은 정말 레몬 맛 관련 상품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당장에 과실주류도 제일 잘팔리는류가 레몬류일정도니까요..
로손 제품은 저도 가게 되면 꼭 사서 먹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특가로 4캔 1만원 행사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사놓으면 그나마 좀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