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못 먹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직접 가게를 찾는다면 회보다는 고기를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사람이라...
그런 도중 지인들과 회 먹자는 약속이 잡혔고, 졸지에 사람들 소개를 받아 회 먹으러 의정부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의정부시 가능역(구 의정부북부역) 바로 앞에 있는 '회 뜨는 김실장' 이라는 가게가 오늘 방문한 곳입니다.
트위터에서 '횟집사장니뮤' (@Ccering_)라는 계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저 가게 주인의 아드님이라더군요.
실질적인 친분이나 안면은 없는데 같이 방문한 사람 중 이 계정주와 아는 사람이 있어
예전에 한 번 가봤더니 꽤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한 번 데려가고 싶다 해서 이번에는 저도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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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식사메뉴 같은 게 가격이 괜찮다는 건 한 번에 알 것 같네요. '김막기' 는 '김 마끼'를 표현한 듯.
광어회 큰 것 하나를 요청했습니다. 같이 간 인원이 다섯 명이라 반씩 나눠서 달라 요청했어요.



뭐 회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간장에만 살짝 찍어 먹으라고 하지만, 저는 초고추장도 좋아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배고플 때나 술안주로 푸짐하게 막 쌈 싸서 먹을 땐 간장보다 고추장이 더 좋아요(...)



두 종류의 양배추와 양상추, 그리고 당근을 채썰어 넣은 야채 샐러드.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가장 인기있는 메뉴기도 하고 허기진 배 채우기에도 좋고...




굽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체감으로 느껴지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되려나...
여튼 바로 구워 나오는 꽁치구이는 소금간도 적당히 되어있어 꽤 맛있었습니다. 추가하는 건 요금이 든다더군요.





부어라 마셔라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식사하면서 석 잔 정도는 마셨던 것 같습니다.



옛날엔 회를 주문하면 회 바닥에 당연하게 무채가 깔려있었는데, 요새는 무채 까는 곳이 안 보입니다.

사전에 그것들을 많이 집어먹어 그런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뭣보다 매운탕도 남아있으니...

사실 회 맛을 그렇게까지 아주 잘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이상의 표현을 하기가 힘듭니다. 양해를...
전문가들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 사진만 봐도 어떤 상태라는 걸 알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능력까진 되지 않습니다.

카스는 참 신기한 맥주인게, 그냥 먹으면 더럽게 맛없는데 폭탄주가 되면 먹을만해진다는 게 참...;;


맑은 국물의 탕도 좋지만, 역시 이런 걸 보면 더 군침이 도는 게 영락없는 저도 얼큰한 거 좋아하는 한국인인듯.


한 공기 다 먹으라면 못 먹을 건 사실 없지만, 먹고 난 뒤에 속이 엄청 더부룩해질 것 같아서...


그래도 조금씩 살 발라내며 얼큰한 국물과 같이 즐기는 이걸 먹어야 한 끼가 다 마무리되었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고깃집 가면 고기 먹고 밥 볶거나 냉면 먹는것처럼, 횟집에선 매운탕을 먹어야 식사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드는 듯.

이렇게 먹고 즐기면서 대강 인당 14,000원 정도? 나왔으니 나름 가격대비로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역에서도 상당히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니 회 좋아하는 분들께서 많이 방문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기파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즐기는 회도 나쁘지 않은... 아니 꽤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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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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