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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5.29. 회뜨는 김실장 (의정부) / 광어회와 이것저것 한상가득, 주말 점심부터 낮술 by Ryunan

본래 저는 회를 일부러 찾아서 먼저 먹을 정도로 막 엄청 좋아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못 먹는 건 아니지만, 내가 직접 가게를 찾는다면 회보다는 고기를 우선적으로 찾게 되는 사람이라...
그런 도중 지인들과 회 먹자는 약속이 잡혔고, 졸지에 사람들 소개를 받아 회 먹으러 의정부까지 가게 되었는데요,
의정부시 가능역(구 의정부북부역) 바로 앞에 있는 '회 뜨는 김실장' 이라는 가게가 오늘 방문한 곳입니다.

트위터에서 '횟집사장니뮤' (@Ccering_)라는 계정을 운영하시는 분이 저 가게 주인의 아드님이라더군요.
실질적인 친분이나 안면은 없는데 같이 방문한 사람 중 이 계정주와 아는 사람이 있어
예전에 한 번 가봤더니 꽤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한 번 데려가고 싶다 해서 이번에는 저도 따라오게 되었습니다.

. . . . . .


여느 횟집과 마찬가지로 가게 앞에는 횟감용 생선과 해산물이 들어있는 수족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장 내부의 손글씨 메뉴판.


제가 회 시세에 대해 잘 모르니 가격이 싼지 비싼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식사메뉴 같은 게 가격이 괜찮다는 건 한 번에 알 것 같네요. '김막기' 는 '김 마끼'를 표현한 듯.
광어회 큰 것 하나를 요청했습니다. 같이 간 인원이 다섯 명이라 반씩 나눠서 달라 요청했어요.


식기류 기본 세팅. 물컵은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더군요.


다진 고추와 마늘, 그리고 참기름이 들어간 쌈장.


와사비를 살짝 풀어 초고추장과 간장도 세팅 완료.
뭐 회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간장에만 살짝 찍어 먹으라고 하지만, 저는 초고추장도 좋아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배고플 때나 술안주로 푸짐하게 막 쌈 싸서 먹을 땐 간장보다 고추장이 더 좋아요(...)


쌈채소는 상추와 깻잎, 두 가지가 제공.


개인당 하나씩 따끈한 국물인 미역국도 나옵니다. 미역 외에 다른 건더기는 들어가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횟집답게 스끼다시 - 라고도 하는 횟집의 기본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
두 종류의 양배추와 양상추, 그리고 당근을 채썰어 넣은 야채 샐러드.


마요네즈를 넣고 구워낸 옥수수콘.


치즈를 넣은 게 아닌 마요네즈만 살짝 넣은건데, 횟집에서 나오면 되게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지요.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가장 인기있는 메뉴기도 하고 허기진 배 채우기에도 좋고...


해초나물과 메추리알, 삶은 풋콩과 슬라이스한 마늘과 풋고추.


이 콩만 있어도 맥주안주로 훌륭한데... 5명 기준 이런 접시가 두 개씩 나왔는데 콩의 80%는 제가 먹은 듯.


꽁치구이.


집에서는 반찬으로 나와도 시큰둥...하지만 술집이나 횟집 등에서 나오면 이상하게 맛있어지는 생선.
굽는 방식의 차이가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체감으로 느껴지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되려나...
여튼 바로 구워 나오는 꽁치구이는 소금간도 적당히 되어있어 꽤 맛있었습니다. 추가하는 건 요금이 든다더군요.


멍게도 서비스로 조금씩 나왔습니다. 살과 껍데기가 따로 분리되어 제공되더군요.


사실 멍게의 흐물흐물한 식감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상큼한 향만큼은 꽤 좋지요.


슬슬 이것들이 등장할 때.


굉장히 과학적으로(?) 잘 말아내는 기술자 한 분이 있어, 그 분께 완벽한 비율의 제조를 요청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주말부터 낮술을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부어라 마셔라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식사하면서 석 잔 정도는 마셨던 것 같습니다.


광어회 등장.


큰 것을 반으로 나눠 접시에 담아달라 요청해서 이렇게 두 접시로 나뉘어져 나왔습니다.


접시에 세팅되어 있는 장식용 꽃은 생화가 아닌 조화.
옛날엔 회를 주문하면 회 바닥에 당연하게 무채가 깔려있었는데, 요새는 무채 까는 곳이 안 보입니다.


양은 다섯 명이 즐기기엔 약간 적은감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사이드메뉴들이 많이 깔려있고
사전에 그것들을 많이 집어먹어 그런지 부족하다... 라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뭣보다 매운탕도 남아있으니...


간장에 찍어도 좋고, 초고추장에 찍어도 좋고 쫄깃하고 맛있네요...ㅎㅎ
사실 회 맛을 그렇게까지 아주 잘 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이상의 표현을 하기가 힘듭니다. 양해를...
전문가들은 직접 먹어보지 않고 사진만 봐도 어떤 상태라는 걸 알 수 있겠지만, 저는 그 능력까진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또 한 잔.
카스는 참 신기한 맥주인게, 그냥 먹으면 더럽게 맛없는데 폭탄주가 되면 먹을만해진다는 게 참...;;


회 다 먹은 뒤 매운탕 준비. 매운탕도 작게 둘로 나뉘어져 나왔습니다.


콩나물이라든가 무 등 야채도 듬뿍 들어가있고 국물 색을 보니 꽤 얼큰한게 맛있어 보일 것 같군요.
맑은 국물의 탕도 좋지만, 역시 이런 걸 보면 더 군침이 도는 게 영락없는 저도 얼큰한 거 좋아하는 한국인인듯.


서비스라고 하시면서 라면사리도 각각 하나씩 넣어주셨습니다.


공기밥은 한 공기 다 먹을 자신이 없어 둘이 하나 시켜서 반씩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한 공기 다 먹으라면 못 먹을 건 사실 없지만, 먹고 난 뒤에 속이 엄청 더부룩해질 것 같아서...


아쉽게도 김치는 제 취향에 맞는 맛은 아니라 거의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이미 살을 다 발라낸 뒤 끓여낸 매운탕이라 뼈에 붙어있는 살이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살 발라내며 얼큰한 국물과 같이 즐기는 이걸 먹어야 한 끼가 다 마무리되었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고깃집 가면 고기 먹고 밥 볶거나 냉면 먹는것처럼, 횟집에선 매운탕을 먹어야 식사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드는 듯.


어쨌든 졸지에 다섯 명이서 시작한 낮술(?) 회 모임은 성공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즐기면서 대강 인당 14,000원 정도? 나왔으니 나름 가격대비로도 괜찮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의정부 가능역 앞에 위치한 횟집 '회 뜨는 김실장'
역에서도 상당히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좋은 편이니 회 좋아하는 분들께서 많이 방문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고기파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즐기는 회도 나쁘지 않은... 아니 꽤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 . . . .


※ 회 뜨는 김실장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가능역 3번출구
 바로 앞

2017. 5.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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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7/05/31 00:10 #

    아니 어떠케 낮술을 하실 수..(기절)
  • Ryunan 2017/06/03 00:01 #

    가끔...아주 가끔 합니다 ㅎㅎㅎ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6/14 10:0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14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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