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역과 안암오거리를 중심으로 한 번화가 쪽에서 다소 떨어진 고려대역 가는 방향에 위치해있는데,
가격이 꽤 저렴하고 또 가격대비로 치킨도 나름 괜찮은 편이라는 동네 분의 소개가 있어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가게 분위기는 대학가 앞 치킨집이라기보다는 그냥 동네치킨집 겸 호프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가격대는 매우 좋은 편. 크게 튄닥(튀긴 닭), 꾼닭(구운 닭)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되면 구운 닭 쪽이 약간 더 비쌉니다.
가격이 꽤 저렴한 대신 처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 이외의 추가 치킨무나 소스 등은 유료라는 것이 특징.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이 음료 가격인데, 콜라 1.25L 1,800원, 그리고 스프라이트 1.5L는 겨우 1,700원...!!
업소용 제품이긴 하지만, 마트보다도 더 저렴한 충격적인(?) 가격이라 같이 간 일행 모두 음료 가격을 보고 띠용(...)
새우칩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이라 추가요금 없이 추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바삭하면서 약간 짭조름한 새우맛이 느껴지는 거라 이것만 있어도 맥주 마시기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여기 소개해주시면서 같이 오신 분께서 치킨 말고 감자튀김도 꼭 먹어보라 하셨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
맛은 그냥 간이 좀 약하게 된 평범한 감자튀김 맛이긴 하지만, 갓 튀겨낸 감자가 맛이 없을 리가 없지요.
맛도 정석적으로 잘 튀긴 후라이드 치킨의 맛. 상대적으로 기름기가 적어 약간은 퍽퍽한 감도 있었습니다만
먹는 데 있어 하자라든가 결점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 치킨에 이 가격이면 충분히 합격.
일부러 찾아서 매운 걸 먹고 싶지는 않았던지라... 양념소스를 묻힌 후라이드 위에 땅콩가루와 파슬리 뿌려 마무리.
음식이 엄청 맛있어보이게끔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옆의 안암의 유명한 삼통치킨이 마늘통닭으로 유명하니 우리도 마늘치킨 한 번 먹어보자! 하면서
갈릭버터 구운치킨(10,900원)을 주문했습니다. 구운 치킨은 사진처럼 철판 위에 담겨져 나오더군요.
뜨거운 철판 위에 갈릭버터 양념소스에 버무린 8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 구운치킨 한 마리가 서빙되었습니다.
마늘과 버터를 섞은 소스가 불판 위에 올라가니 되게 향긋한 향이 만들어지는데, 그 향과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치킨은 구운 치킨이다보니 기름기가 적고 살이 약간 단단하긴 하지만 그만큼 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어서
아무래도 바삭한 튀김옷과 짠맛이 어우러진 후라이드 치킨과는 느낌이 다르지만, 꽤 개성있는 좋은 맛이었습니다.
여튼 이 치킨집 꽤 괜찮은 곳입니다. 치킨 가격도 저렴한데, 가격대비로 내용물도 꽤 충실한 편이고
또 감자튀김이라던가 음료수 같은 사이드 메뉴 가격이 싸서 부담이 적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아마 앞으로 안암쪽에서 사람들 만나 치맥을 할 일이 있다면 특별한 일 없는 한 이 곳으로 고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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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31 // by RYUNAN
덧글
원래 포장 전문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옆건물로 이전하면서 가게가 좀 넓어졌더라구요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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