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아가게 된 천호 2001 아울렛의 애슐리. 몇년 전이라면 이런 레스토랑에서 혼밥하는 게 좀 눈치가 보였는데,
요새는 신경을 거의 쓰게않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시선을 주든말든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 되었어요.
현재는 다음 테마 시즌으로 바뀌었는데, 방문했을 땐 '월드 푸드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뭐 별거 있나요. 이어폰 끼고 앞에다가 핸드폰에 담아온 드라마 틀어놓고 그거 보면서 천천히 식사 시작.
클래식 - 그것도 메뉴가 몇 개가 빠진 평일 점심의 클래식은 정말 직장인들 한식뷔페 하는 식당과 비슷할 정도로
메뉴 구성이 정말 단촐해서 한 바퀴 돌고 나면 새롭게 담아올 음식이 딱히 더 떠오르지 않습니다(...)








얇은 씬피자 위에 직접 튀긴 감자튀김과 옥수수를 토핑으로 올린 뒤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마무리.


기존의 후라이드 치킨에서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시킨 메뉴인데, 지금은 다른 치킨으로 바뀌었을 듯.

그냥 첫 접시에 담아왔던 치킨과 피자만 잔뜩 가져왔습니다. 피자 한 조각은 마르게리따 피자로 변경.
어짜피 이번에 애슐리 혼자 온 목적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치킨이나 잔뜩 먹고싶다... 이기도 해서...

그 전에 월드 푸드 페스티벌이 이번 애슐리 메인 테마인데, 이 포테이토 칩 피자는 어느 지역 음식일까...

떡도 밀가루떡이고 매우면서도 뒤에 달짝지근하게 오래 남는게 상당히 익숙했던 맛.

적당히 얹어먹는 게 좋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많이 올려놓으면 오히려 맛 밸런스가 더 안 맞아요.



이거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볶은 거 먹으면 생각 이상으로 되게 괜찮습니다.
어설픈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게살볶음밥 먹을 바엔 이 쪽이 훨씬 더 낫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에 얹어진 블루베리는 사실상 장식용이라 생각하면 되는데(생 블루베리긴 하지만 케익과 잘 안 어울림)
케이크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괜찮아서 '오 의외로 괜찮네' 라고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습니다.
블루베리 크림치즈의 양도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고 스폰지케이크와의 비율도 잘 맞아서 되게 촉촉했어요.



정말 별거아닌 그냥 식빵러스크 위에 딸기잼 섞인 크림치즈 하나 바른 거 뿐인데... 음... 괜찮았어요.


W매장이나 퀸즈 같은 곳을 가면 에소프레소 머신이 있지만, 이 곳은 그냥 원두커피 한 가지가 전부.

계산하고 나갈 때 요청하면 테이크아웃용 컵을 하나 주는데, 여기에다 커피를 담아갈 수 있습니다.

W라든가 다른 큰 매장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자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 방문해서 음식 구성을 보면서 '아, 클래식도 이제 오래 가기 힘들겠다' 란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지난 번 임금체불 사건이 터진 후 피자몰이라든가 애슐리W, 자연별곡 같은 타 레스토랑은 가격이 약간 올랐는데,
클래식 같은 경우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아직도 9,900원 / 12,900원을 계속 유지 중.
조만간 애슐리가 이랜드가 아닌 타 기업으로 팔려갈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위에 따로 언급은 안 했는데 월드 푸드 페스티벌 전용 메뉴였던
포테이토 칩 피자나 스위트 어니언 크림치킨, 망고 브레드 푸딩,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이 중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말고 다른 메뉴들은 그다지 맘에 들었다 싶은 건 크게 없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언젠가 생각나게 되면 조용히 또 찾아오게 될 것 같지만...
2017. 6. 1 // by RYUNAN
덧글
다름이 아니라 전에 올리신 토야마여행기를 보고 알펜루트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갈 기회를 노리다가 저번주에 가능해서 여행기를 참고로 일정을 짜서 친구랑 둘이서 갔었는데
저와 친구 모두 너무나 대만족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특히 쿠로배댐의 전경과 미쿠리가이케온천에서 본 설산은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여행기가 도움이 많이 되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좀 찾아가기 힘든 여행지인데,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잘 다녀오셨다니 너무 기쁘고 또 보람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