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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1. 애슐리 클래식(천호) / 핸드폰에 드라마 담아와서 보면서 즐긴 혼밥(...) by Ryunan

어느 평일의 쉬는 날, 막 누구 눈치안보고 신경안쓰고 혼자 많이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
찾아가게 된 천호 2001 아울렛의 애슐리. 몇년 전이라면 이런 레스토랑에서 혼밥하는 게 좀 눈치가 보였는데,
요새는 신경을 거의 쓰게않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시선을 주든말든 별로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이 되었어요.
현재는 다음 테마 시즌으로 바뀌었는데, 방문했을 땐 '월드 푸드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역시 혼자 오면 이렇게 테이블에 차려놓아도 앞사람 신경 안 쓰이고 또 여러번 왔다갔다 해도 되고 좋습니다.
뭐 별거 있나요. 이어폰 끼고 앞에다가 핸드폰에 담아온 드라마 틀어놓고 그거 보면서 천천히 식사 시작.

클래식 - 그것도 메뉴가 몇 개가 빠진 평일 점심의 클래식은 정말 직장인들 한식뷔페 하는 식당과 비슷할 정도로
메뉴 구성이 정말 단촐해서 한 바퀴 돌고 나면 새롭게 담아올 음식이 딱히 더 떠오르지 않습니다(...)


매콤하게 끓인 야채 수프와 아마도 양송이 수프.


닭가슴살을 올린 야채 샐러드.


버섯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토마토 스파게티, 그리고 매콤한 야끼우동의 3종 면류.


토마토 조각이 통째로 올라간 심플하고 가벼운 토마토 스파게티.


새송이버섯과 브로컬리를 넣고 푹 끓여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꽤 매콤한 떡볶이소스의 맛이 나서 분식 느낌이 드는 약간 자극적인 야끼우동.


메인 접시에는 피자와 치킨, 감자튀김 등등 욕망이 가르쳐주는 방향대로 막 담아 왔습니다.


월드 푸드 페스티벌 전용 메뉴였던 '포테이토 칩 피자'
얇은 씬피자 위에 직접 튀긴 감자튀김과 옥수수를 토핑으로 올린 뒤 머스타드 소스를 뿌려 마무리.


역시 월드 푸드 페스티벌 전용 메뉴였던 '망고 브레드 푸딩'


월드 푸드 페스티벌 전용메뉴인 달콤한 크림소스와 슬라이스 양파를 얹은 '스위트 어니언 크림치킨'
기존의 후라이드 치킨에서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시킨 메뉴인데, 지금은 다른 치킨으로 바뀌었을 듯.


한 번 돌고 나서 두 번째 접시 가져오려 했는데, 먹을 게 딱히 보이지 않아서
그냥 첫 접시에 담아왔던 치킨과 피자만 잔뜩 가져왔습니다. 피자 한 조각은 마르게리따 피자로 변경.
어짜피 이번에 애슐리 혼자 온 목적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치킨이나 잔뜩 먹고싶다... 이기도 해서...


피자 위에 포테이토 칩을 올린다는 아이디어는 대체 어떻게 나온 발상일까...
그 전에 월드 푸드 페스티벌이 이번 애슐리 메인 테마인데, 이 포테이토 칩 피자는 어느 지역 음식일까...


한정 메뉴인지 모르겠지만 옛날 매운 떡볶이가 있어 조금 담아와봤는데, 진짜 학교앞 떡볶이맛이었습니다.
떡도 밀가루떡이고 매우면서도 뒤에 달짝지근하게 오래 남는게 상당히 익숙했던 맛.


치킨 위에 올라간 크림소스 어니언은 달짝지근하기도 하지만 시큼한 맛도 있어 좀 호불호가 갈릴 듯.
적당히 얹어먹는 게 좋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많이 올려놓으면 오히려 맛 밸런스가 더 안 맞아요.


그 다음 접시는 야채를 메인으로 해서 담아왔는데요...


생야채 위에 토마토나 망고 등을 올려 드레싱 없는 간단한 샐러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짤리지 않고(?) 쭉 이어져오고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는 게살볶음밥.
이거 별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볶은 거 먹으면 생각 이상으로 되게 괜찮습니다.
어설픈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게살볶음밥 먹을 바엔 이 쪽이 훨씬 더 낫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짝 눌어붙은 부분에서 불맛도 느껴지고... 여튼 이 볶음밥은 꽤 괜찮아요.


다음 접시는 디저트 접시. 베이커리류와 젤리, 그리고 과일을 한 접시에.


월드 푸드 페스티벌 한정메뉴로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라는 것이 있는데,
위에 얹어진 블루베리는 사실상 장식용이라 생각하면 되는데(생 블루베리긴 하지만 케익과 잘 안 어울림)
케이크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괜찮아서 '오 의외로 괜찮네' 라고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었습니다.
블루베리 크림치즈의 양도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고 스폰지케이크와의 비율도 잘 맞아서 되게 촉촉했어요.


레몬 조각이 얹어져 있는 레몬 젤리. 깔끔한 디저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브레드 스틱 위엔 딸기잼에 버무린 크림치즈가 따로 비치되어 있길래 좀 발라왔습니다.


역시 기대를 안 했는데, 의외로 상큼하고 크림치즈맛이 꽤 진하게 나서 꽤 괜찮았다고 놀랐던(?) 메뉴.
정말 별거아닌 그냥 식빵러스크 위에 딸기잼 섞인 크림치즈 하나 바른 거 뿐인데... 음... 괜찮았어요.


체리 아이스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식사 마지막으로는 원두커피. 뜨거운 음료는 원두커피와 메밀차,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W매장이나 퀸즈 같은 곳을 가면 에소프레소 머신이 있지만, 이 곳은 그냥 원두커피 한 가지가 전부.


천호점 매장 한정인지 모르지만 이런 서비스가 있습니다.
계산하고 나갈 때 요청하면 테이크아웃용 컵을 하나 주는데, 여기에다 커피를 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이 서비스를 해 주는 매장은 여기 말고 다른데선 본 적이 없는데,
W라든가 다른 큰 매장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자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사진은 이렇게 여러 개 찍고 잘 먹어서 나름 '혼자 천천히 마음껏 먹고싶다' 는 욕구는 충족했지만,
이번에 방문해서 음식 구성을 보면서 '아, 클래식도 이제 오래 가기 힘들겠다' 란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지난 번 임금체불 사건이 터진 후 피자몰이라든가 애슐리W, 자연별곡 같은 타 레스토랑은 가격이 약간 올랐는데,
클래식 같은 경우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아직도 9,900원 / 12,900원을 계속 유지 중.
조만간 애슐리가 이랜드가 아닌 타 기업으로 팔려갈 경우 어떤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듭니다.

아, 그리고 위에 따로 언급은 안 했는데 월드 푸드 페스티벌 전용 메뉴였던
포테이토 칩 피자나 스위트 어니언 크림치킨, 망고 브레드 푸딩,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이 중 블루베리 크림치즈 케이크 말고 다른 메뉴들은 그다지 맘에 들었다 싶은 건 크게 없었습니다...^^;;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언젠가 생각나게 되면 조용히 또 찾아오게 될 것 같지만...

2017. 6. 1 // by RYUNAN


덧글

  • 타마 2017/06/01 14:36 #

    가격은 그대로지만... 요즘은 구성에서 많이 실망해서... 가기 싫어지네요.
  • Ryunan 2017/06/03 00:20 #

    이번에 갔을 때도 진짜 밀가루 음식의 향연이라... 정말 원가절감 엄청 하는구나... 티가 많이 났습니다.
  • 체리푸딩 2017/06/01 16:40 #

    언제나처럼 좋은 게시물 잘봤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에 올리신 토야마여행기를 보고 알펜루트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갈 기회를 노리다가 저번주에 가능해서 여행기를 참고로 일정을 짜서 친구랑 둘이서 갔었는데
    저와 친구 모두 너무나 대만족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특히 쿠로배댐의 전경과 미쿠리가이케온천에서 본 설산은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여행기가 도움이 많이 되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댓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 Ryunan 2017/06/03 00:21 #

    즐거운 여행 되셨나요? 쿠로베댐은 진짜 그 크기가 웅장하지요. 저는 5월에 가서 물 방류하는 걸 보진 못했지만요...
    좀 찾아가기 힘든 여행지인데, 제 블로그를 참고하시고 잘 다녀오셨다니 너무 기쁘고 또 보람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2017/06/01 16:42 # 삭제

    정말 요즘 아무도 신경 안쓰는 추세라 혼밥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오히려 사람 없는것보단 편하겠네요
  • Ryunan 2017/06/03 00:21 #

    요새는 확실히 옛날에 비해 혼밥 난이도가 많이 낮아져서 좋습니다 :)
  • 검은장미 2017/06/01 16:43 #

    뷔페는 혼밥난이도 하급이지.. 나는 언제나 혼밥한다고
  • Ryunan 2017/06/03 00:21 #

    밥 먹고 싶을 때 불러.
  • 세진 2017/06/01 19:18 #

    천호에 애슐리가 있군요 ㅎㅎ
  • Ryunan 2017/06/03 00:21 #

    천호사거리 쪽에 W매장 하나, 2001 아울렛에 클래식 매장 하나 이렇게 두 군데가 있습니다.
  • Fairytale 2017/06/02 07:55 #

    지금은 다른 이름일지도 모르지만 얌얌 게살볶음밥은 참 맛있어요ㅎㅎ
  • Ryunan 2017/06/03 00:23 #

    지금은 그냥 '게살볶음밥' 이라고만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네요 :)
  • Jkim 2017/06/02 09:42 # 삭제

    이제 애슐리 클래식 가볼 날도 얼마 안남았네요...애슐리 브랜드 자체가 대대적 개편 예정인지라ㅜ
  • Ryunan 2017/06/03 00:23 #

    아마 팔려나가게 되면 클래식 매장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알렉세이 2017/06/02 10:34 #

    이야... 많이 드셨네요 :)
  • Ryunan 2017/06/03 00:23 #

    뭐 먹기야 엄청 먹었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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