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건물 3층에 '라 그릴리아' 라는 SPC에서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는데,
지난 5월 한창 날씨좋은 봄 주말에 점심식사를 하러 라 그릴리아를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 방문 후기는 이 쪽을 참고해주세요. (http://ryunan9903.egloos.com/4399189)

계단도 있지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쪽이 아무래도 좀 더 편합니다.


다행히 식사시간대를 살짝 비껴간 시간대에 방문해서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라 그릴리아는 고급 스테이크 전문 레스토랑에 비해선 가격대가 낮고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해서는
좀 더 고급스런 분위기라, 너무 과하지 않지만 패밀리레스토랑보다는 나은 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또 SPC 전용 앱에서 가정의달 할인 쿠폰으로 시저 샐러드 한 접시를 서비스해주는 것이 있어 그것도 주문.
주문한 요리는 봄나물 알리오 올리오, 그리고 봄나물 쭈꾸미 리조또, 스트로베리 에이드.

주말 낮의 강남역이라 그런지 직장인들보다는 놀러 나온 연인이나 친구들 위주의 젊은 손님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폐점한 코엑스 라 그릴리아에서는 피자도우 같은 빵이 나왔는데, 매장마다 차이가 약간씩 있는 듯.
빵 되게 촉촉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맛이라 괜찮았습니다.



라 그릴리아에서 주문한 차가운 음료는 1회에 한해 탄산음료로 리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닭가슴살과 크루통, 치즈와 야채 등을 소스에 버무려 낸 식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입니다.

야채가 꽤 신선했고 또 소스가 과하게 뿌려져 야채의 숨이 죽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각종 봄나물과 슬라이스한 마늘을 넣고 볶아낸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위에 봄나물 튀김을 얹어낸 메뉴.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은 되게 좋더군요. 라 그릴리아 매장에 따라 튀겨내는 것이 약간 다른 듯 한데,
다른 사람 블로그 후기를 보니 양재 매장의 경우 냉이와 달래를 튀겨 고명으로 얹어내었다고 하더군요.


본래 이런 류의 파스타보다는 진한 미트소스 혹은 까르보나라 소스의 스파게티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고
지금도 그 생각은 여전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 이렇게 깔끔한 느낌의 파스타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피자집에서 나오는 공장제 피클 대신
시큼한 맛이 덜하고 아삭거리는 무와 오이로 만든 피클입니다.

쭈꾸미를 넣고 푹 끓여낸 리조또 위에 봄나물을 얹어 낸 메뉴.


쭈꾸미가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것과 봄나물의 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의 조화도 좋고 밥도 비리지 않고 간이 잘 된 편.
젊은 사람들의 입맛보다는 좀 나이든 사람들의 입맛에 어울리는, 퓨전한식 같은 느낌의 리조또였어요.
막 자극적이지 않고 속이 안 좋을 때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봄 한정 메뉴였다는 생각.


콜라를 요청했는데 클라우드 전용잔에 음료를 담아 서빙해주더군요.

정말 별 것 아닌 사소한 것이지만, 이런 세심한 플레이팅 덕에 이미지가 꽤 좋아졌습니다.

되게 오래간만에 방문한 레스토랑인데, 생각 이상으로 꽤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라 그릴리아는 확실히 고급 레스토랑을 가기엔 음식 가격이나 분위기가 다소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패밀리레스토랑에 가기엔 좀 그럴 때, 패밀리레스토랑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약간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꽤 본격적인 분위기에서 가격대비 괜찮은 요리를 즐기고 싶을 때 선택하기 나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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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CGV 뒷편의 더블린(DUBLIN)을 방문. 원래 다른 곳을 가려 했는데 거기가 아직 영업시작을 안 해서
급히 다른 곳이 어디가 좋을까 찾던차에 이 곳이 꽤 괜찮다는 말을 듣게되어 들어가보게 되었습니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 쪽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창가 쪽 자리는 손님들롤 꽉 찬 상태.
저녁 시간대에 손님이 꽉 찼을 땐 꽤 시끌시끌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군요. 역시 낮에 오는 게 좋겠다 싶은...


실제로 피우는 양초인지 양초 아래에 촛농이 뚝뚝 떨어져 흘러내린 흔적이 있군요.

식사도 한 이후라 음식을 더 먹고싶진 않고, 그래도 가벼운 안주는 필요하기에 이 메뉴 주문을 결정.







필스너 우르켈 전용잔은 집에 작은 사이즈로 있긴 하지만, 다른 맥주잔에 비해 디자인이나 실용성이 좋아
집에서 맥주 마실때도 꽤 자주 이용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필스너 캔 마실 땐 무조건 여기에 따라 마시죠.

꽤 오래간만에 불쑥 연락이 오더니 갑자기 '맥주 한 잔 하자'하길래 그냥 '아, OK' 하고 급작스레 나갔는데,
오래간만에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고 꽤 즐겁게 마실 수 있었던 주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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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5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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