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7 홍콩·마카오 가족여행 ====
(41)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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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점심때 쯤 출발하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런 일정이 없다.
아침식사를 하고 정리를 한 뒤 체크아웃 후 바로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오늘의 유일한 일정.
어제 하루종일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11시 반 쯤에 잠들어서 아침 6시 반 전에 쉽게 일어날 수 있었다.
평소 혼자 여행할 땐 빨리자야 새벽 두시 이렇게 잠들어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기가 참 힘들었는데,
거 여행 다니면서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니 아침 일어나는 것도 별로 부담없네(...) 게임 못하는 건 아쉽지만...

아침 7시 개점하는 호텔 조식장에 5분 전에 도착하니 식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게다가 여기서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전부 한국인 관광객들. 사실 일찍 내려온 나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세계 어디를 가든간에 부지런한 사람들...ㅡㅡ;; 살짝 비켜서 복도에 비치된 테이블에 앉아 기다렸다.


아침 일찍 개점과 동시에 들어오면 미리 세팅되어 있는 음식을 바로 담을 수 있어 확실히 좋다.

중화요리에서 나는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어느정도 배어있다는 게 진짜 신기하게 느껴진다니까...
그래서 몇몇 빵들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 다소 안 맞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 먹었을때 '윽, 이게뭐지?!' 하는 반응이 나왔지만, 먹다보니 금방 적응되어 잘 즐길 수 있었다.

뭐 사실... 굳이 마지막이 아니어도 언제든지 든든하게 먹을 거지만(...)

오른쪽에 피망 올라간 라자니아 같은 요리는 토마토 소스를 얹은 스페인식 오믈렛이라고 하는데,
소스가 토마토 소스라는 것 외에는 은근히 우리나라의 계란찜과 비슷한 모양새를 갖고 있어 꽤 익숙한 맛이었다.


특히 저 콩조림은 되게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 샐러드바에 있으면 항상 가득 담아와서 먹곤 한다.

그냥 먹으면 조금 짜고 오믈렛과 같이 즐기거나 식빵 등에 끼워서 샌드위치로 먹는 것을 추천.

먹을 때는 좀 생소하게 느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다시 한 번 먹어보고 싶기도 한 기묘한 빵.

여전히 오믈렛은 익힘 정도나 내용물 조절, 그런 거 없다.
완전한 완숙으로 조리된 엄청 큰 계란전같이 만들어져 터프하게(?) 접시에 담겨져 나온다...^^;;



사실 홍콩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의 아침식사는
극상의 정찬이라기보다는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아침식사의 표준 정도라는 것이 개인적인 인상이다.
빵이라든가 음식의 종류가 꽤 다양해서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한국 사람의 입맛에 잘 맞지 않는 음식도 있고, 잘 맞는 것과 별개로 꽤 생소하게 느껴지는 음식들도 있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뭔 차이가 있나 싶을정도로 평범해보이지만, 정작 맛을 보면 '오?' 하는 인상이 드는 것들도 꽤 많다.
정말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점이 있는 홍콩의 음식.
내 스스로 허락된다면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들에 한 번 도전하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였던 아침식사도 이제 마지막이구먼... 아쉽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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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 8년만의 재방문,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中國人民共和國香港特別行政區)
(25) 마카오에서 눈이 너무 높아져버린 채 우리 호텔로...ㅠㅠ
= 3일차 =
(40) MTR을 타고 다시 호텔로 되돌아오다
= 4일차 =
(41) 마지막이라는 아쉬움, 리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의 마지막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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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1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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