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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29. (4) 진짜 원조집, 70년 역사의 원조 18번 완당 발국수(부용동) / 2017 부산여행 by Ryunan

(4) 진짜 원조집, 70년 역사의 원조 18번 완당 발국수(부용동)

= 2017 부산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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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부산의 18번 완당 하면 남포동의 Biff 광장에 있는 그 완당집을 생각하기 쉽고,
나 역시 예전에는 거기가 원조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같이 다니는 J君이 말하길 진짜 원조는 따로 있다고 했다.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앞. 학교 맞은편 골목 안으로 약간 들어가면 간판이 나온다.


남포동의 북적거리는 도심에서 다소 떨어진 부용동에 위치한 '원조(元祖) 18번 완당 발국수'
1947년부터 영업을 시작, 약 7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곳이 부산 18번 완당이 처음 시작한 곳이라고 한다.
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남포동의 18번 완당집은 194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써 있는데,
두 가게 사이의 관계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구청에서 붙여놓은 18번 완당 가게 앞의 아크릴 간판과 가격표.


식사시간대를 완전히 비껴나간 애매한 3시 반~4시 사이에 방문해서 가게는 꽤 조용한 편.
가게 안엔 SBS 생활의 달인과 스타킹에 출연했던 방송 화면이 액자로 만들어져 진열되고 있었다.
방송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너무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저 액자 하나가 전부.


메뉴는 완당 말고도 이것저것 있는데, '발국수' 라고 하니 대체 무슨 음식인가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듯.
나도 처음에 '발국수' 라는 메뉴를 보고 '대체 뭔 소리 하는거여?' 했는데, 냉모밀이라고 한다.
냉모밀을 대나무발 위에 올려놓고 먹는다고 하여 '발국수' 라는 이름이 붙은 듯 한데, 부산 사투리인가 했더니
막상 이 동네 사는 J君 말로는 부산 사투리는 아니라고 하고... 그냥 가게에서 쓰는 고유한 표현인 듯.

유부초밥과 김초밥을 제외한 식사 메뉴는 중간에 가격인상이 한 번 있었는지 가격표가 땜질되어 있다.


되게 한산해 보이지만, 식사시간대가 보면 이 가게도 사람들로 가득 찰 듯.


나무 명패로 만들어진 메뉴판이 가게 한 쪽 벽에 걸려있는 모습이 오래 장사한 집이라는 걸 알게 해 준다.
특히 김초밥, 김유부초밥... 이런 음식 명칭은 옛날 90년대에 많이 쓰지 요새는 많이 쓰는 명칭이 아니니까...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소스통. 음식을 먹는 데 필요한 건 후추 정도?


기본반찬으로는 깍두기가 제공되는데, 살짝 익은 것이 국물있는 음식과 나름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리고 단무지도 나오는데, 일반적인 분식집에 나오는 색소 들어간 노란 단무지가 아닌
새하얀 단무지라는 것이 특징. 맛은 일반 단무지에 비해 단맛이라든가 짠맛이 좀 덜한 부담없는 편.


내가 주문한 음식은 완당(6,000원).
나는 홍콩의 완탕면 같은 음식을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모양새를 갖고 있다.
홍콩 스타일의 완탕면이라기보다는 뭐랄까 그냥 우리나라식 가락국수에 면 대신 완당을 넣은듯한 외관이다.


J君이 주문한 것은 국수와 완당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완당면(6,000원)이다.


사이드 메뉴로 유부초밥(3,500원)을 하나 주문했는데, 접시에 총 8개가 담겨져 나왔다.
접시라든가 가장 왼쪽의 유부 부분에 밥알이 붙어있는 모습이 바로 만들어나온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


식당에서 이렇게 분식집 스타일의 유부초밥을 주문해본 게 진짜 얼마만인가...
유부초밥 하면 회전초밥 전문점이라든가 혹은 초밥뷔페, 아니면 일본식 면요리집에서 사이드로 한두개 나오는 거...
이런 것들만 최근에 접해봤는데, 이렇게 단품으로 유부초밥을 메뉴에 올려놓은 가게에서 먹는 건 진짜 오래간만이다.


진짜 딱 분식집 스타일의 평범한(?) 유부초밥. 약하게 초를 한 밥 안 에는 검은깨가 들어있고,
유부는 일본식 유부초밥처럼 엄청 단맛이 농후한 맛이 아닌 되게 가벼운 맛이다. 이런 것도 부담없어 좋다.


완당면이 아닌 그냥 완당에도 맛뵈기로 국수는 조금 들어가있는데, 보통 소면과 달리 좀 더 쫄깃한 식감.
국물은 딱 그냥 야채 듬뿍 넣고 끓여서 한국식으로 만든 우동 국물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본식 우동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 잔치국수 국물도 아닌... 뭐랄까 막 장터국수 같은데서 파는 우동 느낌.
완당과 국수 외에도 쑥갓, 어묵, 고기편육, 당근 등의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넣어 내용물이 알차서 좋다.


한 입에 들어갈 만한 - 수저 안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완당이 그릇 안에 한 가득.
국물맛이 강하지 않아 되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 같이 먹은 J君은 이거 해장용 같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식사용이라기보다는 그냥 가볍게 부담없이 요기를 때울 수 있게끔 훌훌 넘기기 참 괜찮았다.
홍콩식 완탕면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먹기 좋은 맛이다.


좀 전에 순두부 먹은 지 얼마 안 됐지만... 뭐 순두부는 늦은 아침식사인 셈 치고...ㅋㅋ


계산서를 꽂아놓은 노란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집게 역시... 되게 오래된 가게라는 느낌.
완당1, 면(완당면)1, 유초(유부초밥)1. 이렇게 해서 총 금액은 15,500원. 가격도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혼자 와서 완당면 하나 시켜 가볍게 먹고 가는 나이 지긋한 손님들도 있었다.
1947년부터 시작한 가게니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 맛을 잊지 않고 몇십 년 오는 분들도 있을 듯.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가게가 계속 영업을 이어나가며 그 맛을 꾸준히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되게 고마운 것.


'전국 어디에도 체인이나 분점은 없습니다' 라는 문구에서 은근히 남포동 가게를 견제하고 있는 듯 한데,
실제로 어떤 관계인지 잘 모르긴 하지만, 남포동과의 관계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않을까... 추측을 해 본다.
뭐 원조가 어디든 그와 관계없이 여기 완당은 꽤 맛있었다. 다음에 또 부산에 오면 찾고 싶은 곳이다.

남포동에서도 아주 먼 건 아니니... 남포동 번화가에서 술 마신 이후에 해장으로 와서 가볍게 먹기에 좋을 것 같은데,
영업시간이 20시 30분까지니... 술 마시고 해장으로 오려면 술을 좀 일찍 마셔야 할 것 같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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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남포동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테이크아웃 전문점 어벤더치커피.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긴 한데,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이 단돈 천원이라 한 잔씩 마시면서 가기로 했다.


주문 및 계산을 마치고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
날씨가 전혀 춥진 않았지만, 그래도 3월 말이라 더운 날씨는 아니니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주문... 그런데...


무슨 천원짜리 커피가 이렇게 커...;;;;;;
J君이나 나나 천원짜리니까 작은 사이즈의 컵을 생각했는데, 무슨 벤티 사이즈 컵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하, 이거 언제 다 마시나...' 라고 중얼대며 커피컵을 들고 도시남자처럼(?) 국제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 원조 18번 완당 발국수 찾아가는 길 : 부민초등학교,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맞은편, 전철 접근시 토성역 1번출구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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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4) 진짜 원조집, 70년 역사의 원조 18번 완당 발국수(부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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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2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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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루디안 2017/06/29 01:19 #

    완당이란 메뉴가 좀 독특하죠. 발국수도 괜찮은데 같이 드셨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덧. 부산에 있는 완당집들(남포동, 광안리, 부민동) 모두 사이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각 가게들이 다른 가게를 서로 디스하더군요.
  • Ryunan 2017/06/30 18:29 #

    제 주변의 부산에서 올라오신 다른 분도 왜 발국수 먹고 오지 않았냐고 막 혼내시던데...
    역시 다음에 가게 되면 발국수도 한 번 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디스까지 할 정도면 진짜 사이가 안 좋은건데... 뭔가 원조를 두고 갈등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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