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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30. (5) 한 시간을 기다려 포장한 명물 거인통닭(부평시장) / 2017 부산여행 by Ryunan

(5) 한 시간을 기다려 포장한 명물 거인통닭(부평시장)

= 2017 부산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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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시장 내 여러 통닭집이 몰려있는 거리 안에서도 가장 유명한 통닭집인 '거인통닭'
백종원의 삼대천왕 출연으로 인해 더 유명해진 이 가게는 예전 여행때도 와서 한 번 먹어본 적 있었는데,
가격대비 푸짐한 양, 그리고 독특한 카레향이 튀김옷에 골고루 퍼져있는 후라이드 치킨이 꽤 매력적인 곳이었다.

당장 지금 먹을 건 아니고, 저녁에 치킨 먹을 일이 있는데,
밤에 오면 재료가 다 떨어질 수 있으니 이 근처로 온 김에 미리 한 마리 사서 포장해가기로 했다.


백종원의 삼대천왕 방송 출연 덕에 찾아오는 사람은 많아졌지만, 튀기는 양을 늘리지 않는다는 양해문구.
밀려드는 손님들을 소화해내기 위해 만드는 양을 늘리면 맛에 신경쓸 수 없게 된다...는 내용인데,
방송을 타거나 유명해진 가게가 규모를 확장시키면서 조금씩 첫 명성이 떨어지는 것을 여러 번 봐 온 입장으로서
이렇게 방송 탄 것의 영향 없이 맛을 지키기 위해 욕심을 내지 않고 동일한 양을 만들어낸다는 점을 높게 산다.

다만 정말 일찍 가서 주문하지 않는 한 저녁 늦게 가면 다 떨어져 먹을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
가게 앞에 사람이 별로 없길래 바로 살 수 있나 했더니 주문이 밀려 약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게, 미리 결제를 하고 번호표를 받았는데 한 시간동안 다른 곳 돌아다니다 와도 된다고...

별 수 있나... 한 시간 정도 근처 구경이나 하다 와야지... 그나마 가게 앞에서 죽치고 기다리지 않는것만 해도 어디...


약 20년도 더 전에 반짝 유행하다 사라졌던 '015 시티폰' 광고 간판이 아직도 붙어있어서 깜짝.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잠깐 나왔던 시티폰은 20여 년 전, PCS폰이 대중화되기 전에
'착신은 불가능하고 발신만 가능한 전화기' 컨셉으로 나왔던 제품이다. 무선호출기(삐삐)랑 같이 갖고다니는 용도.
유행이 그리 오래 가지 못하고 바로 PCS폰이 출시, 대중화되면서 바로 시장에서 잊혀져버린 제품이지만...


통닭집, 수입식품 전문점, 그리고 최근엔 각종 먹거리의 야시장까지 들어선 부평 깡통시장.
부산 최대 시장인 국제시장과 가까운 곳에 연결되어 있는 시장이다.


부평시장 안에는 거인통닭 말고도 이렇게 통닭집 몇 군데가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 사는 사람 말로는 - 사실 지금은 굳이 거인통닭이 아니어도 맛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하니
다음에 부산 와서 통닭 먹을 일이 있으면 일부러 거인통닭 가지 말고 이런 곳으로 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SNS의 발달은 시장 내 점포의 마케팅도 이렇게 바꾼다... 라는 생각.
왼쪽 수입식품상의 호로요이는 직수 한정도 아닌 정식수입판인데, 대형마트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다.


야시장이 영업을 시작하면서 부평시장 안 길거리 먹거리가 더 늘어난 느낌이다.


역시 백종원의 3대천왕이 휩쓸고 지나갔던 '이가네 3대천왕 떡볶이'
물을 넣지않고 만드는 게 특징인 이 떡볶이는 지난 2016년 부산여행 때 와서 J君과 함께 먹었던 적이 있다.
방송 여파로 몰린 사람로 가게를 한 바퀴 두를 정도의 긴 줄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두툼하게 부친 녹두빈대떡.


불가사리보다는 별 같은 듯... 부평 깡통시장 마스코트가 시장 입구에 세워져 있다.

부평시장은 옛날 방식의 전통시장으로는 대형마트에 대항하여 생존하기 어렵다는 걸 판단했는지,
야시장을 열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각종 먹거리들을 많이 유치하여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세워, 보다 젊어진 시장으로 다시금 탈바꿈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던 활기찬 곳이었다.


건물의 전깃줄 위에 뭔가 재미있는 것들이 걸려 있다.
그냥 평범한 식당들 모여있는 거리가 저것만으로 분위기가 확 바뀐 듯한 느낌.

아, 여기도 이런 주점이...;; 최근 홍대 쪽에 많이 생기는 쇼와시대 감성 인테리어의 일본식 주점.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런 컨셉의 인테리어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냉채족발이 유명한 부산 남포동 근처의 족발거리. 맛은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게 흠이라고 생각.
냉채족발은 예전에 딱 한 번 사진에 보이는 오륙도에서 먹어본 적이 있었다.


남포동 CGV의 헐리우드 오락실에 잠시 들렀는데, 완간 미드나잇 맥시멈 튠3가 가동중이었다.
한때 우리나라에 정식 발매되어 이곳저곳에 꽤 깔렸지만, 지금은 싹 사라져 찾아보기 힘들게 된 기체.
대신 완간 최신작인 5가 최근에 꽤 많이 들어와 돌아가고 있으니 유저로서 크게 상관은 없으려나...


옛날에 천안에 있었던 F-zero AX도 두 대중 한 대만이 살아남아 지금도 이 곳을 지키고 있다.
천안에 있던 시절엔 꽤 많이 했었는데, 반가운 마음에 해 보니 기계 상태는 여전히 양호한 편.


드럼매니아 V시리즈 정발판인 V6 - Burning! 한 대가 가동중.


모니터만 봐도 플레이하고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기계.
설령 상태가 좋다 하더라도 기타도라 현 기체에 익숙해진 지금, 저 게임은 적응이 안 되어 못 할 것 같다.


한때 유행을 탔다 방송의 여파 + 유행 지남으로 싸그리 사라져버린 대만 카스테라 전문점은
생크림 오믈렛, 혹은 이렇게 오사카 치즈케익이나 꽈배기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꿔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특히 저 오사카 치즈케익은 오사카의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제품인데,
은근히 인기가 있는지 대만카스테라 열풍까진 아니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광복동 거리에 새로 생긴 가챠퐁을 취급하는 캡슐토이샵.


요츠바랑에 나오는 담보 모양의 JR 컨테이너 피규어라니...!!
뭐 이런 갖고싶게 생긴 아이템이 다 있담...


부산에 방문했던 3월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직후로 대통령자리가 공석인 상황이었다.
탄핵 통과를 기념하여 할인 이벤트 등을 하는 가게가 꽤 많았는데, 이 가게도 그 중 하나인 듯.
다만 이런 걸 보면 할인 사유를 놓고 가게로 가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광복동, 남포동 일대는 한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렸던 Biff 광장이 있어 이런 동상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Biff거리의 상징인 길거리 노점. 노점이 많이 들어서있는 모습이 서울 명동과 꽤 비슷한 느낌이다.
실제 서울 명동, 부산 남포동 일대는 도시 안에서 갖고 있는 상징성이라든가 분위기 등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씨앗호떡은 1년 사이에 200원이 더 올라 지금은 좀 애매한 가격인 1200원.
큰길가 쪽 말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이와 똑같은데 더 맛있는 씨앗호떡을 파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그 곳이 어딘지 잘 모르겠다. 외지인들은 잘 모르지만 부산 사는 사람들이라면 아는 그런 명소가 있는 듯.


이 지역의 명물음식으로 사람들이 비빔당면을 많이 이야기하곤 하는데, 아직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사실 부산 사는 사람들에게서 괜찮다, 먹어볼만하다 - 라고 추천받은 음식이 아니기 때문인데,
이 음식 얘기를 한 번 꺼내면 열에 열은 '먹지 마라' 라는 답변이 돌아오곤 한다.
이번 여행 때도 안 먹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호기심에라도 먹어보게 되지 않을까?


요새는 이런 최면을 거는 듯한 광고를 봐도 그다지 땡긴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처음에야 이런 광고 봤을 때 꽤 신선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많이 남용하다보니...
이렇게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1시간이 지났고, 주문한 치킨을 찾기 위해 다시 거인통닭으로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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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마솥에서 닭을 튀기는 직원.


메뉴는 후라이드, 양념, 그리고 반반 이렇게 세 가지가 전부. 내가 주문한 건 반반치킨이다.
닭이 꽤 크기 때문에 하나 시키면 보통 프랜차이즈 치킨의 2마리 약간 안 되는 분량이라 보면 된다.


닭을 튀기는 가마솥 옆엔 비닐에 싸인 염지된 닭이 쌓여있다. 저 닭들도 금방 팔리겠지.


매주 일요일은 휴무니 혹시 찾아갈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수요가 늘어도 공급을 늘리지 않아 평일에도 저녁에 가면 닭이 다 떨어지니 일찍 가는 게 좋을 듯.
난 이번엔 여기서 먹었지만, 다음에 이 곳에서 닭을 살 일이 있드면 다른 가게도 한 번 가 보려 한다.


포장 말고도 매장 안에서 먹고갈 수도 있다. 포장줄과 안에서 먹고가는 줄은 따로 구분하는 듯.


바로 튀긴 걸 즉석에서 맥주랑 같이 즐기기엔
역시 포장해가는 것보다 매장 안에서 먹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부산일보에 소개된 거인통닭에 대한 기사 텍스트를 크게 뽑아 매장 한 쪽에 붙여놓았다.
닭이 한 마리임에도 워낙 커서 다른 곳의 두 마리처럼 보이는 건 1.3kg의 큰 닭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닭이 큰 이유도 있지만, 후라이드의 경우 바삭한 튀김옷이 꽤 두껍기 때문에 더 많아보이는 것도 있을 듯.


매장 구석에 쌓여있는 빈 식용유통.


닭이 다 팔리면 사진에 보이는 '금일주문마감' 푯말을 바깥쪽에 보이게 돌려놓는 것 같았다.
혹시라도 저녁시간대에 가게를 찾는 분들은, 저 주문마감 문구가 바깥에 나와있는 걸 보지 않기를 바란다.
결제는 아까전에 했고, 갓 튀긴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치킨이 담긴 봉지를 들고 기분 좋게 가게 밖으로 나왔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바로 튀긴 것 한 조각을 꺼내서 맛을 봤는데, 살짝 카레향 나는 바삭한 옛날통닭 맛.
튀김옷이 좀 두껍고 또 식감이 과자같이 바삭거려 촉촉한 크리스피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딱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특유의 옛날통닭의 맛과 식감, 향기로운 카레향은 거인통닭만이 가진 개성이다.


마음같아서야 지금 바로 먹고 싶지만, 당장 먹을 게 아니라 일단 호텔 냉장고에 넣어 보관.
1층 로비에 전자렌지가 있으니 밤에 와서 데워먹으면, 바로 튀긴 것만큼 아니지만 나쁘진 않을 것 같다.


J君은 내일 시험이 있어 공부를 해야된다고 하길래 거인통닭까지만 같이 다니다가 집에 돌아갔고,
혼자 호텔방이 들어온 난 저녁에 서면에서 만날 약속시각까지 시간이 좀 남아 뒹굴거리고 있었다.
이렇게 해 지기 전에 호텔에 일찍 들어와 뒹굴거리는 건 진짜 오래간만이다.


아... 방에 있으니 나가기 싫어, 하지만 다시 나가야지...


※ 거인통닭 찾아가는 길 : 부평깡통야시장 근방에 위치, 지도 참조. 가까운 전철역은 1호선 자갈치역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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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5) 한 시간을 기다려 포장한 명물 거인통닭(부평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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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6.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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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우고기 2017/07/01 00:50 #

    부산여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
    제 개인적으로도 씨앗호떡, 비빔당면등을 그다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부산사람이지만 그다지;;)
    족발골목에 족발 원조는 한양족발이라고 봐야되는데 그다지 사근사근한 접대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이 많은데, 사장님이 대놓고 혼내는걸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깡통시장에서는 일본제품수입상이 많은편이라 일본상품을 일본을 가지 못하는분들이 자주 사러 갑니다만, 요새 비행기,배편이 워낙 저렴하여 그냥 일본에서 사오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Ryunan 2017/07/02 18:49 #

    저야 씨앗호떡은 예전에 먹어봐서 맛을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맛이라 그건 나쁘지 않다 생각하는데 비빔당면은 확실히 주변의 부산분들이 다들 말리더군요...
    깡통시장은 예전에는 메리트가 있었겠지만, 요새는 수입과자상이 워낙 많아져서 예전만큼의 메리트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2017/07/02 08:02 # 삭제

    거인통닭 맛있죠~개인적으론 크리스피 아닌 치킨중에서는 단연 으뜸인 것 같아요 !!
  • Ryunan 2017/07/02 18:49 #

    네, 저 특유의 카레향과 딱딱한 바삭바삭함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7/03 09:33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3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맛사랑 2017/07/04 17:41 # 삭제

    통닭 맛잇게 튀기는 비법 알려주께요
    수유식 튀김기에 녹차 식용유 사용하면 맛이 황홀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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