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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 (6) 좀 이른 저녁술, 경성대 음식남녀 '옆 가게' / 2017 부산여행 by Ryunan

(6) 좀 이른 저녁술, 경성대 음식남녀 '옆 가게'

= 2017 부산여행 =

. . . . . .

호텔을 나와 중앙역에서 전철 탑승.
토요일이지만 일단 퇴근시간대라 그런가 사람이 좀 전에 비해 더 많아진 듯한 느낌.


좀 전에 잠깐 들렀던 서면역에 다시 도착했다.


다시 찾은 삼보 게임랜드 앞.
오늘 저녁 만나기로 약속했던 K君을 게임센터 안에서 만났는데, 때마침 비트매니아를 하고 있었다.


서면 근처에서 저녁을 하려고 이동했는데,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잠깐...
평소 K君이 자주 밥 먹으러 가는 곳이라면서 삼보 게임랜드 근처 으슥한(?) 골목으로 날 안내해주었다.


'화전국수' 라는 곳은 국수 한 그릇이 2,000원부터 시작하고 비빔밥 한 그릇도 2,500원인 엄청 싼 밥집.
삼보 게임랜드 근처에 있는 엄청 싼 밥집이기 때문에 K君은 이 곳을 '삼보급식소' 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기서 밥 먹을 건 아니고 게임센터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만 소개해준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마땅히 뭔가 좋은 게 떠오르지 않아 버스 타고 일단 경성대로 이동하기로 결정.
다행히 전철에서 내린 지 30분이 지나지 않아 무료 환승을 할 수 있었다.
서면에서 경성대는 2호선 전철로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으나 빙 돌아가기 때문에 버스가 훨씬 빠르다고 한다.


나 같은 외지인은 사실 전철노선은 알아도 버스노선에 대해선 자세히 모르기 때문에,
이동할 땐 기본적으로 전철을 중심에 두고 동선을 짜는데, 부산은 전철보다 버스가 더 빠른 구간이 꽤 많은 편.
또 지금은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서울에 비해 질주본능(?)을 가진 버스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밤 시간대에 부산 시내버스를 타면 엄청난 스피드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경성대,부경대역 도착. 확실히 전철보다 버스가 더 빨랐다.


예전엔 부산에 내려오면 부산대 근처를 자주 갔지만, 요새는 경성대를 더 자주 가게 된다.
특히 작년 부산여행은 물론 이번 부산여행 때도 어째서인지 부산대 근처는 들리지 않게 되었는데,
근처에 가야 할 목적이라든가 혹은 아는 사람이 거주한다든가 하는 목적이 없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밥과 술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경성대 명물, '음식남녀'를 다시 찾았다.
음식남녀는 대학가 앞에 있는 90년대 감성의 가격 싸고 허름한 주점인데, 정말 좋아하는 곳이다.
(경성대 음식남녀 : http://ryunan9903.egloos.com/4389432)


그런데 토요일 저녁 시간대라 그런가, 음식남녀에는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이를 어쩌나 하니 K君이 음식남녀 바로 옆에 똑같은 주점이 하나 더 있다고 하며 나를 그 곳으로 안내해주었다.
예전에 올 땐 전혀 몰랐었는데, 음식남녀 바로 옆에는 간판 없이 술 가격만 적혀있는 주점 하나가 더 붙어있었고,
K君 말로는 사실상 거의 같은 가게라고 하는데, 음식남녀에 사람 꽉 찼을 때 대신 가는 곳이라고 한다.


다행히 이 곳에는 빈 자리가 있었다. 분위기도 음식남녀랑 매우 비슷.


문 옆에 주방이 있는 걸 보고 설마 주방을 같이 공유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는데,
나중에 주문한 음식들이 음식남녀의 그것과 똑같은 걸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에 적혀있는 '두루치기 5,000원'은 알겠는데, 그 아래 '2통 1반 4,500원' 은 무슨 뜻일까?


대학교 앞 주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손글씨 메뉴판과 엄청 싼 가격,
그리고 벽에 남아있는 수많은 방문객들의 흔적.
참고로 소주는 원래 2,000원이었는데 최근에 100원 - 무려 5%나(?) 가격을 올린 거라고 한다(...)


K君이 부산에 온 나를 환영한다며 프린터기로 이런 걸 뽑아왔는데... 이 양재샤넬체 뭐여(...)


기본안주로 나오는 간장을 끼얹은 냉두부.


잘게 썬 김 한 그릇. 배부른 상태에선 이 기본안주만으로도 훌륭한 안주가 되지만
술 가격도 그렇고 안주 가격도 부담없이 싸니 배가 불러도 안주 한두 개 정도는 시켜주는 게 좋을 듯.


이 날은 K君이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술을 많이 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고 해서 음료수와 맥주로...


좋아하는 맥주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라는 게 있어서... 이런 곳에서는 잘 마신다.


훈제치킨과 더불어 음식남녀의 최고가 안주인 탕수육(8,000원).


중화요릿집의 최소 중~대 정도 사이즈는 됨직한 고기튀김이 접시 한가득 담겨 나온다.
취급하는 안주 중 가격이 제일 비싸지만(틀린 말은 아닌데 8,000원을 비싸다고 말하는 것도 뭔가 애매한 기분;;)
일단 고기 안주기도 하고 양이 많기 때문에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시키는 메뉴 중 하나라고...


그리고 여기 탕수육은 기본이 찍먹이라 이것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일단 나는 탕수육을 먹을 때 부먹이나 찍먹 둘 다 인정하는 주의라, 가능하면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편이다.
특히 얻어먹는 입장이라면 전적으로 돈을 내는 사람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


사실 돼지고기 크기는 작은데 튀김옷이 두꺼워서 양이 많아보이는... 좀 쌈마이한 탕수육이다.
개중에 몇 개 조그만 튀김덩어리는 씹어보면 고기 없이 튀김옷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스 또한 케첩맛이 강한 편이지만, 분위기를 타서 별 부담없이 술술 잘 들어가는 맛.
가격, 그리고 분위기 때문에 다소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별다른 아쉬움 없이 쉽게 넘어가게 된다.


부대찌개(5,000원)도 추가 주문. 커다란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는 상태로 바로 나온다.


부대찌개라기보다는 김치찌개 쪽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찌개.
라면사리도 약간 들어있고, 햄, 소시지보다는 돼지고기, 김치가 더 많이 들어있다.
원래 찌개만 나오는데, 식사가 필요하면 공기밥도 따로 주문할 수 있다.


큼직하게 썰은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있어 젊은 살마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은 느낌.


부대찌개라고 하지만 의외로 햄, 소시지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돼지고기가 더 많이 들어있었다.
햄, 소시지가 아니었다면 그냥 돼지고기 김치찌개라고 해도 전혀 문제없을 것 같은 맛.


적당히 취기도 좀 올라왔고 무르익는 분위기도 역시 좋다.


이런 분위기의 주점이 서울 쪽 대학교에는 이제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학교 다닐때만 해도 이런 분위기와 가격을 가진 가게는 그리 많지 않아서 공감대는 좀 적지만...


다음에도 또 와야지...ㅎㅎ
결코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이런 가게는 항상 기억해놓는다. 또 찾아오고 싶어지게 되는 곳이다.


지금은 대왕게임랜드로 이름을 바꿔 영업하고 있는 (구)엔터게임랜드.


맞은편에는 경영난으로 인해 2월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끝낸 모펀게임센터 부산본점 간판이 남아있었다.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마지막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이제는 머릿속의 기억과 사진으로만 남아있게 된 곳.
여길 단골처럼 자주 찾았던 K君이라든가 다른 방문객들의 아쉬움은 아마 내가 느끼는 것 이상일 거라 생각한다.

= Continue =

. . . . . .


= 1일차 =

(6) 좀 이른 저녁술, 경성대 음식남녀 '옆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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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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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한우고기 2017/07/01 00:57 #

    대중교통 덕후로(..) 이야기하자면
    24번은 수요와 배차간격 TOP5안에 들어갈정도로 수요도 많고 자주오는 노선입니다. 시민여객의 밥줄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정도로...(배차간격이 2분4초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부산은 기본적으로 전철보다 버스가 빠른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도 보통 부산에서는 전철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가면 얘기가 달라지지요;;;
  • Ryunan 2017/07/02 19:24 #

    엄청 수요가 많은 대표적인 버스 중 하나였군요... 확실히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같은 경우는... 버스 노선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지만, 표정속도는 좀 절망적으로 느리지요.
  • ㅇㅇ 2017/07/01 12:27 # 삭제

    2통 1반은 막걸리 2통에 사이다 1병을 섞은 걸 말합니당ㅎㅎ
  • Ryunan 2017/07/02 19:24 #

    아, 그런 의미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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