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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9. 진옥화할매 닭한마리 (동대문) / 따끈한 국물과 함께하는 닭한마리, 칼국수로 마무리! by Ryunan

예전부터 동대문에 닭한마리 골목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가본 적은 없었습니다.
닭한마리 전문점을 가장 최근에 가보았던 건 역곡에 있는 '본가닭탕' 이라는 가게였고요.
그러던 중 한 번 좋은 기회가 생겨 동대문에 위치한 닭한마리 골목의 원조집을 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곳은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가게 중 가장 규모가 큰 '진옥화할매 닭한마리'(구 진할매닭집)

오래 된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건물이 새 건물인 이유는 과거 화재사고로 인해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2008년 겨울에 발생한 화재로 옛 모습은 남지 않았지만, 지금은 새 건물에서 잘 자리잡고 절찬리(?) 영업중.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많이 소개된 가게라, 밥 시간대가 아닌데도 항상 북적북적합니다.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건데 3층 규모의 큰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빈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


저희는 3층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내부에 엘리베이터는 없기 때문에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는 물론 에어컨까지 풀 가동중이지만, 더운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판매하는 메뉴는 닭한마리(20,000원)가 전부. 그 밖에 추가하는 사리는 떡, 파, 감자, 국수 등이 있고
식사 손님은 공기밥을 따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국수사리는 한 번에 주문해야 하고 추가주문은 안된다는군요.


1978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올해 약 40년이 된 가게.
중간에 화재사고를 겪어 옛날 모습은 안 남아있지만, 맛은 그대로 유지된 채 계속 이어져오는 중.


테이블 위에 각종 양념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청록색 통에 들어있는 고추장 양념을 접시에 뜨고 간장, 겨자 등을 이용해서 맛을 조절하면 되는데,
이상적인 배합법은 따로 없고 간장, 겨자를 조금씩 추가해서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을 만들면 된다고...
저는 막 민감하게 따지는 편이 아니라 그냥 적당히 간장 치고 겨자 치고 대충 섞으니 먹을만하게 되더군요.


마늘 다진 것이 한 종지 나오는데, 닭한마리 국물에 넣는 용도입니다.


김치는 셀프로 직접 담아와야 하는데, 닭한마리집에 나오는 국물 자작하고 심심한 김치.
역곡 본가닭탕의 김치도 여기 김치랑 비슷한 스타일로 나왔던 게 기억납니다.


오늘 식사와 함께 할 반주는 병맥주. 이런 식당 중에서는 꽤 특이하게 맥스 병맥주를 내어주는 집입니다.


날씨가 매우 덥고 또 습하니 일단 한 잔 따라서 시원하게 목 축이기.


손님이 워낙 많이 오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다 해놓는지 자리에 앉자마자 번개같은 속도로 나옵니다.
커다란 양은냄비 안에 파와 감자 조금, 그리고 닭 한마리가 통째로 담긴 국물이 담겨 있습니다.


본가닭탕과 달리 닭이 미리 썰어져나오지 않고 통째로 삶은 것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끓이다가 직원 아주머니가 오셔서 능숙한 솜씨로 가위를 이용해 닭을 직접 잘라주십니다.


떡이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데요, 떡은 닭을 어느정도 끓이다가 중간에 넣으면 됩니다.
한 마리 기준 처음 한 접시는 기본으로 제공, 이후 추가하려면 한 접시에 천원.


좀 전에 나온 다진 마늘을 국물에 넣어주고 능숙하게 닭을 가위로 토막낸 뒤 계속 끓이는 중.
아주머니들은 어느 부위를 잘라야 가위로도 쉽게 분리가 되는지 잘 아는 베테랑분들이기 때문에
괜히 내가 직접 잘라보겠다고 무리해서 잘 안 잘리는 뼈와 연골 부위를 힘으로 자르지 말고 편하게 맡기세요.
오래 일한 아주머니들이라 그런지 다들 베테랑입니다. 큰 닭을 가위로 슥슥 쉽게 잘라내십니다.


어느 정도 끓는다 싶으면 떡 투입. 떡이 먼저 익으므로 떡부터 먼저 건져먹으라는 된다고 합니다.
떡은 그냥 밀가루떡이긴 한데, 두껍고 또 닭한마리 국물을 머금어서 쫄깃쫄깃 맛있더라고요.


그 다음에는 닭을 한 토막씩 국물과 함께 건져먹으면 됩니다.


양념 맛이 꽤 강하고 또 기본 닭한마리 국물에 간이 되어있기 때문에 양념장을 찍는 건 적당히.
닭한마리 국물을 머금은 떡이 생각이상으로 좋고, 추가요금도 얼마 하지 않아 이건 더 시켜도 좋을 것 같더군요.


속살까지 잘 익은 닭도 좋습니다. 후라이드 치킨과는 또다른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매력.
다진 마늘이 국물 안에 들어가 매운맛이 날아간 마늘의 풍미가 국물, 그리고 닭에도 스며들었습니다.


이렇게 양념장 위에 살짝 올려놓아서 찍어먹거나...


혹은 양념장을 조금 떠서 살 위에 올려놓고 먹어도 좋고, 어떤 방식으로 즐겨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아직까지는 닭을 후라이드 치킨으로 튀겨먹는 걸 더 선호하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후라이드 치킨의 기름진 맛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면 이렇게 닭한마리로 드시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름기 적고 국물을 머금은 촉촉하고 쫄깃한 맛이 이건 이거 나름대로 꽤 별미거든요.
두 명 기준으로 한 마리 먹는 게 가장 이상적인 양이라 생각하고, 양 적은 분들끼리라면 3인 한마리도 가능할 듯.


칼국수는 이렇게 플라스틱 바가지에 담겨나오는데, 처음 한 번만 주문 가능하고 추가 주문은 불가.
칼국수를 한 번 넣어서 끓여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다시 넣으면 맛이 없어진다는 이유 때문이라는데,
처음에 얼마나 먹을지 양을 확인하신 후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의 파란 바가지에 들어있는 양은 1인분입니다.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고 다시 한 번 끓이는 중.


칼국수를 넣고 끓이면 국물이 약간 걸쭉해집니다.


남은 국물에 끓여먹는 칼국수도 별미. 닭을 많이 먹어도 역시 이렇게 칼국수를 먹어야 뭔가 식사를 한 기분.
이 곳은 죽 끓여먹는 건 따로 없으므로 식사는 공기밥 혹은 칼국수를 끓여 마무리해야 합니다.


선풍기, 에어컨을 풀 가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냄비가 눈앞에서 펄펄 끓고 있으니 덥긴 엄청 덥네요.
맥주를 마신 것 외에 찬물도 엄청 마셨던 것 같습니다. 땀 뻘뻘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느 계절에 먹어도 맛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음식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와서 먹어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 듯.

저희 테이블 바로 뒤에 중국인 관광객들 한 팀이 와서 식사를 했는데,
서빙하는 아주머니 보고 좀 놀랐던 게, 중국인 손님 앞에서 굉장히 능숙한 중국어로 접객을 하더군요.
막 자리 안내 및 주문, 그리고 음식 먹는 방법 등에 대해 유창한 중국어로 손님들에게 설명을 해 주던데
아,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식당이다보니 이런 접객에 대한 대비도 잘 되어있구나... 하는 좋은 인상이 들었습니다.


진옥화 닭한마리 바로 옆에 '진원조 닭한마리' 라는 가게도 있는데, 이 건물도 새 건물입니다.
아예 가게 간판에 '화재로 이사온집' 이라고 써 있네요. 이 곳도 2008년 화재 때 피해를 입은 곳이라고...


이번 주 수요일이 초복인데, 마음 맞는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함께 어떠신지요?

. . . . . .


진옥화할매 닭한마리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9번, 종로5가역 5번출구 하차, 동대문시장 우측에 위치

2017. 7.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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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7/12 09:25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7월 12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Ryunan 2017/07/12 15:40 #

    감사합니다 :)
  • 798 2017/07/13 11:07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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