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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2. 청계광장 타이 페스티벌 2017 (THAI Festival 2017) 에서 즐겼던 타이요리 파티 by Ryunan

지난 주말(7월 1일)에 서울 청계광장 근처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타이 페스티벌 2017이 열렸습니다.
지인분께서 여기 한 번 구경가자는 제안을 하셔서 저도 같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엄청 더웠던 날...
아무래도 주요 관심사이기도 한 것이 저는 물론 같이 간 분들 모두 음식 쪽이라 그 쪽 사진이 꽤 많습니다.


행사장 중앙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 위에서 무예타이 시연을 하고 있는 타이 선수들을 볼 수 있었어요.


무예타이는 타이(태국)의 전통 스포츠자 격투기술 중 하나로 1,0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행사장 무대 중앙에서 선수들끼리의 격투 시범이 계속 있었는데, 꽤 덥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행사장은 중앙 무예타이 시범 부스를 중심으로 양 옆에 부스가 쭉 늘어선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부스 한가운데 테이블이 몇 마련되어 있어 음식을 구매한 뒤 테이블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만,
테이블 수가 방문한 사람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음식 먹는 데 불편함은 좀 있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로 나온 손님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즉석 레토르트 타이 요리등을 판매하고 있었던 부스. 가격대는 3~4천원으로 저렴한 편.


맥주 시음 부스도 두 군데 있었습니다.


리오(LEO) 맥주는 타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가장 대중적인 맥주 브랜드라는군요.


아쉽게도 현재 부스에선 별도의 판매는 하지 않았고, 시음행사만 하고 있었습니다.
주류를 행사장에서 판매할 수 없는 이유는 아마 무슨 법 때문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조그만 일회용 잔에 받아 마셔보았는데, 이거 맛있네요 :)


또다른 타이의 대표 맥주인 '창(Chang)맥주' 역시 시음행사 진행중.
다만 시음행사가 처음 예정보다 굉장히 늦게 시작되었는데, 이유는 맥주 차게 식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창맥주의 경우 SNS에 부스 사진을 올려 인증하면 320ml 큰 잔을 무료로 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해당되는 SNS는 네이버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그리고 인스타그램... 트위터나 이글루스는 없습니다;;


같이 간 세 명 전부 SNS에 창맥주 부스를 인증하고 시원하게 한 잔!
날씨가 매우 덥고 또 아주 맑았던 날이라 시원한 마실거리가 간절히 필요했는데 욕구 충족에 충분.


모듬 치킨을 판매하고 있었던 부스. 이 쪽 음식은 따로 먹어보지 않았습니다.


판매용은 아니고 전시용이었던 각종 타이 소스들.
여기서 직접 판매는 하지 않는 대신 오프라인 및 온라인 매장에서 구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습니다.


판매용 악세사리인 가죽으로 만든 귀여운 동물 모양의 열쇠고리들.


큐빅이 박힌 독특한 디자인의 핸드폰 케이스도 있었습니다만, 제 핸드폰과 호환되는 모델이 없어서...


여기서부터는 음식 코너. 사람들의 관심사를 끌어모을 만한 가장 좋은 수단이 역시 음식인지라
타이 페스티벌 부스 중 거의 절반 이상은 음식이라 봐도 될 정도로 타이 전통음식을 파는 부스가 꽤 많습니다.


국내에서 타이 요리를 취급하는 체인 레스토랑인 '생어거스틴'도 이 곳에 부스를 냈군요.
약 4년 전, 광화문에 있는 생어거스틴 매장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http://ryunan9903.egloos.com/4322353)


판매하는 음식들의 가격은 대부분 5,000원 안팎.
평소에 우리나라에서 접해보기 힘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타이 요리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철판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닭꼬치 구이. 독특한 소스를 발랐는지 색이 샛노란 것이 특징.


바나나 로띠, 그린커리 누들, 레드커리 누들. 가격은 전부 5,000원.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 위에는 해당 부스 이름이 적혀져있고, 안에서 서빙하는 사람들 모두 현지인.
간혹 한국인 직원도 섞여있긴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이 한국어를 약간 할 줄 아는 현지인들이었습니다.


생선어묵 튀김, 돼지고기 튀김 등 원래 요리를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식으로 쉽게 풀어 쓴 요리들이 통 안에 한가득.


돼지고기 삼겹살을 바싹 튀겨낸 요리인데, 이건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묵도 얼핏 보면 한국의 어묵조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구입.


샐러드와 커리는 조그만 접시에 담겨진 샘플이 보이는군요. 역시 가격은 5,000원.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런 류의 요리를 판매하는 전문 레스토랑은 가격이 더 비싸고
또 행사장에서 즉석으로 판매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꽤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첫 번째 타이요리 파티.
정확한 요리 이름을 알 수 없지만, 돼지고기 튀김과 어묵튀김, 그리고 닭꼬치와 타이식 샐러드.


닭꼬치는 5,000원에 총 네 개를 담아줬습니다. 가성비 꽤 좋은 편이에요.
무슨 소스를 발랐는지 모르겠지만, 닭고기 표면의 살이 카레처럼 샛노란 것이 특징.


'쏨땀' 이라는 이름의 샐러드라고 하는데, 액젓 같은 풍미의 독특한 드레싱 맛이 진하게 느껴지면서
그 뒤로 레몬의 상큼함, 그리고 고추의 매운맛이 확 몰려오는 신기했던 맛.


어묵튀김. 역시 액젓 맛이 느껴지는 소스를 어묵 위에 얹은 뒤 슬라이스한 오이를 얹었습니다.
어묵 색을 보면 어묵이라기보다는 김치전 색과 매우 비슷해보이는군요.


돼지고기 튀김. 가격은 5,000원으로 다른 요리와 동일.
돼지고기 삼겹살 튀김을 한 입 사이즈로 가위로 잘게 자른 뒤 오이 약간과 소스를 얹어줬습니다.


살짝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로 바싹 튀긴것이 특징. 소스 없이 그냥 먹으면 평범한 돼지고기 맛입니다.


같이 뿌려준 소스를 살짝 찍어 오이랑 같이 먹으면 되는데, 소스 맛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매운맛이 있는 액젓 비슷한 풍미의 소스인데, 처음엔 '윽, 이게 뭐야!' 싶지만 먹다보면 적응되고 또 생각나는 맛.
혹 이 특유의 소스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좀 전의 샐러드인 쏨땀. 처음에는 쌀국수면이 들어있는 건가 했습니다.
소스 맛이 굉장히 특이해서 동남아 요리에 거부감 없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호불호는 많이 갈릴 듯.


이 어묵 꽤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묵의 식감과 빈대떡의 식감이 반반정도 섞인듯한 맛인데
꽤 익숙한 맛이라 맛있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밥반찬 같은 용도로는 어울리진 않을 듯.


닭꼬치는 의외로 향신료맛이 강하지 않고 익숙한 맛.
쫄깃쫄깃한 맛이라기보다는 닭가슴살 같은 살짝 퍽퍽한 식감이지만, 크기도 큼직하고 좋았습니다.


첫 번째 요리 양으로는 아무래도 세 명 성이 차지 않아 두 번째 요리를 맛보기로... 두 번째 타이요리 파티.
똠양꿍과 레드 커리 누들, 그리고 마사만 커리. 가격은 전부 각각 5,000원.


마사만 커리. 코코넛 밀크를 넣고 끓인 부드러운 맛, 무슬림의 영향을 받은 남부 타이식 커리라고 합니다.
고명으로는 큼직하게 썬 닭가슴살과 감자가 들어있고, 건더기 양도 매우 충실합니다.


쌀국수 위에 역시 커리를 얹은 누들.
이 요리는 셋 다 맛보고 바로 머릿속에 '???' 을 그려냈던 요리. '으엑 이게뭐야!!' 라는 반응은 아니었는데,
셋 다 맛을 보고 '...????? 이게 커리...??? 어째서...??' 라며 계속 물음표를 던졌던 커리 누들이었습니다.
뭐랄까 이 맛을 말로 설명하기 굉장히 힘들군요. 그냥 소감은 커리라고 하지만 커리 맛이 전혀 안 났습니다.


고수(상차이)를 듬뿍 넣은 똠양꿍 수프. 면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한 국물의 맛과 동시에 새콤하고 톡 쏘는 맛이 입 안의 미각세포를 자극하는 느낌.
예전보다 많이 적응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고수는 조금 어려워서 고수 이파리를 따로 먹진 못했습니다.
똠양꿍은 국물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음식을 먹기 전 미각을 민감하게 깨우는 데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코코넛밀크를 넣은 마사만 커리는 커리향은 좀 약하지만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라
매운 것 혹은 향신료 강한 걸 못 먹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듯.

타이 페스티벌 축제에 가서 축제 구경보다는 어째 먹고 마시고 하는 데 더 집중했던 하루였긴 합니다만,
이렇게 축제현장에서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음식 잔뜩 사들고 맥주랑 같이 즐기는 것도 꽤 괜찮네요.
날씨도 매우 덥고 먹는 환경도 불편하긴 하지만, 가끔 이런 체험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 . . . .


타이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현장 바로 옆에서 민주노총 집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타이 페스티벌 즐기는 내내 확성기를 통해 크게 퍼져나오는 민중가요를 계속 들을 수 있었지요(...)


천막 하나를 사이에 두고 축제 현장과 집회 현장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갈라져버리는 이질감,
7월 1일의 청계광장 앞 풍경.


행사는 끝났는데, 혹시 이 날 타이 페스티벌 가셨던 분들께서는 즐거운 시간 되셨습니까?
역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종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민주노총 쪽의 최저임금 1만원 촉구 현수막.
광화문과 종로거리 이곳저곳에 현수막이 설치된 건 작년 탄핵집회 이후로 오래간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신각 앞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을 촉구하는 애국시민(...?)들의 집회가...
매주 주말마다 종로, 광화문 일대에서 다양한 집회가 열리는 걸 보면,
작년 탄핵정국 때 나왔던 말인 '대한민국 정치 1번지' 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2017. 7.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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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술마에 2017/07/12 00:49 #

    행사부스에서 주류를 판매용이 아닌 시음용(시음행사나 테스트용으로 들여오는 경우)으로 수입을 하게 되면 주세가 붙지 않습니다. 대신 판매가 불가능합니다. 증정만 가능하죠.
  • Ryunan 2017/07/12 15:44 #

    아, 원인이 주세 때문이었군요. 그래서 주류 박람회 같은 곳에서도 판매는 따로 인터넷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달라고...
  • Organic 2017/07/12 00:51 #

    태국 커리는 서양인 입장에서 향신료맛이 나니까 커리라고 명명된거고 태국에서는 그런 향신료 찌개를 '깽'이라고 부릅니다
  • Ryunan 2017/07/12 15:44 #

    '깽' 이라고 부르는군요. 많이 들어본 명칭이었는데, 여기서 사용한다는 걸 지금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 Organic 2017/07/12 00:52 #

    그리고 젓갈같다고 하신 재료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피쉬소스이고 둘다 본질은 같습니다(둘다 생선을 절여 나오는 액을 받아서 만듦)
  • Ryunan 2017/07/12 15:44 #

    사용하는 용도가 다를 뿐 사실상 뿌리는 같은 소스였군요 :)
  • Organic 2017/07/12 18:27 #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피쉬소스를 이용해서 김치 담가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 Ryunan 2017/07/13 23:20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타이타이 2017/07/12 18:31 # 삭제

    중간에 샐러드 같은 것은 파파야 샐러드인 쏨땀 같네요
    파파야를 무채처럼 채썰어서 액젓소스와 먹는 요리입니다 ㅋㅋ
  • Ryunan 2017/07/13 23:21 #

    쏨땀이라고 하는군요. 본문에 추가하겠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알렉세이 2017/07/18 09:01 #

    아이고 이런 축제 한다는 걸 이제 보다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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