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료를 주문한 뒤 음료 가격에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간단히 준비된 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라고 합니다. 처음 오픈했을 당시의 점포를 가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가게는 처음 오픈 때 위치가 아닌 가게를 한 번 이전하여 확장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뷔페는 아침식사 시간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호텔 조식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뷔페를 별로 원치 않을 경우 오전시간대 커피만 따로 마시는 것도 가능한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데요,
단품으로 판매하는 케이크 등의 디저트가 따로 카운터에 진열되어 있는 걸 보니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다만 이 시간대에 일부러 이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들은 거의 99%가 조식 빵 뷔페 이용 손님...


다만 듣기론 이걸 먹으려고 오는 손님이 많아 상황에 따라 뷔페가 더 연장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가게가 지금 위치가 아닌 처음 자리에 오픈했을 땐, 음료 가격에 5,000원 추가였다고 하는데
가게를 옮긴 후 가격이 9,000원으로 올랐습니다. 대신 예전에 와 본 사람 말로는 빵 종류가 더 추가되었다는군요.
가격이 갑자기 확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만큼 음식이 다양해졌으니 납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음료는 오늘의 커피로 리필이 가능합니다. 그날그날의 오늘의 커피는 바뀌는 듯.

커피는 다른 카페처럼 진동벨이 울리면 카운터로 가서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스콘이라든가 호밀빵, 우유식빵 같은 식사용 빵.




구석에 있는 새까만 찐빵같아 보이는 빵은 오징어먹물을 넣고 반죽한 빵입니다.

썰어놓은 바게트가 다 나가면 직원이 와서 뒤에 있는 썰지 않은 바게트를 칼로 썰어 비치하는 듯.


사진엔 안 보이지만, 감자 수프가 담겨있는 커다란 통도 있습니다.


전부 음식 코너에 비치되어 있어 뷔페를 이용하는 사람이 직접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그냥 이 수프에 빵만 찍어먹어도 충분히 맛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


대전 성심당에서 파는 빵 중 보문산 메아리를 약간 닮은 듯 한데, 보들보들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파운드 케이크는 안에 호두가 듬뿍 들어가 견과류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생각보다 덜 달아 좋던...
오른쪽 먹물빵은 빵 안에 별개의 내용물은 없는데, 갓 찐 찐빵처럼 쫄깃쫄깃한 식감이 마음에 듭니다.

치즈는 그렇다쳐도 햄과 소시지의 경우 짠맛이 꽤 강한 편이니 적당히 가져오는 걸 추천.



다만 아스파라거스는 좀 간간하게 간이 된 편인데, 간혹 소금이 뭉친 부분을 씹을 수 있어 좀 짭니다.
토마토는 생 토마토가 아닌 오븐에 구운 토마토 위에 간을 살짝 했습니다.




저처럼 두 장을 동시에 겹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고 빵 위에 얹어먹을 땐 치즈 하나, 햄 하나만 올립시다.


특별히 뭔가 아쉬운 게 있나...? 아니면 부족한 게 있나...? 에 대해 생각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게 없을 정도.
다만 아침식사용으로 제공되는 빵이기 때문에, 달콤한 빵이라거나 속에 내용물이 들어간 빵 종류가 적은 것이 단점.

완전한 완숙은 아닌데, 노른자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씹히게끔 아주 절묘하게 잘 삶았더군요.
종류별로 하나씩 먹어보자 생각하며 가져오지 않고 그냥 무시했더라면 이걸 절대 알지 못했을 듯.






두 가지 종류의 커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피를 선택하면 번호표와 함께 진동벨을 주는데,
진동벨이 울리면 처음 커피를 가지러 갔을 때처럼 카운터로 가 커피를 받아오면 됩니다.

커피 역시 다 떨어질 때마다 직접 가서 주문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횟수 제한 없이 리필 가능.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커피는 두 가지 종류 뿐입니다. 그래도 이용하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리필커피를 테이크아웃 컵으로 주는 건, 혹시 마시다 남을 경우 밖으로 가져가도 된다는 의미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빵으로 배가 가득 찬 상태였지만,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음료를 시키고 추가 요금을 내면 다양한 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주문 시스템을 비롯하여
'호텔 조식을 먹는 듯한 기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빵이 생각으로 매우 맛있다는 것 등
꽤 좋은 인상으로 남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생기면 또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다만 빵은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먹기 힘들고(몇 개 먹으면 금방 배가 찹니다)
또 아무리 맛있는 빵이라도 먹다 보면 금방 질릴 수 있는 문제, 빵 특화 뷔페이기 때문에 빵을 제외한
다른 요리들의 종류가 적고 특히 육류는 햄, 소시지 외엔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이 점은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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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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