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모델로 송승헌을 내세워 신문 지면 등등에 꽤 활발하게 광고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브랜드 자체는 알고 있었는데, 방문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 보게 되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인천 구월CGV점. 왜 평소 활동반경에서 엄청 떨어진 이 곳으로 왔냐면 나름 이유가 있어서(...)

버거의 빵 크기를 가볍게 비집고 나갈 정도의 압도적으로 큰 치킨 패티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투빅버거의 '투빅'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TOO BIG' 이었군요. 뭔가 굉장히 단순한 네이밍이다(...)
햄버거 말고도 꽤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데, 일단 치킨을 메인으로 하는 곳. KFC나 맘스터치 같은 이미지.


그런데 처음에 토니버거 했을 때 당연히 HOT의 토니안을 생각했었는데, 왜 송승헌을 모델로 쓴 걸까...
정형돈이 '도니버거' 라고 광고하는 것처럼, 토니버거는 당연히 토니안이 모델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음료는 탄산과 아이스아메리카노 중 선택이 가능하다고 하여 커피로 선택.

당연히 이미지사진과 실제 사진의 차이는 꽤 있을거라 생각하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열어 보았습니다.



이미지 사진에서 봤던 빵 면적의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패티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굉장히 큽니다.
버거 면적의 두 배까진 아니더라도 대략 1.5배 정도는 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버거가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렸는데, 주문받은 즉시 바로 만들어서 내왔는지 치킨패티가 매우 뜨거웠습니다.

볼륨감은 굉장히 만족스러울 정도로 충실한데, 딱 하나 아쉬운 거라면 소스가 한쪽으로 너무 쏠려있다는 것.
이건 만드는 사람들 혹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냥 그러려니 라고 생각합니다.
치킨 패티 아래에는 달짝지근한 맛의 타르타르 소스 계열, 그리고 패티 위엔 칠리 소스가 발라져 있습니다.
맛 밸런스는 꽤 좋은 편이네요. 야채가 풍성하게 들어가있어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느낌이 강한 것도 좋고
바로 튀겨낸 치킨, 그리고 두 가지 소스가 서로 잘 어울립니다. 다만 치킨 패티가 매우 두껍고 큰 건 좋지만,
KFC 징거버거 계열의 크리스피 치킨에 비해 튀김옷 부분이 약간 딱딱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

버거 면적 바깥으로 비집고 나온 치킨패티 중 일부를 떼어냈는데도 꽤 큼직하다 싶은 덩어리가 나왔습니다.

역시 바로 튀겨내어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타 패스트푸드점에서 제공되는 것에 비해 양이 미묘하게 적고(?)
뭔가 '이거다!' 하는 이 패스트푸드 전문점만의 개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무난무난했어요.
투빅버거 단품 가격은 3,400원, 세트는 5,600원.
거의 비슷한 라인업에 있는 라이벌격인 KFC의 징거버거 단품 가격이 4,000원이고 세트가 5,500원인 걸 감안시
이 쪽이 볼륨감이나 버거 크기에 있어선 징거버거보다 정가대비 가성비가 훨씬 더 괜찮다고 할 수 있긴 하나
아직은 음료 리필 불가, 매장 수가 많이 부족한 것, 대외적으로 인지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등의 핸디캡이 있어
KFC와 맘스터치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토니버거의 현재 대표이사가 과거 카페베네 브랜드를 만든 모 회장님이라...;;
현재 카페베네가 시장에서 어떻게 실패했는지 생각해보면...
벌써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어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좀 더 큽니다.
음... 그래도 가맹점주를 위해서라도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요.
. . . . . .

연예인 마케팅을 내세워 급격히 확장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브랜드가 더 오래 갈 수 있겠지요.
2017. 7. 17 // by RYUNAN
덧글
스타 마케팅, 과도한 가맹비, 품질이 떨어지는 음식, 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가맹점 개설 등 카페베네 시절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요. 카페베네도 망했겠다, 햄버거가 만만해보이니까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한 것 같은데 햄버거를 오죽 만만히 보았으면 그딴 레시피로 프랜차이즈를 하나 모르겠습니다.
카페베네 창업자가 하는 곳답게 가맹점 품질 관리도 안 되어서 덜 익은 치킨이 나간다든지, 패티 크기가 복불복이라든지 하는 일도 잦습니다. 투빅버거는 패티가 길이가 길고 종잇장처럼 얇은 게 나와서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초반에 반짝 스타 마케팅으로 80개까지 열기는 했는데 음식이 영 별로고 본사에서 너무 뜯어가다보니 가맹점주들이 버티질 못해서 줄줄이 망하고 있죠. 안양1번가점은 3개월만에 망했고요. 지금은 56개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가맹점주들은 망해가는데 본사는 1년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하죠. 얼마 전에는 공정위에서 갑질 프랜차이즈로 경고도 받았습니다.
광고도 참 멍청하게 하는 게 홍석천 저 사진을 보고 입맛이 싹 가시면 가시지 누가 밥 먹으면서 홍석천을 보고 싶어할까 모르겠네요. TV 광고는 여자들이 파인 옷 입고 신음소리 내면서 '커 커 너무 커~' 이러질 않나...
저 지점은 알바들 교육이나 제대로 시켯으면 좋겠다
퉁명스런 말투는 물론이고,
빨리 고르고 저리가라는듯한 뚱한 표정,
게다가 점심 저녁 시간 외에는 다들 어디 쳐박혀 있길래
손님이 와서 3~4번을 불러도 나오질 않는지 ;;;
그 날은 맞은편 맥도날드에 가서야 손님다운 대접받음
저 자리가 원래 맥도날드 손님 많을 때만 간다던 KFC가 있던 자린데
그렇게 장사안되는 KFC도 알바가 항상 자리지키고 친절했던걸 생각해보면
투빅 구월CGV 알바 수준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 수 있음
가성비도 괜찮고 맛도 괜찮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에 비해서 손님이 많이 줄음
간혹 점심시간에 푸드코트로 밥먹으러 갈때마다 보고 있는데
첨에 몇번가서 맛있다 맛있다 해주니까
손님을 아주 돈내는 X신 취급하는 느낌들게 만드는
아주 마법같은 배리어로 손님들을 다 쳐내는것인지
역세권인데다 주변에 대형 회사가 3개가 있고 유동인구 쩌는
구월 CGV의 골-든 점심시간임에도 마치 망하기전 KFC마냥 한산함
더군다나 에스컬레이터 출구 버프를 받았는데...
(구월 CGV 건물은 형평성을 위해 일정 주기로 에스컬레이터 출구 위치가 바뀜)
다행인점은 다른 프랜차이즈처럼 딜리버리 서비스가 있어서
그나마 보기 싫은 알바 얼굴 안보고 버거만 낼름 먹을 수 있음
사실상 배달조차 없었으면 진즉에 망했을 쓰레기 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