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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0. (1) 나가사키(長崎)를 가기 위한 첫 관문, 사가공항(佐賀空港)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1) 나가사키(長崎)를 가기 위한 첫 관문, 사가공항(佐賀空港)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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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6일 새벽 4시 15분.
아직 시내버스 첫 차도 다니지 않을 시간인데, 집 앞의 정류장에서 공항버스 첫 차를 기다리고 있는 나.
그렇다... 홍콩을 다녀온 지 한 달이 겨우 지났을 뿐인데, 무언가에 홀리듯 또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 이 여행기를 쓰는 시점에서 이미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일본 큐슈 쪽에 많은 행선지가 집중되어 있는
국내 저가항공인 티웨이항공(https://www.twayair.com/main.do)에서 4월, 큐슈에 새 정기 노선을 개통했다.

4월 28일 첫 개통, 정기운항을 시작하는 티웨이항공의 인천발 큐슈 새 행선지는 바로
쿠마몬의 도시이자 작년 대지진의 아픔을 겪었던 쿠마모토(熊本)
그렇게 쿠마모토 공항 정기 취항 기념으로 항공권 특가 세일을 하고 있길래 괜찮은 게 없나 두리번대며 찾아보니
짧게 다녀오기 꽤 괜찮은 다구간 여정(갈 때와 돌아올 때 공항이 다른) 스케줄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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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항공 요금이 나왔는지...;; 각 항공 운임에 대한 자세한 내역을 밝히자면

인천 - 사가 항공기 티켓 : 30,000원(이벤트요금)
인천공항 공항이용료 : 28,000원
쿠마모토 - 인천 항공기 티켓 : 10,900원(정규운항 기념 특가)
유류할증료 : 2,200원
======================================================
왕복 항공료 총합 : 71,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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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다' 라는 바램에서 '이건 가야 한다' 라는 완벽한 확신이 들게 되었고,
'쿠마모토 공항을 처음 가 본다' 는 것을 구실로 홍콩을 다녀온 지 한 달, 큐슈를 다녀온 지 한 달 반 만에
티웨이항공에서 비행기 티켓을 결제, 2박 3일의 짧은 큐슈 여행을 다시 계획하게 되었다.
다만 사가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오전 7시 45분 비행기라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해야만 했기 때문에,
제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하려면 집 앞에서 4시 15분에 출발하는 공항버스 말고는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약 5시 50분. 출발 1시간 55분 전이라 비교적 안전하게 도착했다.
그나저나 공항버스 첫 차, 이 이른 시각에 버스를 탈 사람이 얼마나 많겠냐 싶었는데 금방 만석을 찍더라.
빈 자리는 커녕, 가락시장을 지나니 승객이 더 타고 싶어도 빈 좌석이 없어 타지 못하는 손님들이 생길 정도.


6시가 채 안 된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티웨이항공 창구엔 티켓 발권을 받을 사람들로 한가득.
어짜피 이 줄을 설 생각은 전혀 없었으므로 '아 사람 많구나' 라는 생각만 한 채
항공사 카운터 바로 옆에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로 발길을 옮겼다.


항공사 카운터에 아무리 긴 줄이 늘어서있어도, 셀프 체크인 기계만큼은 언제나 한산하다.
카운터 줄이 길 땐 언제 내 차례가 돌아올지 모를 줄을 선 채 비행기 시간에 늦을까 전전긍긍하는 것보다는
간편하게 발권을 할 수 있는 셀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해보고, 기기에 친숙해지는 것이 좋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서로 코드쉐어 노선도 있고,
여러모로 항상 같이 움직인다는 느낌. 하지만 아직 이스타항공은 이용해본 적이 없다.


셀프 체크인 기기를 통해 바로 보딩 패스(탑승권)을 발급받았다.
흑백으로 발급된 탑승권이라 조금 덜 예쁘긴 하지만, 어차피 앞부분은 직원이 회수해가는 부분이니 상관 없다.
그나저나 탑승게이트 번호가 102번... 좀 낯익은 번호인데...

. . . . . .

와... 2015년 처음으로 사가 갈 때와 같은 탑승 게이트야...!!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 건너가서 제일 끝자락으로 이동, 거기서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내려가야 나오는 곳이다.
현재 터미널에서 가장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게이트...
그래... 비인기노선은 이렇게 항상 구석에 자리배정을 받게 되지.


7시 45분에 티웨이항공 노선은 두 대가 동시에 일본을 향해 출발한다.
한 대는 도쿄 나리타행, 그리고 다른 한 대는 도쿄에서 한참 떨어진 큐슈의 작은 도시, 사가행.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출국 게이트 입장.


면세구역에 들어왔는데, 이제 주변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도 없어 딱히 면세쇼핑을 할 게 없었다.
내가 필요한 걸 살 수도 있었지만, 그다지 이번 여행에서는 뭔가 사고싶다 싶은 물건도 없었고...


그래서 바로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통로로 이어진 무빙워크를 타고 102번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다.


탑승동 제일 끝자락으로 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을 내려가야 102번 탑승구가 나온다.


2년 전, 첫 사가행 비행기를 탔을 때와 달라진 것 없는 분위기.
이런 아침시간대, 것도 대도시가 아닌 사가 같은 작은 도시로 누가 가겠냐 싶었지만
의외로 사가로 가기 위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 중에 거의 절반은 귀국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다.


사가행 티웨이 항공기 한 대가 대기중. 티웨이항공의 모든 항공기는 보잉737기.


보딩 브릿지를 통해 비행기 안으로 들어간다.
모든 여행에 있어 가장 설레는 순간이지만, 두 달 사이 세 번이나 공항에 오니 별다른 감정이 안 생긴다(...)


간단한 비상시 대처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비행기는 정시에 사가공항을 향해 출발.


기내 서비스로 제공되는 물 한 잔을 마신 뒤, 어떻게 여행을 다닐지에 대한 일정을 다시 체크해 본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행기간 중 핸드폰 사용을 책임져 줄 포켓 와이파이를 꺼내보았다.
때마침 네이버 일본여행 동호회 카페(네일동)에서 포켓 와이파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중이었는데,
1일 2,400원이라는 핸드폰 로밍의 1/4도 되지 않는 엄청난(!) 가격에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할 수 있었다.


2년만의 사가공항(佐賀空港) 도착.
아침 일찍 출발하니 공항에 도착해도 오전 9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좋다.

그리고 사전에 날씨를 확인해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사가공항엔 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진짜 비를 몰고오는 저주를 받은 건가, 요 근래 여행 가면 어떤 식으로든 비를 꼭 한 번씩 만나게 된다...ㅡㅡ++


입국 심사장으로 이동 중.


사가공항 입국 심사장으로 가는 길목에서 유리창 하나를 둔 채 출국장 풍경을 볼 수 있다.

지방 작은 공항인 사가공항은 면세점도 편의점 수준으로 매우 아담한데,
사진에 보이는 상점 한 곳이 사가공항 면세점의 전부.
담배라든가 과자, 혹은 작은 기념품 사는 데 문제는 없지만, 명품이나 화장품 같은 건 가급적 인천공항에서 사고
과자류도 좀 더 다양하게 사고 싶다면, 면세점 바깥 2층의 공항 기념품점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공항 직원이 잡더니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며
'혹시 금괴같은 걸 반입하지 않았는지' 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보았다...ㅡㅡ;;
그러면서 몸 수색과 짐 검사를 요청하던데, 당시 금괴밀수 사건 때문에 공항 직원들이 많이 민감해진 것 같았다.

이런 식으로 금괴밀수가 꽤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이에 대한 경계가 크게 강화된 듯.
일본에 입국할 때 짐 검사까지 자세하게 받아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다행히 별 일은 없었다.


별 문제 없이 보안 직원들의 검사를 통과하고 도착 로비로 나가는 길.


여행할 준비 되었습니까? 사가의 추억을 만듭시다!


'큐슈-사가 국제공항'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현재 사가공항은 한국 인천, 중국 상하이, 대만 타오위안 세 군데의 국제선을 운영 중이다.


사가공항 도착 로비를 나오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렌터카 업체.

2년 전, 처음 사가공항에 왔을 때 저 렌터카 업체 가장 오른쪽의 토요타렌터카에서 차를 빌려
국도로 2시간을 쉬지 않고 달려 첫 목적지로 나가사키 현 사세보를 갔었다.
이번 첫 목적지도 나가사키 현이긴 하지만, 사세보가 아닌 나가사키(長崎) 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여행은 자동차 렌트 대신 열차를 타고 떠나는 열차 여행이 될 예정이다.
자, 그럼 오래간만에 차 없이 떠나는 일본 여행을 시작해보자.


※ 현재위치 : 일본 사가현 사가공항(日本, 佐賀県, 佐賀空港)

. . . . . .


= 1일차 =

(1) 나가사키(長崎)를 가기 위한 첫 관문, 사가공항(佐賀空港)

2017. 7. 20 // by RYUNAN


핑백

덧글

  • 한우고기 2017/07/20 22:44 #

    간 지 얼마 안되신것 같은데.... 여행기를 읽는 독자로서는 참 좋습니다만...ㅎㅎ
    정말 말도 안되는 저가격이면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티웨이를 한번도 타본적이 없고, 얼마전에 이스타항공을 한번 이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아메오토코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비를 자주 만나시네요..
    저도 요 근래 어지간히 자주 가서 자중하고 있는데..(올해만 벌써 6번이 일본행...;;)
    또 여행기를 읽고 나면 저도 모르게 예약을 하고 있을지 두렵습니다.
    이번 여행기도 기대합니다..! 부산 여행기도 정말 잘 읽었습니다.
  • Ryunan 2017/07/21 22:53 #

    네, 저 정도면 우등고속으로 부산 왕복하는 가격에 일본을 다녀오는 것이니까요...
    올해 6번 일본이라니... 그건 그거 나름대로 엄청나기도 하고 또 부럽습니다...ㅡㅜ
    이번 여행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 muhyang 2017/07/20 23:26 #

    저 상식적인 공항이용료 수준도 안되는 운임은...
  • Ryunan 2017/07/21 22:54 #

    더구나 쿠마모토 공항은 지방 공항이라 공항이용료가 부과되지 않고요...
  • muhyang 2017/07/22 01:10 #

    여담입니다만 일본 지방공항은 대부분 여객 개인에게 이용료(PFC)를 물리지는 않습니다만, 항공사에게는 항공기에 물리는 이용료 외에 승객수대로 물리는 이용료가 있습니다. (구마모토는 보안요금 명목으로 100엔이던가) 어떤 의미로는 제대로 배짼 운임 (...)
  • Tabipero 2017/07/20 23:59 #

    비행기 시간이 꽤 이르네요...공항이 보통 8-10시가 피크라 공항버스도 첫차 언저리가 제일 붐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방 출발 공항버스도 비슷해서 대구에서 인천공항 가는 버스는 새벽 세시에 출발한다던가...
  • Hyth 2017/07/21 00:30 #

    제가 지금 사는 충주에서도 인천공항 가는 첫차가 새벽 4시에 있더군요(...)
  • Ryunan 2017/07/21 22:54 #

    제가 첫 차를 타고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한계치까지 앞당긴 시간대가 저 시간대입니다.
  • Hyth 2017/07/21 00:30 #

    특가의 압박이 느껴집니다
  • Ryunan 2017/07/21 22:55 #

    도저히 놓칠 수 없는 특가지요.
  • 듀얼콜렉터 2017/07/21 00:58 #

    정말 환상적인 가격이네요. 제가 겪어본 최저의 가격은 미국에서 일본 왕복표에 500달러 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수중에 돈도 별로 없고 달러당 엔화도 낮아서 가면 안됐는데 그 가격 듣고는 바로 표를 질렀으니깐요 ㅎㅎ
  • Ryunan 2017/07/21 22:55 #

    미국 본토에서 일본 왕복이 500달러면 그것도 엄청 괜찮은 가격 아닌가요 :)
    한국에서 일본 성수기 때 비행기 가격이 50만원 찍는 거 생각해보면...
  • msip 2017/07/21 01:04 # 삭제

    비를 몰고다니는 블로거 류모씨(?)
    항상 여행기는 볼 때 마다 새롭고 신나군요!
  • Ryunan 2017/07/21 22:55 #

    새로운 여행기도 잘 부탁드립니다.
  • 다루루 2017/07/21 07:36 #

    이 분도 슬슬 일본정부관광국에서 연락을 받을 때가 되신 거 같은데...

    근데 금괴 밀수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하나밖에 없군요... --;;
  • Ryunan 2017/07/21 22:55 #

    네, 아마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ㅡㅡ;;
  • 알렉세이 2017/07/22 20:50 #

    아니 무슨 가격이 서울에서 부산 ktx 특실 가격밖에 안되네용.ㄷㄷㄷㄷ
  • Ryunan 2017/07/24 10:14 #

    편도 특실 가격 맞네요 진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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