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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23. (5) 일본 26인 성인 순교자 천주당,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5) 일본 26인 성인 순교자 천주당,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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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전문점 시카이로(四海樓)는 오우라 천주당, 그리고 '구라바엔'이라 불리는 '글로버 정원'
매우 가까운 거리에 붙어 있다. 식사를 하고 나와 오우라 천주당 근처를 가 보기로 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글로버 정원(구라바엔)을 한 번 들어가보려 했는데, 비는 여전히 그칠 기세가 아니었다.


구라바엔, 오우라 천주당 입구. 9시부터 17시까지는 차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오우라 천주당으로 가기 위해선 이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 상점가가 죽 이어져 있는 모습.
그러고보니 오른쪽에 보이는 패밀리마트도 이 곳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검은 간판을 사용한다.


평일, 거기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천주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한산하다.
오히려 사람이 없이 이런 한산한 분위기라 더 좋았다. 우산 들고 다녀야 한다는 게 불편하지만...


상점가 앞에 세워져 있는 귀여운 캐릭터.


상점가로 올라가는 길에 담쟁이덩쿨에 둘러싸인 신비하게 보이는 건물이 발길을 잡아끌고 있었다.


'이노리노오카 그림책 미술관(祈りの丘絵本美術館)'


문이 활짝 열려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 들어가보기로 했다.


담쟁이덩쿨에 둘러싸인 건물로 들어가는 길에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꽃과 풀숲 속에 숨어있는 조그만 연못.


담쟁이덩쿨에 둘러싸인 미술관. 이렇게 담쟁이덩쿨이 뒤덮고 있는 건물을 오래간만에 본다.


입구 위에는 그림책을 들고 있는 소년, 그리고 동물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작은 동상이 있다.
안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 하다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아 그냥 정원만 한 번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다시 천주당으로 올라가는 길. 오늘같은 날에 문 열면 장사는 잘 안 되겠지...?


좀 전에 다녀왔던 분메이도 카스테라 분점 한 곳이 여기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이 없어 한산한 분위기. 본점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는 다소 분위기가 좀 다르다.


카스테라의 고장, 나가사키답게 이 곳은 기념품점 말고도 카스테라 전문점이 굉장히 많다.
나가사키에서는 비단 분메이도 같은 유명한 가게가 아닌 평범한 기념품 매장에도 카스테라가 빠지지 않는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


'오우라 천주당' 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비석.


개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라고 한다.


참고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 입장료는 600엔.
허나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성당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입구 왼편에 있는 이 곳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비가 갑자기 거세져서 우산을 더 쓰고 다니기가 힘들 것 같아 잠깐 잦아들 때까지 피해 있기로 했다.
다행히 거세진 빗줄기는 약 5분 정도 지나니 다시 약해졌다. 후, 정말 날씨 잘못 만났네...


오우라 천주당은 나가사키의 글로버공원으로 이어지는 언덕길 입구에 있는 흰 건물의 공원으로
정식 명칭은 '일본 26인 성인 순교자 천주당'이다. 1597년 나가사키에서 순교한 성인들을 기리기 위하여
1864년에 프랑스 선교사가 지었다. 건물 외관은 고딕과 바로크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지었다고 한다. 천주당 안에는 약 100년에 전에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되어 있고, 중앙으로 나 있는 계단의 오른편에는 성모마리아상이 있다.
천주당 옆에는 1875년에 건립한 벽돌로 지은 라텐신학교가 있다.

1864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이라면 1945년 나가사키 원폭 때 이 건물은 피해를 입지 않은 걸까?
나가사키 역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고 언덕 위에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50년이 된 성당 건물은 다소 낡았지만, 위풍당당한 기품을 뽐내고 있다.
성당 입구에는 성모 마리아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우산을 쓴 채 성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가 굉장히 적은 편인데, 나가사키만은 예외.
일본에서 가장 천주교,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현이 나가사키 현이라고 한다.
2년 전 여행 때 사세보 시내에도 1931년에 세워진 미우라 성당(http://ryunan9903.egloos.com/4392973)이 있었다.


매표소 바로 맞은 편에는 간단한 기념품을 판매하는 기념품 상점이 있다.
이 곳은 성당에서 직접 운영하는 점포인 듯, 카스테라나 과자 같은 선물 대신 접시, 도자기, 혹은 조각상 같은
종교와 관련된 상품들을 중점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었다.


밖으로 나가자.


오우라 천주당 앞 상점가에 있던 나가사키 카스테라 전문점 '이즈미야(和泉屋 - 화천옥)'


카스테라를 전문으로 하는 기념품점인데 규모가 굉장히 크다.
순수 매장 규모와 진열된 카스테라의 종류를 따지면 좀 전에 갔던 분메이도 본점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
비가 와서 그런지 매장 내 손님이 별로 없어 점원들도 그렇고 굉장히 한산한 분위기였다.


좀 전에 점심으로 먹었던 사라우동도 판매하고 있다. 한 봉지 430엔, 세 봉지 구매시 50엔 할인이 있다.


큰 규모의 카스테라 전문점답게 아예 시식을 할 수 있는 시식 코너가 따로 있었는데,
이렇게 녹차도 직접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작은 종이컵을 잔뜩 비치해놓았다.


그리고 그 앞에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가 시식용으로 가득 쌓여있다.


진짜 나가사키식 카스테라는 바닥에 설탕 결정이 녹아 굳어져 씹을 때 오독오독한 식감이 느껴진다는데,
마치 별사탕을 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촉촉한 빵과 오독오독한 설탕의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설탕이 씹히기 때문에 보통 카스테라에 비해 상당히 단 맛이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원한 녹차.


카스테라 같은 빵류는 과자류 같은 것에 비해 진공 포장도 불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짧을텐데
저렇게 많이 쌓아놓은 카스테라가 금방 다 팔릴지 모르겠다. 그래도 팔리니까 만들어놓겠지.


천주당을 뒤로 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


일반 기념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도 이렇게 여러 종류의 카스테라를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 건, 오래 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분메이도 같은 가게가 아니더라도
이 곳, 나가사키에서 판매하는 카스테라는 어디를 가든 간에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매우 좋다는 것이다.
나가사키 짬뽕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지만, 카스테라만큼은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4개 국어로 표기되어 있는 인사 문구. 한글만 손글씨로 쓴 것 같다.


이 곳은 강은 아니고 육지 안으로 들어와있는 만.


작게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 이름은 '나가사키 수변숲 공원(長崎水辺の森公園)'이라고 한다.
나가사키 시사이드 파크, 나가사키 해변공원, 나가사키 해양공원, 여러 명칭으로 불리는 듯.


아래 흐르는 물은 민물이 아닌 바닷물인 듯, 엄청난 양의 따개비가 붙어 있는 모습.

. . . . . .


바깥으로 나와 잠시 마실 것, 그리고 저녁에 호텔 들어가 먹을 걸 사기 위해 근처의 이온마트를 들렀다.
원래 계획이 없었는데 이동하던 중 우연히 이온을 발견해서 그냥 온 김에 여기서 사자 하는 생각으로...


식품 코너에 있는 나폴리탄 스파게티. 삶은 계란 때문인가, 실제 음식이 아닌 모형 같은 느낌이다.


닭다리 맛있게 생겼네... 하지만 지금 먹을 순 없지...


비도 많이 오고 돌아다니기 좀 힘든데, 그냥 이런 것 좀 사들고 숙소 가서 일찌감치 맥주나 딸까?
...하는 유혹에 시달리지만, 꿋꿋하게 버텨내고 저녁에 먹을거리를 좀 산 뒤 밖으로 나왔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나가사키 차이나타운 앞 이온 마트

. . . . . .


= 1일차 =


핑백

덧글

  • 알렉세이 2017/07/23 17:59 # 답글

    카스테라 시식 인심이..크윽
  • Ryunan 2017/07/24 10:17 #

    진짜 이 동네 카스테라 시식 인심은 엄청나더군요.
  • 역성혁명 2017/07/23 19:11 # 답글

    카톨릭에 대한 탄압을 맨먼저 받은 곳이라 일본도 설움과 눈물이 넘치는 카톨릭 역사가 있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선도 탄압의 물결에 끼어들고 왕실의 기록 보관소에 보관중이던 유산들을 프랑스가 강탈하고 조선백성들을 학살하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역사는 이걸로 마치고 일본은 달콤한 맛에 그렇게 집착하나봐요. 카스테라까지 설탕이라니;;; 흑사탕, 메실사탕을 수입과자 코너에서 봤는데 이정도일줄은...
  • Ryunan 2017/07/24 10:18 #

    카톨릭 탄압의 역사가 나가사키에서 있었군요...
    흑설탕 사탕 같은 경우 나가사키는 아니지만 다른 곳에서 일본여행을 할 때 먹어봤는데, 단 걸 좋아하는 저로서도 그건 좀 많이 힘들더군요...
  • muhyang 2017/07/23 22:15 # 답글

    원자탄을 직격으로 맞은 건 내륙 방향의 우라카미 지역이고, 나가사키가 골짜기 지형이기도 해서 시내에서 반대편 골짜기에 위치한 오우라 성당은 별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Ryunan 2017/07/24 10:18 #

    우라카미 쪽에 원폭기념관과 함께 폭심지 쪽을 중심으로 한 공원이 있지요. 2일차에 나옵니다.
    그래도 명색이 원자폭탄인데, 거기서 터진 게 오우라 천주당까지는 용케 가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다루루 2017/07/24 00:17 # 답글

    카톨릭 선교를 가장 먼저 받은 곳이고, 탄압의 주 무대가 된 곳이라 나가사키 곳곳엔 카톨릭 순례 성지와 성당이 참 많습니다.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의 일본 첫 선교지였던 가고시마 정도를 제외하면 어지간한 성지는 거의 다 나가사키에 몰려있어서 여기 말곤 성지가 없나? 싶을 정도더라고요. 시마바라의 난도 나가사키에서 있었던 일이고, 그러고보면 카쿠레키리시탄의 발견도 오우라 성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생각해보니 성물방 이름이 オラショのお店인 것도 카쿠레키리시탄의 기도문을 가리키는 말인 오라쇼에서 따온 건가 싶습니다). 쓰신대로 신자 수도 많아서 비율도 가장 높지만 숫자로도 일본 3위(1위가 왠지 사이타마)라 도쿄, 오사카와 함께 대교구가 있을 정도지요.

    오우라 성당의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원폭 투하로 스테인드글라스와 지붕 정도에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군요.
  • Ryunan 2017/07/24 10:20 #

    지금도 나가사키는 일본 다른 지역보다도 가톨릭 비율이 꽤 높다고 하더군요.
    원폭으로 그 정도 피해라면 그래도 오우라 성당 근처는 비교적 원폭의 피해를 덜 입은 셈이네요.
    확실히 원폭 중심지에서 좀 떨어져있긴 하지만 그래도 산이 가로막혀있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라 피해가 퍼졌을거라 생각했는데...
  • 역성혁명 2017/07/24 11:40 #

    나가사키의 지형의 기복이 심해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지붕으로 끝나지 않았을겁니다.
  • Ryunan 2017/07/25 23:15 #

    나가사키가 히로시마와 달리 산지에 형성된 도시라 팻 맨이 리틀 보이에 비해 위력이 훨씬 더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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