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가 먹고 싶은 방법대로 마음껏 만들어먹을 수 있는 컨셉의 즉석 떡볶이 전문 매장입니다.
크게 붐이 인 것은 아니지만 한때 잠깐 즉석떡볶이 붐이 일어났다 식은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도 살아남아
지금도 존재감이 그리 크진 않지만 나름 꾸준하게 영업을 잘 하고 있는 곳. 저로선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첫 방문 : http://ryunan9903.egloos.com/4401562) 이번에는 2호선 잠실새내역에 있는 신천점을 방문했습니다.

처음 방문했던 서현점에 비해 매장이 좀 더 넓고 분위기도 더 쾌적하군요.



떡볶이떡부터 시작해서 채소, 어묵 기타 사리, 거기에 소스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춰 가져올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 디스펜서엔 펩시 넥스, 그리고 탄산수도 있으니 먹는 분의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튀김은 어묵튀김, 닭가슴살 튀김, 고구마 튀김, 그리고 김말이 튀김.
어묵이라든가 고구마, 김말이 등은 떡볶이에 같이 넣어 먹어도 된다는 의도로 구비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구마튀김이야 뭐 직접 만들었겠지만... 김말이는 공장제 떼다 쓰는 것 같ㅇ...아닙니다. 맛만 있으면 되지요.
사실 김말이든 고구마든 그냥 먹기에는 간도 약하고 아주 바삭한 튀김은 아니라 떡볶이에 넣어 먹는 걸 추천.


같이 간 일행분 중 떡볶이보다도 어묵을 더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나중에 좀 참사가 일어나긴 했지만...




채소로는 파와 양파, 깻잎, 숙주나물 등이 있는데 이 재료들도 떡 못지않게 아주 많이 가져왔습니다.

재료 담아와도 조리하는 분의 기술이 좋아서(저 아닙니다) 어떻게 음식을 만들어내시는...

소스 자체는 꽤 무난하게 괜찮은 편이고, 자기가 재료와 소스의 비율을 얼마나 잘 조절하느냐가 관점이라
요리하는 사람의 재량(?)에 따라 맛이 어느정도 결정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당동 떡볶이의 경우 4인 방문시 인당 5,000원 정도에 즐기는 것 가능) 두끼 떡볶이가 가진 큰 장점은
떡볶이에 추가로 들어가는 튀김이라든가 비엔나소시지, 라면사리 등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고
떡볶이와 함께 즐기는 음료 등도 추가요금 없이 맘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지난 번 놀부부대찌개 뷔페와 마찬가지로
사리 추가, 혹은 음료수 추가해서 금액 올라가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고향만두 같은 냉동 고기만두랑 완전히 다른 야끼만두니 그냥 먹지 말고 무조건 떡볶이에 넣어 드세요.

제가 재료 담아온 거 보고 한숨 쉬시면서 조리를 하시는데... 덕택에 맛있게 조리한 라면 잘 먹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그릇을 다 비우고 두 번째 그릇을 가져오는데, 이번엔 어묵 좋아하는 이 분을 좀 배려하려고
처음 말한대로 떡이라든가 소시지 등의 양을 줄이고 야채라든가 어묵을 좀 더 많이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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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만 해도 밀가루떡, 쌀떡, 조랭이떡, 치즈떡, 떡국떡 등 종류가 여러가지라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도 재료 넘치지 않게 조심조심 끓여가며 조리중.


원래 소스 코너에 정량으로 넣는 소스 양이 적혀있으니 소스 담을 때 걱정하지 않고 맞춰 담으시면 됩니다.


떡볶이와 별개로 그냥 냄비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게 비치된 건데, 신라면, 열라면, 안성탕면, 불닭볶음면이 있더군요.
그래서 두 번째 냄비 안의 라면사리는 이번엔 봉지라면을 넣어보자 하여 오뚜기 열라면을 가져왔습니다.


너무 퍼진 면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적당히 꼬들하면서도 쫄깃하게 씹히게끔 상당히 잘 끓였습니다.

볶음밥 재료로는 다진 깍두기와 김가루, 그리고 쌀밥과 참기름 등이 비치되어 있어
이것들을 가져온 뒤 남은 떡볶이 국물이 있는 냄비에 그대로 투하한 뒤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김가루가 약간 적어보이는데, 조금 더 가져올까 하다가 그냥 말았어요.

떡볶이 먹고 밥까지 볶아먹고 싶다면 양 조절을 어느정도 해야 합니다. 제가 얘기해도 설득력은 없지만(...)

비싼 재료들이 아닌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재료들을 자기가 직접 조합해 먹을 수 있는 즉석떡볶이, 두끼.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재량과 재료 조합에 따라 얼마든지 맛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써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정된 재료 안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재미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가게라
한 번 정도 맘 맞는 친구들이랑 찾아가서 이것저것 넣고 재미있게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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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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