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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30. (12) 1.2m 초대형 파르페와 6kg 토루코라이스, 카페 올림픽(カフェオリンピック)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12) 1.2m 초대형 파르페와 6kg 토루코라이스, 카페 올림픽(カフェオリンピック)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 . . . . .

토루코라이스 전문점 츠루찬에서 상점가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2층에 위치한 카페 하나가 나온다.
가게 이름은 '카페 올림픽(カフェオリンピック)' - 일본인들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카페다.


건물 2층에 위치해 있는 카페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가게 입구에 세워져 있는 마네킹 앞에 '트립 어드바이저' 간판이 붙어있는 것이 눈에 띈다.
대체 이 카페의 정체는 뭘까? 아주 맛있는 커피를 하는 곳? 그게 아니면?


카페 올림픽 역시 나가사키 지역 음식인 토루코라이스를 판매하는 곳이었다.
가게 입구에 '토루코라이스' 이미지 사진이 크게 프린팅되어있는 간판을 볼 수 있었다.


파르페, 그리고 토루코라이스가 이 가게의 간판 메뉴인 듯 모형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그런데 어째... 토루코라이스의 양이 꽤 많아 보이는데;;; 파르페도 뭔가 범상치 않아 보이고...


일단은 한 번 들어가보기로 하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시작점 상단에 붙어있는 카페 올림픽의 작은 간판.


일본 내에서도 꽤 유명한지 각종 언론 매체에 출연한 사진 및 광고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 그런데 저 가운데 사진에 뭔가 엄청 거대한 파르페가 있는데...;;


그렇다. 카페 올림픽은 '높이 1.2m의 초대형 파르페'로 유명해진 곳이다.
윗 사진에 보이는 파르페가 올림픽의 간판 메뉴 중 하나인 높이 1.2m짜리 초대형 파르페(...)

혹시나 기대하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지만, 혼자 여행온 사람이 저걸 주문하여
전부 다 먹어치우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방송은 물론이고 잡지에도 많이 소개되었는지 올라가는 계단 한쪽 벽에 액자가 엄청 많이 붙어있었는데,
방송이나 언론 매체 등에 소개되면 이렇게 열정적으로 홍보하려 하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른 점이 없다.


크기 비교를 해 놓은 그림까지...ㅋㅋ


카타가나로 'オリンピック'이라 써 있는 카페 올림픽의 2층 붉은 간판.
간판의 분위기만 봐도 고급스러운 컨셉의 카페가 아닌 뭔가 재미있는 컨셉의 카페라는 걸 알 수 있다.
비슷한 컨셉의 카페가 여기서 꽤 떨어진 나고야에도 있었지. '카페 마운틴' 이라는 곳...


왼쪽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페 내부와 바로 연결된다.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인 방문객들의 흔적이 남긴 수많은 액자들.


어정쩡한 시간대라 그런가, 매장 안에는 그리 사람이 많진 않았다.
매장은 꽤 넓은 편이었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최근 트렌드의 카페에선 좀 뒤떨어진 90년대 감성의 느낌.
한 때 유행했던 아이스베리 같은 류의 빙수 전문점과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가게 내부.


각종 유명인들의 사인이 벽 천장에 쭉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모습이 레트로한 가게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평일이니 이렇지, 주말에는 이 곳에 사람들이 가득 차겠지?
전체적으로 좀 촌스럽고 난잡한 분위기지만, 그래도 뭐랄까... 낯설지 않고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든다.


가게 한 쪽에 커다란 화이트 보드가 걸려 있다. 뭔가 했더니 1.2m, 1m 파르페를 도전한 사람들의 수.
일본의 각 도도부현별로 방문한 사람들의 명수가 적혀 있는데, 빨간 숫자는 1.2m 파르페를 도전한 사람들,
검은 숫자는 1m 파르페를 도전한 사람들. 잘 보면 오키나와 현 아래부터는 외국 방문객들도 집계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를 보면 한국도 있는데, 1.2m 파르페를 도전한 한국인은 13명, 1m는 17명이 도전했다고 한다.


파르페를 도전한 뒤 성공하면, 사진에 보이는 성공 기념증도 증정한다고 한다.
참고로 다른 도전 메뉴처럼 제한시간이 있는 건 아니다. 그냥 몇 명이 오든 메뉴를 주문해서 다 먹으면 되는거라
여러 명이 와서 하나를 시킨 뒤 천천히 나눠먹는 것도 전혀 상관없다. 시간에 부담가질 필요는 딱히 없는 듯.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받았다. 여긴 파르페 말고 토루코라이스도 초대형 사이즈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토루코라이스는 무려 6kg짜리 토루코라이스(...) 가격도 비싸서 10,260엔이나 한다.


물론 아주 정상적인 1인분 분량의 토루코라이스도 판매한다. 츠루찬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소 다른 비주얼.
가격대는 1,350엔 정도로 츠루찬의 토루코라이스과 그리 큰 차이는 없다.


이 가게는 '괴상한 메뉴를 내 놓아서 유명해진 나고야의 카페 마운틴' 같은 가게와 성격이 좀 다르다.
아주 평범한 토루코라이스와 파르페 전문점이지만, 그냥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뿐이다.
파르페도 그렇고 토루코라이스 역시 1인분 단위의 지극히 평범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으니 겁 먹지 말자.


1미터 파르페는 세후 5,292엔, 1.2m 파르페는 세후 6,372엔.
사람들 후기를 찾아보니 이 대형 사이즈 파프네는 최소 네 명 정도가 도전해야 겨우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혹시라도 여행을 와서 주문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파티원은 최소 네 명을 확보해야 될 것이다.


1.2m가 최대 사이즈지만, 그 아래로 80~50cm의 상대적으로 작은(?) 파르페도 있으며
그나마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인 35~40cm의 파르페도 준비되어 있다.
'파르페 천국(パフェ天国)' 이라고 하는데, 저 큰 걸 먹다 보면 천국이 아니라 지옥(地獄)으로 변하지 않을까...;;


이런 어덜트(?) 컨셉의 괴악한 어른의 파르페도 있다.
양은 1인 사이즈로 평범하지만, 담겨 있는 컵의 모양새가 좀... 독특한 파르페.


가게 한 쪽에는 1m 파르페의 실제 크기를 재현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다.
파르페 위에 아이스크림 콘이 위태위태하게 꽂혀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이질적이고 적응이 안 되는데
이런 파르페는 만들기도 힘들 뿐더러, 설령 조립을 다 한다 하더라도 내 오는 것도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다.


1.2m 최장 길이의 파르페에는 커다란 나가사키 카스테라까지 꽂혀 있는 엽기적인(...)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스크림이 접착제의 역할을 해 주겠지만, 대체 저걸 어떻게 쌓는 건지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


파르페 옆에는 토루코라이스 모형도 진열되어 있다.


실제 모형이 아닌 프린트된 사진을 그릇에 붙여놓았는데, 실제 사이즈의 6kg 토루코라이스라고 한다.
파르페는 최소 4명이 달라붙어야 어떻게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토루코라이스는 몇 명이 먹어야 할까...

참고로 이 곳의 파르페나 토루코라이스는 도전을 한다 해도 시간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다 먹었을 때 성공했다고 상금을 주거나 하는 것도 없다. 그냥 순수하게 '도전' 에 의의를 두는 듯.


마음 같아서야 1.2m 파르페를 주문하고 싶었지만, 그게 불가능하니
비록 모형이긴 해도 가게에 와서 구경했다는 것에 만족하고 그냥 평범한 파르페를 주문하기로 했다.
좀 전의 츠루찬에서 밀크쉐이크도 같이 먹고 싶었지만, 이 가게를 찾는 것 때문에 꾹 참을 수밖에 없었다.


뭐가 평범한 파르페냐(...)
혼자 왔기 때문에, 다 먹어치우는 것이 불가능한 대형 사이즈를 주문 못 한다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어른의 파르페를 주문... どっきり!!


1인용 파르페라고 하지만, 양이 꽤 많다.
파르페 위에 얹어진 별 모양의 과자는 바삭바삭한 식감이 아닌 약간 빵 같은 식감의 과자.
파인애플, 딸기, 키위, 황도통조림 등의 과일에 생크림과 바닐라 아이스크림, 시럽 등을 뿌린 화려한 구성.


어떻게 저 내용물들을 고정시키나 했더니, 컵 바로 위에 아이스크림 콘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파르페는 특별히 대단한 맛이 있는 건 아닌, 그냥 평범한 과일, 아이스크림 넣은 파르페 맛.
옛날엔 카페에서 이런 파르페를 많이 팔았고, 기성품 아이스크림으로 나온 제품도 굉장히 좋아했었으나
언제부턴가 카페에서도 파르페는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이런 류의 파르페를 접하기 꽤 힘들어졌다.


잘 먹었습니다. 빈 컵 모양이 참(...) 뭐 넘어가자...
1.2m 파르페의 경우 양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파르페를 먹는 도중에 아이스크림이 녹아버리는 문제,
그 녹아버리는 속도 생각을 하면서 효율적으로(?) 먹어야 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힘들 것 같았다.


토루코라이스부터 시작해서 파르페까지... 배 터질 것 같이 많이도 먹었다.
시간도 시간이니만큼 저녁식사를 별도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뭐 이렇게 먹었음 이게 저녁이지...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하만마치 상점가 카페 올림픽(カフェオリンピッ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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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2) 1.2m 초대형 파르페와 6kg 토루코라이스, 카페 올림픽(カフェオリンピック)

2017. 7.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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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uhyang 2017/07/30 20:50 # 답글

    위의 18세 금지는 아마도 술 성분이 있으려니 치고 왜 16세인가 했더니 글래스가 그랬군요 (...)

    미터급이 월 80~160개 나간다고 써 있으니 하루에 서너개는 되겠습니다만 처음 들어오는 알바는 힘들겠네요. 서너개쯤 망치고 시작하려나 (...)
  • Ryunan 2017/07/31 23:00 #

    게다가 저거 다 만들어서 내갈 때 실수로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지... 그렇게 해서 망가뜨린 것도 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Hyth 2017/07/31 00:26 # 답글

    2m 파르페는 4~5인 파티면 어찌어찌 되겠지만 6kg 토루코라이스는 최소 10인 파티 짜지 않으면 어렵겠군요(......)
  • Ryunan 2017/07/31 23:00 #

    네, 한 사람당 600g 먹는것도 엄청 많이 먹는건데(...)
  • nznz 2017/07/31 02:33 # 삭제 답글

    저 파르페, 솔직히 맛은 정말 없던데(예전 한국 까페에서 팔던 맛보다 떨어지는...) 혹시 최근에 맛이 바뀌었나요? 평범한 맛이라고 쓰셨길래... 일행들 모두 뷔페에 있는 조안나보다 못하다고 했다는
  • Ryunan 2017/07/31 23:01 #

    맛은 아마 그 때 먹었던 것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제 기준으로 아 평범한 파르페네...했던 거라...
    아이스크림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 생크림이 좀 많이 올라간 게 느끼하게 느껴졌습니다.
  • Tabipero 2017/07/31 19:17 # 답글

    컨셉 한번 확실하네요. 그러면서도 타임어택 도전을 따로 안 받는 것도 특이하고요.
  • Ryunan 2017/07/31 23:01 #

    타임어택 도전을 안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1인이 먹을 수 있는 양도 아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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