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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4. (17) 막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자, 그리고 초밥과 맥주를 먹자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17) 막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자, 그리고 초밥과 맥주를 먹자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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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치고 돌아올 때 사소한... 아니 큰일날 뻔한(?) 일이 있었다.
이사하야 역으로 되돌아가려면 거리는 짧지만 골목길을 너머 철길 밑으로 지나는 지하도를 거쳐야 하는데,
처음 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찾아 게임센터로 가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다시 역으로 되돌아올 때 워낙 깜깜한 한밤중이라 그만 이 지하도 찾는 길을 까먹은 것이었다(...)

열차 도착 시각은 얼마 안 남았고... 아무리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지하도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고
자칫 잘못해서 길 못 찾아 열차를 놓치면 호텔로 돌아가는 방법은 택시 말고는 없는데,
택시 타고 이동하기도 만만한 거리가 아니라 이를 어쩌지...어쩌지 하고 발 동동 구르며 막 뛰어다닌 끝에
간신히 처음 내려왔던 지하도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때 핸드폰 배터리조차 떨어져 구글지도도 못 켰던 상태)


이사하야 역 선로 지하에 설치된 지하도. 이 길을 통해 선로로 단절된 두 지역이 서로 연결된다.


지하도 반대쪽은 올라가는 출구가 몇 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JR이사하야 역으로 가는 출구 방향으로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자정이 얼마 남지않은 늦은 한밤의 이사하야 역(諫早駅).
역 크기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특급열차도 서고 향후 나가사키 신칸센 개통시 신칸센 정차 예정역이라 한다.


이 쪽은 동쪽 출입구. 좀 전의 게임센터가 있었던 서쪽 출입구 가는 방면 - 이라며 지하도 안내가 되어 있다.


이미 막차가 떠나 영업이 끝난 시마바라 철도 승강장 나가는 곳은 셔터가 내려진 상태.


나가사키 역으로 되돌아가는 열차는 밤 23시 42분 나가사키(長崎) 행 특급 카모메.
이사하야 역에서 나가사키 역으로 되돌아가는 오늘의 마지막 열차다.


자동 개찰기가 설치되어 있는 이사하야 역 개찰구.


승강장으로 내려가기 위해선 계단 하나를 내려간 뒤 지하 통로를 통해 다시 위로 올라가야 한다.
일본 철도 역사에서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는 구조로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다.


외벽 마감 공사를 하나도 안 해서 시멘트칠이 그대로 드러나있어 좀 을씨년스런 분위기...
좀 전에 내렸을 때야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 지하 통로에 나 혼자 있으니 좀 싸늘한(?) 기분이 든다.


이사하야 역 승강장. 반대편에 대기중인 일반열차는 운행 마치고 주박하는 열차인 것 같았다.


열차 승강장 위에도 티켓 발매기가 있는데, 이 발매기의 정체는 '특급권 발매기'
일본의 특급(지정좌석권)열차는 보통열차 기준 거리 이동요금 + 좌석권(혹은 자유석?) 요금을 더한 체계로 운영되어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선 특급권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그 특급권을 이렇게 승강장에서도 판매하는 것 같은데,
아마 일반 교통카드로 승차를 했지만, 특급열차를 타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운행을 마치고 주박 중인 보통 전동차.


한밤의 이사하야 역 역명판.
JR큐슈 역명판은 타 JR관할구역 역명판에 비해 다소 이질적인(?) 디자인.


반대편 하카타 방면 승강장에 일반 전동차 한 대가 들어왔다.


JR큐슈의 열차 디자인은 다른 지역에 비해 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색상과 디자인으로도 유명한데,
확실히 도색을 비롯하여 열차 디자인은 본토의 JR에서 보지 못한 개성있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나 왜 이렇게 역명판을 많이 찍었지...


역 승강장에 붙어 있는 공익 포스터. 주취폭력 같은 건 한국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큰 문제인 듯.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나가사키 행 마지막 열차, 특급 카모메 한 대가 들어왔다.
승강장으로 들어온 특급 카모메는 이사하야로 올 때 탔던 787계 열차가 아닌 885계 열차.


'885계 - 어라운드 더 큐슈'. 달리 표현하면 큐슈 전지역을 뺑뺑이 돌리는 열차...
승강장에는 나 말고 3명 정도의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모두 이 열차에 탑승했다.


이사하야 역 뒤로부터는 긴 직선 터널 구간을 지나는데, 이 터널 안에서는 핸드폰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
종점 나가사키 바로 전 역인 우라카미역까지 계속 터널이 이어져 핸드폰을 쓸 수 있는 구간이 별로 없다.
그래서 핸드폰 쓸 수 없이 앉아있는 게 지루하여 객실 사이 통로로 나와 열차 시설 구경을 좀 했다.


885계 열차는 수려한 외관만큼이나 내부 장식도 꽤 세련된 편.
이런 분위기가 관광 수요로 먹고 사는 JR큐슈만의 개성을 더 살려주는 느낌이 든다.


열차의 제일 앞 칸은 그린샤(특실) 칸.
우리나라의 KTX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그린샤 칸도 문이 따로 분리되어 있어 그린샤 티켓을 소지하거나
혹은 JR패스 그린샤권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빈 자리가 있더라도 입장할 수 없다.


카모메(カモメ)의 뜻은 '갈매기'. 그래서 특급 카모메의 로고도 갈매기 모양.
'카모메'는 하카타와 나가사키 사이를 연결해주는 특급 열차. 그리고 열차 명칭의 뜻은 갈매기.
나가사키 시는 항구도시면서 산악 지역에 도시가 형성되어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부산과 도시 분위기가 비슷한데,
부산을 상징하는 새 역시 '갈매기'...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공교롭게도 두 도시가 닮은 점이 꽤 많다.


나가사키 역에 도착한 시각은 자정을 넘겨 밤 12시 10분.
본래대로라면 12시에 딱 맞춰 도착해야되었는데, 이사하야 역에 들어오기 전부터 지연이 생겨
정시보다 약 10분 지연 도착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이사하야 행 보통열차가 한 대 남아있었다(...)

. . . . . .


4월임에도 불구하고 게임 덕에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데다 갈증도 꽤 많이 나는 상태였다.
빨리 호텔 올라가서 목욕하고 맥주...맥주를 마시자...!


목욕하고 나온 뒤 좀 전에 마트에서 사 놓은 초밥을 꺼냈는데, 음... 적당히 차가우니 좋다.
초밥은 게임센터 갈 때 같이 가져가지 않고, 마트에서 구입 후 급히 호텔로 돌아와 냉장고에 넣어놓은 것.


첫날 밤을 함께 할 맥주는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 '류큐 마이루도(琉球マイルド/류큐 마일드)'
어째서 나가사키에 와서 오키나와 맥주를 마시는 건지는 뭐... 대충 넘어가고(...)
마트에서 마실 맥주 고르는 중 눈에 띄어 집어온 것 뿐인데, 본토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긴 하네...


류큐 마일드는 흑맥주. 에어컨 24도 정도에 맞춰놓고 목욕한 뒤 가운 입은 채 마시는 맥주는 최고다.


그리고 오늘 맥주와 함께할 첫 날의 만찬 음식은 (반액 제품이지만...^^;;) 초밥.


한국 마트의 초밥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연어알 군함말이도 있다. 식욕을 돋구게 만드는 구슬 같은 붉은 색.


이 쪽은 오징어와 계란.


마트 초밥이긴 하지만, 생선들이 대체적으로 신선해보여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자, 그러면 이제 슬슬 먹어보도록 할까... 먹는 동안의 코멘트는 없다...!








에어컨 시원하게 켜 놓고 초밥이랑 맥주 먹으며 나가사키에서의 1일차를 마무리.
그동안의 여행에서도 그랬지만, 여행 중의 밤은 항상 여행을 온 첫날이 제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날 밤이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니고... 전날만 해도 한국에 있었는데, 이렇게 다른 나라에 건너와 있는 것,
내 생활 반경에 벗어나 여행을 왔다는 걸 제대로 실감하며, '내일은 어디 갈까?' 생각하는 두근두근한 기대감.

아직 여행은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내일은 내일대로 또 즐거운 일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호텔 윙 포트 나가사키(HOTEL Wingport Nagasa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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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17) 막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자, 그리고 초밥과 맥주를 먹자

2017. 8. 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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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리퍼드 2017/08/04 22:58 # 답글

    큰일날 뻔했네요;;; 막차를 놓쳐서 택시를 탔다면...어마어마한...요금이...
  • Ryunan 2017/08/06 23:57 #

    진짜 길 잃고 열차 시각이 다가왔을 때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 Tabipero 2017/08/05 11:57 # 답글

    승강장의 특급권 자판기는 충동구매 조장용(?)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더군요 ㅋㅋ 그뿐만 아니라 특급열차로 갈아타는 여정 중 출발역에 매표소가 없을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듯 합니다.
  • Ryunan 2017/08/06 23:57 #

    어,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ㅋㅋ 일반열차 타려고 올라왔다가 에이 특급을 사버릴까? 하는...
  • 알렉세이 2017/08/05 15:56 # 답글

    크으. 션한 에어컨에 션한 맥주에 차가운 초밥까지!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방법!
  • Ryunan 2017/08/06 23:58 #

    요새 좀 절실한 겁니다... 더워 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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