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도 아니고 음식점 소개하는 포스팅이 이렇게 둘로 나눠진 것이 좀 뜬금없긴 합니다만(...)
사진이 워낙 많고 또 다 넣고자 하는 욕심이 과해 부득이하게 이렇게 둘로 나눠쓰게 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계속 고기는 추가해서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구워 가며 즐기는 중입니다.


고깃집에서 많이 나오는 뚝배기에 넘칠 듯이 부풀어오른 계란찜인데 약간 과하게 익어 나온 감이 있더군요.

이 다음에 파절이를 한 번 더 추가했는데, 그 때는 양념을 아예 빼고 파만 달라고 했습니다.







익는 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또 비계가 많지 않아 기름이 많이 생겨나지 않는다는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좀 싸구려 가게를 갔을 땐 기름이 너무 많이 생겨 불판에 고기를 튀기는 듯한 느낌까지 들었는데...


상추, 그리고 마늘과 쌈장이 모자라서 중간에 한 번 보충.


지금 이렇게 사진 정리해놓고 보니 진짜 먹기는 엄청 많이 먹었군요...ㅡㅡ;;
계속 주문한 양을 g단위로 누적 계산한 뒤, 최종적으로 얼마나 먹었는지 계산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



이렇게 비운 뒤, 다음 접시로는 삼겹살을 한 번 주문해보자는 제안이 나와 삼겹살을 요청했습니다.

마늘 삼겹살, 허브 삼겹살, 그리고 녹차 삼겹살입니다. 생삼겹살 위에 마늘, 허브가루, 녹차가루가 뿌려진 외관.
허브 같은 경우는 향이 꽤 강한 편이었고, 마늘 삼겹살은 마늘 특유의 향긋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이 먹을 생각까지는 아니고 그냥 한 덩어리를 셋이 나눠서 이런 맛이구나... 라고 느껴볼 정도로만...



녹차가루 안에 소금을 같이 섞었는지 소금을 찍지 않아도 어느 정도 간이 되어있긴 하더군요.
마늘이야 잘 어울리지만, 삼겹살과 같이 섞는다고 녹차나 허브 등은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구워 먹는 고기는 이것이 마지막 접시.



양념하지 않은 양파랑 같이 먹으면 느끼한 맛도 어느정도 줄여줄 수 있어 고기먹을 때 양파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 고기는 고기 구워먹은 불판 위가 아닌 좀 전까지 된장찌개를 끓였던 별도의 가스렌지에 위에 올려놓습니다.
고추장불고기와 간장불고기, 두 가지가 있는데, 고추장불고기로 선택. 위에 채썬 파가 같이 얹어져 나옵니다.

큰 고깃집 가면 병이나 캔음료 말고 여럿이 여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페트음료 준비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셀프 코너에 있는 양파 혹은 마늘을 가져와 같이 넣어도 괜찮습니다. 미처 생각을 못 했어요.

사이드메뉴로 공기밥도 따로 있으니, 밥을 먹고 싶으면 별도로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고기 즐기는 스타일이 생고기나 양념 안 된 고기는 그냥, 혹은 양파 등의 야채와 같이.
양념이 된 고기는 상추라든가 깻잎 등의 쌈야채와 싸서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고추장불고기를 마지막으로 고기 먹는 건 마무리. 진짜 셋이서 두 시간동안 가열차게 먹었습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이노카시라 고로의 말을 빌리자면 거의 '인간 화력 발전소' 급으로 말이죠...

처음엔 좀 반신반의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좀 비싼 가격의 값어치를 충분히 한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격대비 꽤 만족스런 퀄리티의 고기를 마음껏 즐기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같이 간 일행 모두 크게 만족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 점포라 약간의 오픈빨... 같은 것도 어느 정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돈 조금 더 내고 이 가게에서 좀 더 다양한 종류의 고기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여튼 이수 근처에서 친구들끼리 고기 모임을 가질 일이 있다 - 라면 한 번 눈여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 . . .

뭐 항상 그랬지만, 이디야 이용은 식사 후 입가심으로 오는 것이 대부분이라 아메리카노로...

다음엔 사진 욕심 너무 내지 말고 가급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쓰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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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불삼 이수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0~13번출구 하차, 한국직업전문학교 1층
2017. 8. 1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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