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도 한 번 다녀온 적 있었는데, 짜장면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우리나라 중화요리 전문점과 달리
양꼬치 등을 취급하는 가게에서 판매하는 단품요리 같은 좀 더 본격적인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에 가까운 곳.

대략 어떤 컨셉의 중화요리 전문점인지 감이 잡힐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암에서는 꽤 맛있다고 유명한 곳.


마지막으로 찾아온 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진짜 시간 빨리 가네...(http://ryunan9903.egloos.com/4361563)
당시 방문했을 때 '계란 토마토 볶음면'을 특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요리 메뉴도 그대로 유지되었거나 고작 1,000원 정도 오른 게 전부입니다. 꿔바로우의 경우 1,000원 올랐군요.



보통 이런 류의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볶은 땅콩과 달리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특이합니다.


식사메뉴는 그냥 셋 다 다른 메뉴를 시켜서 앞접시에 덜어 같이 맛보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호남볶음밥(6,000원).

일반 볶음밥에 비해 볶음밥의 색이 좀 더 진한 것이 특징. 고명으로는 쪽파, 계란, 새우 등이 들어있습니다.

생긴 것에 비해 간이 그렇게까지 센 편은 아니었지만, 불맛과 함께 소스에서 느껴지는 향이 좋아 맛있었던 음식.
조금씩 뿌려서 같이 먹으라고 소스가 별도로 나오긴 하는데, 소스를 넣지 않고 먹어도 괜찮습니다.
중화요리 볶음밥의 불맛과 꼬들꼬들한 밥알의 식감을 제대로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식사 메뉴입니다.


호남 볶음밥과 안에 들어간 고명도 비슷비슷해서 소스의 차이 정도라 생각됩니다. 가격에 비해 양이 많네요.

역시 같이 나온 소스가 있긴 한데, 조금 자극적인 편이라 살짝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임팩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강한 불에 볶아져 밥알에 기름이 살짝 코팅되어 질퍽하지 않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건 마음에 들더군요.

이 가게의 새우볶음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분께는 많이 심심할 것 같았어요.

어떤 걸 시킬까 고민하다가 밥 메뉴를 두 개 시켰으니 다양하게 즐겨보기 위해 이건 면으로 선택.

기름진 맛이 아니라 깔끔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면 요리를 3년 전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좀 이상할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있어서 이번에 오래간만에 올 때도 이걸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생각.


면을 좋아하지 않는 분은 토마토계란볶음밥도 있으니 밥 쪽을 주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년 전 방문할 때에 비해 1,000원이 오르긴 했지만, 가격 대비로 꽤 많은 양이 나옵니다.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튀겨낸 용초수의 꿔바로우. 소스도 흥건하게 고여 있지 않아
튀긴 돼지고기의 바삭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게 채썬 파와 당근 약간을 고명으로 올렸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특유의 시큼한 소스 맛이 덜해 훨씬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키는 요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탕수육을 시키는 것처럼 말이지요.
하지만 꿔바로우 말고도 다른 요리들도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있으니 이 곳에서 식사할 일이 있으면
꿔바로우 외에 다른 요리들을 다양하게 시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럿이 왔을 때 나눠먹기 좋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기면 지금보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요리들을 한꺼번에 나눠먹고 싶습니다.
혼자 와서 간단하게 식사 하나만 먹는 것도 좋고, 여럿이 와서 요리를 많이 시켜 나눠먹는 것도 좋고
어떻게 와서 먹든간에 충분한 만족을 얻고 갈 수 있는 안암의 퓨전중화요리 전문점 '용초수' 였습니다.

아마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매장 같은데, 제가 방문했던 용초수 매장엔 만두 메뉴가 없었는데 여기서 취급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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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가 약간 높긴 하지만, 워낙 유명한 브랜드기도 하고 또 에어컨이 시원하고 분위기가 좋아 들어왔어요.
얼핏 보면 좀 높은 것 같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곳도 이와 비슷비슷하겠군요.

실내에서 마시고 갈 경우 모든 커피 음료는 일회용 컵이 아닌 전용 잔에 담겨 나옵니다.

우유와 설탕을 넣어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옛날 다방커피 같은 느낌이 나는 맛입니다.

그나마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엔 비가 시원하게 내려 기온이 많이 내려갔는데, 이 때만 해도 정말 습하고 더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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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16 // by RYUNAN
덧글
혹시 메뉴판엔 안 보이지만, 맥주도 팔지요?
꿔바로우에 맥주를 곁들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