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라멘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개인적인 일로 노원 방문했을 때 겸사겸사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본래 본점은 외대 쪽에 있는데 장사가 잘 되어 노원에 지점을 냈다고 하더군요. 위치는 포스팅 하단 참조.


지금의 생활의 달인은 옛날처럼 엄청 특이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이라기보다는
묵묵하게 한 길을 오래 걸어 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으로 포맷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꽤 인기있는 방송이라 그 영향력도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밖에서 봤던 것만큼 생각보다 넓진 않습니다. 길쭉한 구조의 매장으로 제일 뒷편이 주방.

생활의 달인 냉라멘 편은 지금부터 약 1년 전인 2016년 8월 15일, 537회 방영분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가격은 7,000원부터 시작하고 가장 비싼 메뉴도 10,000원을 넘지 않는 무난무난한 구성.
양 곱배기 및 면 추가는 라멘은 1,500원, 냉라멘이나 야키소바는 2,000원을 더 받는다고 하는군요.
그 밖에 사이드메뉴로 즐길 수 있는 타코야키나 튀김만두, 고로케 등의 메뉴가 있는데 보통 만두를 많이 시키는 듯.



고추기름은 저도 일본여행 다녀올 때 사온 것인데, 부침개, 만두 등을 찍어먹는 간장에 살짝 넣으니 좋더군요.





뜨거운 국물의 일반 일본라멘과 다르게 면 위에 얹어진 생야채를 썰어 만든 고명이 상당히 많습니다.
조금 방향성은 다르지만 중화요리 전문점에 있는 '중국냉면' 이라는 여름 메뉴과도 유사해 보입니다.


감동란 정도의 완숙.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수준의 익힘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야채의 아삭아삭거리는 식감과 면의 쫄깃하고 꼬들한 식감이 꽤 잘 어울리며 새콤한 국물맛이 좋습니다.
보통 일본라멘 하면 떠오르는 기름지고 진한 국물맛과 달리 굉장히 산뜻하고 뒤끝 없는 개운한 맛이라
여름철이 입맛 잃었을 때 부담없이 먹기에 꽤 좋은 라멘이라는 인상이었어요. 기름지지 않은 뭔가 건강한 느낌의 맛.

부드럽게 씹히는 그런 건 없지만, 비계 부분도 비리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그리 나쁘진 않군요.


다만 냉라멘 같은 경우는 공기밥이랑 같이 먹기 좀 안 어울리기 때문에, 돈부리 메뉴를 시키거나
혹은 다른 뜨거운 국물라멘을 시킬 때 공기밥 먹는 것을 추천. 차가운 면과 뜨거운 밥은 잘 안 어울리더군요.

기름지고 진한 라멘이 아닌 산뜻하고 새콤한 국물의 야채 많이 들어간 깔끔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 다른 뜨거운 국물의 라멘은 맛이 어떨지 하는 호기심도 동시에 생겼던 노원 마루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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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20 // by RYUNAN
덧글
혼밥도 할만한가요?
오늘도 서울의 방문맛집이 기록됩니다.
(방문이 쉽지 않아 자주 가지 못하는건 함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