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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8.20. 마루기 (まるぎ-노원) / 생활의 달인에 나온 시원하고 새콤한 냉라멘 전문점 by Ryunan

노원역 번화가에 있는 일본정통생라멘, 돈부리 전문점 '마루기'
냉라멘으로 꽤 유명한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개인적인 일로 노원 방문했을 때 겸사겸사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본래 본점은 외대 쪽에 있는데 장사가 잘 되어 노원에 지점을 냈다고 하더군요. 위치는 포스팅 하단 참조.


가게는 2층에 있습니다. '영업중'이라는 푯말 아래에 작게 'です(~입니다)' 라고 써 있는 것이 귀엽군요.


이 라멘집이 유명해진 이유는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기 때문(...)
지금의 생활의 달인은 옛날처럼 엄청 특이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이라기보다는
묵묵하게 한 길을 오래 걸어 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방식으로 포맷이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꽤 인기있는 방송이라 그 영향력도 어느 정도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앞에 대기팀이 한 팀 있어 조금 기다린 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매장이 밖에서 봤던 것만큼 생각보다 넓진 않습니다. 길쭉한 구조의 매장으로 제일 뒷편이 주방.


카운터에 '생활의 달인 - 냉라멘의 달인 정의석' 현판이 달려있군요.
생활의 달인 냉라멘 편은 지금부터 약 1년 전인 2016년 8월 15일, 537회 방영분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메뉴판. 대표메뉴인 냉라멘 말고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일본라멘과 돈부리 메뉴가 있습니다.
가격은 7,000원부터 시작하고 가장 비싼 메뉴도 10,000원을 넘지 않는 무난무난한 구성.
양 곱배기 및 면 추가는 라멘은 1,500원, 냉라멘이나 야키소바는 2,000원을 더 받는다고 하는군요.
그 밖에 사이드메뉴로 즐길 수 있는 타코야키나 튀김만두, 고로케 등의 메뉴가 있는데 보통 만두를 많이 시키는 듯.


주류 및 음료 메뉴입니다. 가볍게 식사와 함께 맥주 한 잔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


테이블 위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통과 밑반찬이 담겨있는 통. 반찬은 양념통 옆 종지에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간장, 고추기름, 시치미, 후추 - 총 네 종류의 양념이 비치되어 있는데 전부 일본에서 가져온 것.
고추기름은 저도 일본여행 다녀올 때 사온 것인데, 부침개, 만두 등을 찍어먹는 간장에 살짝 넣으니 좋더군요.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단무지,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이런 류의 식당에 있을 법한 평범한 맛.


'마루기' 로고가 새겨져 있는 종이 포장 안에 들어있는 젓가락.


찬물은 사진과 같은 포트에 담겨 나옵니다.


대표메뉴인 냉라멘(8,000원) 도착. 모든 음식은 개인 쟁반에 담겨져 서빙됩니다.


그릇 크기에 비해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많이 드시고 싶은 분은 곱배기 옵션을 추가해야 할 듯.
뜨거운 국물의 일반 일본라멘과 다르게 면 위에 얹어진 생야채를 썰어 만든 고명이 상당히 많습니다.
조금 방향성은 다르지만 중화요리 전문점에 있는 '중국냉면' 이라는 여름 메뉴과도 유사해 보입니다.


라멘답게 차게 식힌 돼지고기 차슈도 한 점 들어가있군요.


계란 반 개는 거의 완숙에 가까운 계란인데, 지나치게 퍽퍽한 완숙이 아닌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감동란 정도의 완숙.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수준의 익힘이라 보는 것 만으로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면 위에 얹어진 각종 야채고명과 면, 그리고 국물을 잘 섞어준 뒤 먹으면 됩니다.


차가운 국물 안에 들어가있는 면이라 뜨거운 국물의 일반 라멘에 비해 좀 더 식감이 꼬들꼬들한 느낌.
야채의 아삭아삭거리는 식감과 면의 쫄깃하고 꼬들한 식감이 꽤 잘 어울리며 새콤한 국물맛이 좋습니다.
보통 일본라멘 하면 떠오르는 기름지고 진한 국물맛과 달리 굉장히 산뜻하고 뒤끝 없는 개운한 맛이라
여름철이 입맛 잃었을 때 부담없이 먹기에 꽤 좋은 라멘이라는 인상이었어요. 기름지지 않은 뭔가 건강한 느낌의 맛.


차게 식은 차슈는 부들부들한 맛보다는 잔칫집 등에서 먹는 편육과도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부드럽게 씹히는 그런 건 없지만, 비계 부분도 비리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도 그리 나쁘진 않군요.


반숙계란은 뭐 노른자의 익힘 정도가 마음에 들어 굳이 더 말할 것도 없었고...


참고로 모든 메뉴를 시키면 공기밥은 무료로 제공하니 양이 좀 모자라다 싶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냉라멘 같은 경우는 공기밥이랑 같이 먹기 좀 안 어울리기 때문에, 돈부리 메뉴를 시키거나
혹은 다른 뜨거운 국물라멘을 시킬 때 공기밥 먹는 것을 추천. 차가운 면과 뜨거운 밥은 잘 안 어울리더군요.


깔끔하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기름지고 진한 라멘이 아닌 산뜻하고 새콤한 국물의 야채 많이 들어간 깔끔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 다른 뜨거운 국물의 라멘은 맛이 어떨지 하는 호기심도 동시에 생겼던 노원 마루기였습니다.

. . . . . .


후식으로는 카카오톡 쿠폰으로 뿌렸던 던킨도너츠의 몽키바나나. 크기가 작아 두 입에 뚝딱.

. . . . . .


※ 노원 마루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2번 출구 하차, 노원 문화의거리 준오헤어 2층

2017. 8. 20 // by RYUNAN



덧글

  • 타마 2017/08/21 10:34 #

    가까워서 가고싶은데... 라멘을 싫어하는 일행때문에 매번 불발로 끝나는... ㅠㅜ
    혼밥도 할만한가요?
  • Ryunan 2017/08/22 08:12 #

    사람이 좀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피한다면 혼밥에도 전혀 문제없을 듯 합니다^^
  • 한우고기 2017/08/23 23:46 #

    산뜻하고 새콤한이면 제 입맛에 딱이겠군요.
    오늘도 서울의 방문맛집이 기록됩니다.
    (방문이 쉽지 않아 자주 가지 못하는건 함정이네요)
  • Ryunan 2017/08/28 08:08 #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방문하게 되면 좋은 기억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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