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매주 보는 건 아니지만, 거의 2~3주에 한 번 정도 만나 고기 먹으러 가는 일이 꽤 잦아졌거든요.
주로 만나는 요일은 금요일 저녁 아니면 토요일인데, 이 날은 토요일 선약으로 인해 금요일에 만남을 가졌습니다.

누가봐도 M본부 '무한도전'을 오마주했다고밖에 안 보이는 '무한통삼' 이 오늘 방문한 고깃집입니다.
삼겹살 무제한 제공 가게가 확 늘어났을 때 같이 생겨난 가게로 삼겹살, 목살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2층에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만들어놓은 액자형 간판이 꽤 감각적이군요.

고기는 총 네 가지가 제공되고 그 외에 라면이나 도시락, 계란찜 등의 사이드 메뉴는 별도 주문.

초창기 무한제공하는 고깃집에서는 바에서 직접 고기도 가져오는 것이 당연한 시스템이었다면
최근엔 테이블에서 직원에게 고기를 주문해야 고기를 가져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 곳은 초창기 무한제공 고깃집 컨셉과 마찬가지로 매장 내 바에서 야채와 함께 고기를 직접 담아올 수 있습니다.

뚜껑이 덮여있는 통이 고기가 담긴 통. 앞서 말씀드렸듯이 네 가지 고기가 제공됩니다.

남기는커녕 오히려 모자라서 중간에 한 번 더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양파 많이 가져다주는 집에선 굳이 상추 등의 쌈야채가 없어도 괜찮아요.



매장에 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어 직접 담아마실 수 있는데요, 탄산수도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양대 삼겹폭식 : http://ryunan9903.egloos.com/4416545)
음식 가격이라든가 사이드메뉴 구성, 음료 등 컨셉이 꽤 비슷하다 느꼈는데, 어쩌면 연관있는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인당 9,900원에 제공되는 고기이기 때문에 쇠고기는 없고 전부 수입산 돼지고기.

직원이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손님이 직접 가져다먹을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고기 퀄리티 유지가 가능합니다.




제일 첫 번째로 구운 고기를 먹을 때가 아무래도 제일 맛있더라고요. 무한대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최근 즐겨보는 방송 중에 M본부 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방송을 보면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이 삼겹살 구워 쌈을 싸 먹는 문화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외국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전파한다고 막 김치 먹이는 것보다 이런 걸 먹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파...!



주로 뒤로 갈수록 양념고기 위주로 넘어가는 게 먹기에 부담이 적더군요.


뒤로 갈수록 비계 비중이 높은 고기를 주며 첫 고기와 나중 고기에 차등을 두는 다른 고깃집들과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최상급은 아니더라도 균일하고 안정적인 퀄리티를 유지하는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굉장히 습하고 무더운 한여름 밤의 고기 모임이었는데, 이 날의 모임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매장이 건대 맛의거리 번화가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 있어 의외로 주변 유동인구가 생각보다 많이 않아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대기 없이 들어가 꽤 쾌적하고 시원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건대 근처에서 고기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임 가질 일 있다면, 이 가게... 한 번 가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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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29 // by RYUNAN
덧글
그래도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