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에서 만나는 바로 뽑은 생맥주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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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박물관 견학의 하이라이트이자 꽃,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이 곳을 찾아오는 진짜 목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좀 전에 받은 목걸이 명찰에 써 있는 번호와 같은 숫자가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된다.


두 명이나 세 명이 온 팀도 한 팀으로 분류하여 하나의 번호를 부여해준다.

이 곳에서 바로 뽑은 맥주를 인당 세 잔까지 받아서 마셔볼 수 있다.

공장 견학과 안내를 도와 준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뒤 차례로 줄을 서서 바로 뽑은 생맥주를 받았다.

진지한 눈빛으로 생맥주를 뽑아내는 모습.
맥주를 다 뽑은 뒤 약간의 거품을 올려 한 잔의 맥주를 완성시킨다.

어짜피 배부르게 먹기 위한 목적도 아니고 맥주의 맛을 즐기는 것이 본 목적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

맥주의 맛을 상하게 하지 않고 정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과자 안주.


조금의 흠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거품. 마시는 게 아깝다고 느껴질 정도의 완벽한 비율이다.
그래도 마시기 위한 것이 목적이니 맥주를 제공해준 것에 대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입에 대 보았다.

같은 맥주라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거품과 풍미가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컵 또한 청결하게 관리를 잘 했는지 층층이 거품이 생기는 엔젤링 현상 또한 완벽했다.

흰 머리의 나이 든 할아버지께서 진지한 눈빛으로 맥주를 뽑고 계신다.



이런 흑맥주라면 흑맥주를 처음 마셔보는 사람도 전혀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맥주에 비해 진하고 구수한 풍미가 강하게 느껴지면서 뒷맛은 깔끔하게 넘어가는 것이 너무 좋다.

천천히 마시는 게 좋지만 여기서만큼은 정말 정신없이 들이켰다.

세 잔만 마시면 어느정도 취기가 오르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고, 사전에 차를 가지고 온 사람이라든가
미성년자 등을 직원이 체크하는데, 이 사람들에게는 일반 맥주 대신 무알콜 맥주를 제공한다고 한다.



바로 뽑아낸 생맥주로 즐기는 아사히는 정말 안주가 필요없을 정도로 아주 맛있는 맥주에 집중하기에 최적...!
내심 예전엔 아사히 맥주가 일본의 산토리, 혹은 에비스에 비해 조금 밀리는 라인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바로 뽑아낸 생맥주를 마시고 그 생각을 거두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맛있는 아사히는 처음 마셔보는 걸...

캔맥주를 잔에 따르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 주혔다. 가이드 직원분이 따르는 방식을 지켜보니
시판되는 캔맥주 버전 아사히임에도 불구하고 생맥주와 비슷한 비주얼로 잔에 따라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비단 아사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맥주를 마실 때도 잔에 따라 마신다면 저 방법을 써 봐야지...


혹시나 양이 많거나 취해서 더 마시기 힘들다면 왼쪽의 액체 버리는 곳에 남은 술을 버릴 수 있긴 하지만,
당연히 이 맛있는 맥주를 남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나 역시 세 잔을 마셨지만 더 마시고 싶었고...ㅜㅜ

다들 맥주를 마셔 어느 정도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는 상태라 직원의 설명에 굉장히 화기애애하게 화답.
마지막에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직원이 인사를 했을 땐 다들 박수를 치면서 그 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직원분도 맥주를 마신 뒤 나가기 전 기념품 등을 이 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며 권해 주셨다. 물론 강제는 아니다.

아사히의 대표 양주 세 개의 미니어처를 모아놓은 미니어처 3종 세트는 인기가 제일 많은 선물이라고 한다.


맥주공장에서의 시음을 경험한 사람들은 집에서도 맥주공장에서 마셨던 아사히 맥주의 추억을 즐기기 위해
이 기념품 매장에서 판매하는 맥주를 하나둘씩 사 들고 간다. 저 제품은 이 곳에서만 파는 한정품이랬나...

유리잔은 물론 도자기로 만들어진 전용 잔도 있어 컵덕들을 설레게 하는 것들로 가득한 기념품 코너.
다만 딱 하나 신경쓰이는 디자인의 컵이 있긴 한데, 아마 그 컵을 구매하는 사람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견학 참가자들이 동시에 같이 나가야 하는 아니고, 먼저 다 마시고 구경을 마쳤다면 바로 나갈 수 있다.
다만 맥주 공장의 견학 및 시음 시간은 한 팀당 1시간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1시간 이내로 나가야 되는 걸 참조.

후쿠오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중 맥주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는 꼭 한 번 들러볼 수 있길 권한다.
시내에서의 접근성도 좋고, 맥주가 만들어지는 공정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이라이트인
갓 뽑은 신선한 아사히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는 메리트.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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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38) 아사히맥주 하카타공장에서 만나는 바로 뽑은 생맥주
2017. 9. 3 // by RYUNAN
덧글
저렇게 마셨는데도 별로 취하지 않았다는 것도 신기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