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9.4. 고소하고 얼큰한 사천탄탄면 (농심) / 맵고 맛있는 탄탄면이라 하기엔 글쎄...

약 1년 쯤 전에, 팔도에서 '탄탄면' 봉지라면이 출시되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었는데요,

(팔도 탄탄면 : http://ryunan9903.egloos.com/4408573)

그로부터 약 1년여 후, 농심에서도 '탄탄면'을 주제로 한 신상품 봉지라면이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고소하고 얼큰한 사천탄탄면' 으로 팔도 탄탄면에 대항하여 나온 라이벌 상품...이라기엔

제품 발매 텀이 너무 길어 팔도 탄탄면과는 그리 큰 연관 관계가 없는 농심의 신상품으로 추정됩니다.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요, 개당 소비자정가는 잘 모르겠지만 대형마트 4개들이 번들이 5천원대 중후반 했던 걸로...

1,500원에 고정되어 있는 다른 프리미엄 봉지라면들보다 더 고가 라인일 것이라 추정됩니다.

제품 포장 뒷면입니다. 이마트 스티커는 출시 초창기 때 구입한 거라 번들에 증정용으로 붙어있던 것.

제품의 영양성분표입니다. 한 봉지(138g) 열량이 605kcal로 짜장라면 수준으로 꽤 높은 편.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용기 안에는 둥근 면과 함께 세 종류의 스프 파우치가 들어있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참깨 페이스트, 후레이크, 그리고 분말스프로 참깨 페이스트는 조리 후 마지막에 넣습니다.

후레이크 건더기 크기는 일반라면 대비 꽤 큼직한데, 건더기의 양이 너무 적은 것이 단점.

이는 탄탄면 뿐만 아니라 농심에서 나오는 라면류 대부분이 갖는 공통적인 문제인데 좀 신경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탄탄면이기 때문에 꽤 큼직한 건조 고기 건더기가 몇 조각 들어있는 건 괜찮군요.

끓는 물에 면과 분말스프, 그리고 후레이크를 넣은 뒤 약 4분 정도 끓여줍니다.

면이 다 끓으면 그릇에 옮겨담은 뒤(냄비째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별첨된 참깨페이스트를 면 위에 뿌려 국물, 면과 잘 섞이도록 저어 드시면 됩니다.

참깨 페이스트를 뿌리기 전까지는 그냥 평범한 일반 국물라면 맛. 페이스트가 탄탄면의 맛으로 바꿔주는 셈.

페이스트에 고추기름이 첨가되었는지 약간 매운 고추기름 특유의 향이 느껴집니다.

국물과 잘 섞이도록 어느 정도 저어준 뒤 즐기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좀 실망스러웠던 맛.

고추기름, 참깨가 들어가 특유의 풍미와 고소한 맛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라면 국물의 맛에 가려져 풍미가 너무 약하고

또 사천식 매운 맛이라고 합니다만, 생각했던 것만큼 인상에 남는 매운맛도 아닌 이도저도 아니라는 느낌.

농심의 맛짬뽕처럼(http://ryunan9903.egloos.com/4398739) 면발에라도 개성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면발도 그냥 평범하게 가느다란 라면 면발이라 뭔가 특출난 개성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별로 탄탄면같지 않았어요.

팔도 탄탄면도 그렇게까지 아주 좋다! 라고 할 순 없었지만, 이건 팔도 제품에 비해서도 많이 밀리는 듯한 느낌.

고추기름의 매운맛을 좀 더 살리던가 아니면 참깨 특유의 고소한 맛을 더 확실하게 드러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많은 아쉬움이 들었던 신제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게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2017. 9. 4 // by RYUNAN

덧글

[지식채널]

여러모로 고가라인업 치곤 불만족스럽습니다. 오히려 '진짜진짜'가 더 탄탄면에 가까웠어요.

[Ryunan]

저도 일반 라면에 비해 뭔 큰 차이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