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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6. (40) 돼지고기볶음 위에 날계란 하나 톡! 요시노야의 부타 스타미나동(豚スタミナ丼)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40) 돼지고기볶음 위에 날계란 하나 톡!

요시노야의 부타 스타미나동(豚スタミナ丼)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 . . . . .

12시 30분 큐슈 신칸센으로 쿠마모토(熊本) 역에 도착.
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한 재래선 열차로 갈아타야 할 시각은 13시 23분으로 중간 환승 시간은 약 53분.
53분의 환승 시간동안 역 앞의 토요코인 호텔로 돌아가 아침에 체크아웃하며 맡겼던 짐을 찾고
또 근처의 슈퍼마켓에 가서 몇 가지 물건을 구입한 뒤 점심식사까지 마치고 열차를 타야 했다. 약간 빠듯한 시간.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맥주도 마신지라 배가 그렇게까지 고프진 않았지만
지금 식사를 하지 않으면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식사를 할 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뭔가를 먹고 가기로 했는데,
그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쿠마모토 역사 내에 있는 규동 전문 체인 '요시노야(吉野家)' 였다.

언제부턴가 일본 여행에서 싸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규동을 먹지 않게 되었는데,
이유는 일부러 규동을 피했다기보다는 다른 먹을 게 너무 많아 규동까지 챙겨먹을 시간이 나지 않아서(...)
그래서 매번 여행을 마치면서도 '아, 규동 한 그릇 먹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았는데,
이렇게 역 앞에 바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규동집이 있다니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주저없이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쿠마모토 역 요시노야는 개찰구역 안인 역사 승강장 내, 그리고 바깥쪽에 출입문이 각기 따로 있다.


신상품으로 홍보 중인 '돼지고기 스테미너 덮밥(豚スタミナ丼)' 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다.
원래 규동 먹으러 들어오긴 했는데, 그래... 이런 걸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그 아래엔 하카타 명물인 매운 명란젓 정식이 있는데 390엔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11시까지 파는 아침 한정 메뉴.


일단 물 한 잔부터 마시고 음식을 기다린다.


테이블 위에 놓여진 초생강과 시치미, 그리고 간장 통. 규동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겨운(?) 모습.


요시노야 같은 덮밥 체인과 비슷한 성격의 식당을 한국에서 찾자면 어떤 게 있을까? 김밥천국 정도려나...
둘 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가볍게 한 끼 먹을 수 있고, 또 혼자 오기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돼지고기 스테미너 덮밥(보통 사이즈 450엔) 도착.
검은 쟁반 위에 돼지고기가 얹어진 덮밥이 작은 그릇에 날계란 깬 것 하나와 같이 나온다.


음... 항상 이야기하지만 나는 날계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런 여행에서니까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금씩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


그나저나 날계란 옆에 뭔가 독특한 것이 같이 나왔는데, 그릇 위에 얹어진 이 정체가 뭔가 봤더니...


날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서로 분리해주는 용도였다.
날계란을 이 위에 부으면 위에 노른자만 남고 양쪽 홈을 통해 계란 흰자는 그릇 안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남은 날계란 노른자를 스테미나동 위에 얹은 뒤 돼지고기, 밥과 함께 먹으면 되는데,
물론 날계란의 흰자도 좋아하는 사람은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된다만 나는 흰자의 끈적함이 싫기 때문에 걷어냈다.


양념이 된 돼지고기 덮밥 위에 날계란 하나, 그리고 초생강과 시치미를 듬뿍 뿌리면 먹을 준비 끝.


그냥 계란 하나만을 올린 것 뿐인데 뭔가 굉장히 먹음직스러운 덮밥이 완성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른쪽 초생강은 한국 초생강처럼 달콤한 맛이 없는 맵고 짠 맛 뿐이라 처음엔 그 맛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적응해버려 규동 같은 덮밥류 혹은 일본라멘을 먹을 때 반드시 같이하는 것 중 하나다.


음... 양념도 적당히 달달하고 맛있다. 노른자를 터뜨려 돼지고기와 잘 섞이게 한 번 휘저어줬는데
계란 흰자가 들어가지 않고 노른자만을 섞어 그런지 생각보다 그렇게 비린 맛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날계란 특유의 끈적임은 약간 남아있긴 했지만 먹는 데 거부감이 들거나 부담스러움이 느껴질 정돈 아니다.


밥알 한 톨까지 깔끔하게 쓱싹. 술기운 약간 남은 상태에서 적당히 배도 부르니 기분이 좋다.
어제 저녁에 갔던 교자의 오쇼도 그렇고(http://ryunan9903.egloos.com/4418100) 비싸고 유명한 가게가 아닌
누구나 그냥 부담없이 가서 가볍게 한 끼 먹고 나올 수 있는 이런 프랜차이즈 식당은
유명한 가게에 들어가 한참 줄 서서 먹는 음식과는 다른 이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 꽤 좋아한다.


쿠마모토 역 안에 있는 요시노야는 가운데 주방을 중심으로 홀이 두 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내가 앉아있는 홀은 개찰구역 내에 있는 승강장 쪽 홀, 그리고 반대편은 역 바깥과 연결되어 있는 홀이다.
두 홀 사이는 주방을 통해서만 연결되어 있어 승객이 왔다갔다하는 건 불가능한데, 한 쪽은 개찰 구역 내라 당연한 것...
직원이 가운데 주방에서 음식 만들고 서빙하며 양쪽 홀을 전부 담당하는 것이 조금 바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요시노야 옆에는 서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우동집, 그리고 라멘집도 있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기 전, 역에서 내려 나가는 길에 보이는 이 가게들의 유혹을 사람들은 많이 받지 않을까?


식사를 마친 뒤 짐을 들고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재래선 승강장으로 이동.


이번에 탈 열차는 왼쪽의 0번대 승강장이 아닌 계단을 통해 이동하는 2번 승강장에 대기 중.
13시 23분, 호히 본선 히고오즈(肥後大津)행 보통 열차.


짐이 많진 않아도 캐리어가 꽤 무겁기 때문에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이런 류의 오래 된 재래선 JR역사 건물은 겉보기에는 많이 낡아보이긴 하지만,
장애인이나 짐 많은 사람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가 잘 되어있어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나를 공항으로 데려다 줄 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이제 이 열차 타면 쿠마모토와도 이별이구나... 남은 여행기는 이제 두 편.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JR큐슈 쿠마모토 역

. . . . . .

=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40) 돼지고기볶음 위에 날계란 하나 톡! 요시노야의 부타 스타미나동(豚スタミナ丼)

2017. 9. 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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