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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9.8. (41) 한국 정기노선 첫 취항! 아소 쿠마모토 공항(阿蘇くまもと空港)은 지금 축제 분위기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by Ryunan

(41) 한국 정기노선 첫 취항!

아소 쿠마모토 공항(阿蘇くまもと空港)은 지금 축제 분위기

= 2017 나가사키,쿠마모토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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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히 본선 히고오즈 행 전동차 내부.
이 열차는 일반 전동차와 마찬가지로 롱 시트 좌석으로 되어 있는데,
특급 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임에도 불구하고 객차간 통로 사이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게 신기하다.


출입문 위에 붙어있는 쿠마모토 역을 중심으로 한 JR 열차 노선도. 아랫쪽 노선이 호히 본선(豊肥本線)이고
윗쪽의 붉은 색 노선은 큐슈 신칸센 노선이다. 신타마나, 신오무타역은 재래선과의 환승이 되지 않아
노선도상 저렇게 외따로 따로 떨어져있는 모습으로 표시되어 있다.


종점 히고오즈(肥後大津) 역에 도착.
원래 호히 본선은 쿠마모토역을 출발하여 오이타 현 오이타 역까지 이어지는
아소산을 직통하여 큐슈 동서를 횡단하는 노선이었는데
작년 쿠마모토 지진으로 아소산에 산사태가 발생, 선로가 같이 무너지면서 현재 히고오즈까지만 운행되고 있다.
히고오즈 역부터 아소 역까지 약 27km, 5개 역이 운행 중지 상태이며 언제 복구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게다가 올해 폭우로 인해 JR큐슈는 큐다이 본선의 선로까지 유실되면서
큐슈 영토를 동서로 횡단하는 철도 노선이 전부 다 끊어져버리는 안습한 상태(...)가 벌어져 버렸다.


히고오즈 역의 부역명은 '아소 쿠마모토 공항(阿蘇くまもと空港)'
쿠마모토의 관문인 쿠마모토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JR역이 바로 히고오즈 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가깝다고는 해도 차로 7.8km나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역에서 도보로 공항을 가는 건 절대 불가능.
그래도 일단 공항에서 '비교적' 가깝다는 접근성 때문에, 역사 내엔 공항 홍보물이 잔뜩 붙어 있다.


히고오즈 역의 유인 매표 창구. 작은 간이 대합실과 열차출발 안내 모니터 및 TV가 설치되어 있다.


역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깔끔하게 잘 지어진 건물이라는 느낌.
아마 공항 접근성으로 인해 이용객이 다른 역들에 비해 많은 편이라 시설에도 좀 더 신경을 쓴 게 아니었을까?


그나저나 아무리 시설이 좋고 공항에서 거리가 가까워도 공항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없으면 말짱 헛거인데,
그걸 의식해서인지 쿠마모토 공항에선 '공항 라이너' 라는 이름의 교통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역 출구로 나오면 공항 라이너를 탈 수 있는 승차장과 바로 연결되는데, 코앞에 있어 못 찾는 일은 없을 듯.


'공항 라이너 택시' 의 정체는 승합차. 게다가 이용 요금은 '무료'
하루 54편, 30분 간격으로 공항에서 역 사이를 왔다갔다하는 교통수단으로
공항으로 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승차권을 구매하지 않고 무료로 이 승합차를 탈 수 있다.
공항 라이너의 운행 시각표를 알고 싶다면 http://www.oaso-ozu.com/airline/ 페이지의 한국어 PDF를 참조.


승합차에 탄 승객이 약 4명 정도 있었는데, 짐을 같이 집어넣어 편히 앉기에 약간 불편한 자세.
뭐 잠깐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다.


역에서 내려 공항 라이너의 환승 시간이 약 1분정도밖에 되지 않아 역사 건물을 여유있게 찍을 시간은 없었다.
대신 공항 라이너가 역 앞을 빠져나가는 동안 창문으로 히고오즈 역 건물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차 안에는 쿠마모토 시내에서 쓸 수 있는 각종 음식점 할인 쿠폰이 있었다.
나는 쿠마모토 공항을 통해 들어온 게 아니고,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 쿠폰을 쓸 수가 없지만...ㅠㅠ
혹시라도 쿠마모토 공항을 통해 들어와 여행을 개시하는 분들이라면 차내의 쿠폰을 챙기면 도움이 될 것이다.

몇 가지 이야기를 좀 하자면, 조금 번거롭긴 해도 쿠마모토 공항에서 공항 라이너를 타고 히고오즈 역으로 와서
호히 본선 JR 열차 환승, 쿠마모토 역으로 들어가는 길은
공항에서 쿠마모토 시내로 가는 가장 저렴한 이동방법이다.

(쿠마모토 공항 → 쿠마모토역 : 리무진 버스 60분 소요 800엔)
(쿠마모토 공항 → 쿠마모토 교통센터 : 리무진 버스 50분 소요 730엔)
(쿠마모토 공항 → 히고오즈역 → 쿠마모토역 : 공항 라이너 약 15분 + 열차 33분 소요 460엔)
(단 공항 라이너에서 내려 열차와 바로 환승 연계가 될 때)

그리고 히고오즈 역이 있는 '호히 본선'은 JR 북큐슈 레일 패스의 커버리지에 들어가는 역이기 때문에
(남큐슈 레일 패스는 호히 본선 사용 불가) 북큐슈 레일 패스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쿠마모토 공항으로 왔을 때
'히고오즈 역에서 레일패스를 개시해서 쿠마모토 시내까지 무료로 갈 수 있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히고오즈 역은 레일패스 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큐슈 레일패스 교환권이 있어도 정규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아주 간혹 패스가 아닌 교환권만으로도 통과를 시켜주는 경우가 있다고 하나 원칙은 아마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다만 북큐슈 혹은 전큐슈 레일 패스를 소지하고 있고 레일 패스 사용기간 내 공항으로 되돌아갈 일정이라면
리무진 버스 대신 호히 본선을 타고 히고오즈 역으로 와서 공항 라이너를 갈아타면 무료로 공항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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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라이너는 역을 빠져나와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넓게 논밭이 펼쳐진 이 곳에 정말 공항이 있긴 있는건가?
이틀 전, 일본 땅을 처음 밟은 사가 공항도 외곽진 곳에 있었지만, 쿠마모토 공항 역시 접근성이 만만치 않다.


차로 달리기를 약 10분에서 15분, 저 앞에 '아소 쿠마모토 공항(阿蘇くまもと空港)' 청사가 보인다.
와, 지방 공항 치고 건물이 상당히 크고 또 '쿠마모토 공항' 이라는 간판이 굉장히 눈에 잘 띈다.


공항 라이너는 쿠마모토 공항 국내선 청사 앞에서 승객들을 내려준 뒤, 다시 히고오즈 역으로 되돌아갔다.


쿠마모토 공항은 오키나와 나하 공항과 마찬가지로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가 서로 분리되어 있는데,
국내선 청사 - 국제선 청사 순으로 지어진 건물 배치 또한 비슷했다.
별도의 실내 이동 통로가 없어 국내선 - 국제선 청사를 이동하려면 야외에 나 있는 인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다른 지방 공항과 마찬가지로 공항 앞에는 넓은 주차 시설이 있었다. 별도의 주차요금은 받지 않는 듯.


국제선 청사에 들어가기 전, 가까운 곳에 있는 국내선 청사를 잠시 들러 구경해보기로 할까?
국제선에 비해 국내선 청사 건물이 훨씬 더 큰 것 또한 오키나와 나하 공항과 닮은 점이다.


쿠마모토 공항의 국내선엔 총 6개 항공사가 들어와 운행을 하고 있다.
주 취항지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로 도쿄는 하네다와 나리타, 오사카는 이타미, 나고야는 츄부, 코마키를 전부 운행한다.
이 외에 오키나와 나하 공항, 큐슈의 아마쿠사 공항을 운항하는 노선도 있어 지방공항 치고는 꽤 큰 편.


1층의 공항 카운터.


규모가 매우 단촐했던 사가 공항에 비해 이 쪽은 시설도 훨씬 좋고 공항 규모도 큰 편이다.
그리고 이 공항은 지금은 흔적을 크게 찾아볼 수 없지만, 작년 쿠마모토 지진의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 항공사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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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 카운터 앞은 1년 전, 쿠마모토 지진 때 카운터 앞 시설이 파괴되고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내릴 정도의 큰 피해를 입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깔끔하게 복구가 되어 있었다.
다만 공항 모든 시설의 복구가 다 끝난 건 아니라, 부분부분 복구공사를 하는 모습이 약간은 남아있긴 했다.


지진으로 인한 공항 시설 파괴, 그리고 1년의 시간동안 복구해가는 과정을 사진으로 전시해놓은 곳.
쿠마모토 성 맞은편의 시청 전망대에서 봤던 쿠마모토 성 복구 과정처럼 공항 복구가 진행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공항 이용객들에게 전시하고 있었는데, 지진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눈물겹다고 해야 할까.


국내선 윗층도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바로 국제선 청사로 이동하기로 했다.
국제선 청사는 바깥 건물만 봐도 국내선에 비해 굉장히 작고 아담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국제선 청사 건물 뒤로 곧 내가 탈 비행기인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주기중인 것이 보인다.
계속 대기하고 있던 게 아닌 방금 막 도착한 것 같았지만...


'아소 쿠마모토 공항 국제선 청사(International Terminal)'


2017년 4월 28일, 이 날은 티웨이항공이 쿠마모토 노선에 정기 취항하는 첫 날이기도 하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 비행기는 쿠마모토 공항에서 출발하는 한국 정기노선의 '첫 운항' 편이다.
그리고 이 노선이 이번 2박 3일의 짧은 일본 여행을 충동적으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가장 큰 이유.


비행기는 15시 30분, 쿠마모토 공항을 출발하여 인천으로 갈 예정.


국제선 청사 1층에 설치되어 있는 유심 자판기와 한국어 안내 가이드.
쿠마몬과 함께 있는 화산을 머리에 뒤집어쓴 캐릭터는 '아소라쿤(あそらくん)' 이라는 공항의 마스코트다.
쿠마모토 공항이 아소 산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화산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좀 위험한 거 아닌가(...)


쿠마모토 공항 국제선 청사는 국내선 청사에 비해 규모가 굉장히 작다.
어느 정도로 작냐하면 공항 청사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 시설은 항공사 카운터와 함께 저게 끝(...)
바로 오른쪽에 도착 로비가 있는데, 사실상 도착 로비와 항공사 카운터가 완전히 붙어있다고 보면 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건데, 이 좁은 쿠마모토 공항 국제선 청사에
뭔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걸까?


그렇다. 오늘은 인천 - 쿠마모토의 티웨이항공 정기운항의 '첫 날' 이다.
그래서 지금 인천에서 들어온 티웨이항공의 비행기가 쿠마모토 공항에 처음 들어온 '한국편 정기 노선'으로
공항 측에서 노선 개통을 축하하고자 도착한 승객들을 위한 이벤트를 성대하게 준비중이었던 것이다.
지역 방송사까지 촬영을 나와 있음은 물론, 공무원으로 보이는 정장 입은 높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도 보인다.

저 금색 박은 이따 도착 게이트에서 승객이 나올 때 터뜨리려 하는 듯.


인천을 출발한 쿠마모토 행 첫 비행기는 14시 30분에 쿠마모토 공항에 무사히 도착.
이제 곧 입국심사 및 보안검색을 마친 승객들이 오른쪽 출구를 통해 나올 때가 되었다.


취재를 나온 지역 방송사 기자들이 쿠마모토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었는데,
나도 한 방송사 기자가 인터뷰 가능하냐고 물어보길래 '외국인이라서 어렵다' 라고 정중히 사절...


슬슬 출구에 관광객들이 나올 시간이 되자 행사 시작할 준비를 서두르는 직원들.


인천발 첫 비행기로 쿠마모토에 온 한국인들을 환영하기 위해 들고 있는 현수막.
'쿠마모토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뒷편의 안내 데스크에는 쿠마몬이 프린팅된 각종 한국어 안내 관광 책자 및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었다.


첫 비행기로 입국하는 승객들을 위한 선물들도 한 쪽에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쿠마모토에 들어온 모든 승객들에게 하나씩 줄 선물로 아쉽게도 나는 지금 비행기를 타고 쿠마모토에 온 게 아니라
쿠마모토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되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에 내가 받게 될 선물은 아니다.


승객이 나올 때가 되자 직원들은 물론 모든 카메라맨, 기자들까지 출구 앞에 모여 웅성웅성...


문이 열리며 첫 번째 승객이 나오자마자 박수와 카메라 셔터 터지는 소리가 마구 뒤섞이며 정신없는 분위기...!


처음으로 나온 승객이 행사 준비를 하는 직원들과 함께 악수를 하는 모습.
다만 한국인 일반 승객이 아닌 미리 처음에 나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행사 관계자인 것 같았다.


박을 터뜨릴 준비를 하는 관계자들. 그들 앞을 수많은 카메라가 둘러싸고 있는 모습.


자, 이제 이 끈을 당기면 박이 터진다.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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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쿠마모토 - 서울 정기편취항(祝! 熊本-ソウル線定期便就航)'
2017년 4월 28일, 티웨이항공 정기편 취항으로 이제 쿠마모토는 좀 더 여행하기 쉬운 도시가 되었다!


행사도 잘 봤고 슬슬 비행기 타러 가야지. 2층 출발 게이트로 올라가 보자.
이제 남은 여행기는 한 편. 길었던 여행기,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Continue =

. . . . . .


※ 현재위치 : 아소 쿠마모토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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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


= 2일차 =


= 3일차 =

(41) 한국 정기노선 첫 취항! 아소 쿠마모토 공항(阿蘇くまもと空港)은 지금 축제 분위기

2017. 9. 8 // by RYUNAN



덧글

  • KoA 2017/09/08 14:20 # 삭제

    항공기는 정박이 아니라 '주기'라고 표현하시는것이 맞습니다. 정박은 여객선 등 선박에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 Ryunan 2017/09/10 01:21 #

    아하,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수정하겠습니다 :)
  • Tabipero 2017/09/08 20:55 #

    현에서 공항과 새 노선에 거는 기대가 큰 모양이네요.
  • Ryunan 2017/09/10 01:23 #

    아무래도 작년 지진으로 한 번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기도 하니 그만큼 더 기대를 거는 것 같습니다.
  • muhyang 2017/09/09 00:55 #

    구마모토 공항은 아시아나가 취항했던 취항지라 새 노선이라고 하기는 뭣하군요. 물론 지진에서 회복한 상징으로는 유의미하겠습니다만...
  • Ryunan 2017/09/10 01:24 #

    아, 과거에 아시아나가 취항했던 곳이었나요? 저는 이번 티웨이항공이 정기노선 첫 취항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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