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초수 방문 포스팅 : http://ryunan9903.egloos.com/4418000) 몇 번 방문한 곳이기도 한데,
이 곳 말고 또 안암역 근처에 나름 괜찮은 중화요리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복성미식(福城美食)' 이라는 곳으로 안암역 3번 출구 바로 뒷편 골목 2층 건물에 위치해 있습니다.

배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짜장면, 짬뽕을 파는 중화요릿집이 아닌 다른 방면의 중화요리 전문점.
식사 단품 가격이 7천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대학가 치고 그리 싼 가격은 아니지만... 일단 들어가 보죠.



여러가지로 한국인만을 위한 곳이 아닌 중국인 방문객들도 생각한 식당인 듯.


서빙해주는 직원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는 중국에서 오신 분인 듯. 한국말을 잘 하시고 친절하셨지만,
음식 주문 받은 뒤 주방에 주문할 땐 능숙한 중국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닦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뚜껑이 끈적거려서 손 대기가 좀...;;

아이패드 메뉴판을 구비해놓고 있을줄은 전혀 몰랐는데 심지어 주문 프로그램까지 전부 짜여져 있어...!!

어떻게 누르질 못하겠고... 그냥 메뉴만 선택한 뒤 아주머니에게 아이패드를 전달해드리면 주문이 끝납니다.




사실 몇 년 전의 저라면 이런 걸 못 먹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래도 양꼬치 계열의 중국요리를 몇 번 먹고
홍콩도 두 번 다녀오고 나니까 이런 특유의 향신료맛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세 명 정도가 가서 식사를 할 때 요리로 꿔바로우 소 사이즈 하나 시켜서 나눠먹으면 양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시큼한 것과 새콤한 것이 무슨 차이냐... 싶겠지만, 그냥 진짜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표현력이 부족해 죄송.
그리고 소스가 걸쭉하지 않고 거의 물 수준으로? 묽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소스 맛은 조금 약한 편.

찹쌀 반죽 안에 돼지고기가 이렇게! 물론 쫄깃쫄깃한 식감만큼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식감이 쫄깃해서 요리메뉴로 시켜 먹기에 좋았지만, 아주 좋았다... 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앵두육이라고 해서 무슨 소스에 앵두열매가 들어가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의외로 멀쩡하게 생긴 탕수육 비슷하게 생긴 고기튀김이 나왔습니다. 요리의 양도 비교적 나쁘지 않은 편.

살짝 소스에서 매콤하면서도 케첩 특유의 향이 느껴집니다.

튀김 안에는 탕수육과 마찬가지로 돼지고기가 들어가있는데, 칠리새우 소스 베이스의 탕수육이라 보면 될 듯.
꿔바로우와 달리 이 소스는 꽤 걸쭉한 편인데, 단맛이 좀 강한 편이라 단 것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고추기름 넣고 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게 맛있게 볶아낸 마파두부라 흰쌀밥과 꽤 잘 어울렸습니다.

양을 좀 넉넉하게 담아주셨다고 하시길래 감사히 받았습니다.

얼큰한 계열이 아닌 진한 쇠고기 국물 맛의 칼국수라고 보면 되려나... 꽤 익숙한 면의 식감, 국물맛이었어요.
고수라든가 혹은 특이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향신료 부담 없이 먹기 좋습니다.

식사로 나온 마파두부덮밥이나 소양지탕면은 식사로 즐기기 손색없을 정도로 맛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이 곳에 또 방문할 일이 있으면, 여러 사람 데리고 와서 다른 요리들도 시켜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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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 먹어보자마자 잠시 정신이 멍해지더니... 이내 황당함에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그런 맛이더군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같이 간 일행들도 다들 조금씩 맛을 보고는 저와 똑같은 반응...;;
공통적은 반응은 '왜 짠맛나는 콘스프를 음료로 만들었냐ㅋㅋㅋㅋㅋㅋ' 라고...ㅋㅋㅋㅋ
물론 못 먹을 건 아니고 그 처음에 나는 짠맛 뒤에 이어지는 단맛때문에, 은근 단짠단짠이 중독되는 맛이었습니다.

옥수수 알갱이가 약간 남는 게 아닌, 꽤 많이 남기 때문에 일회용 수저가 같이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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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역사가 있었으니 딱히 문제될 건 없는데, 영국이라 하니 뭔가 이상한 음식일 듯한 기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커리 위에 고명으로 정어리 파이가 올라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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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11 // by RYUNAN
덧글
리얼콘프라푸치노는 옥수수콘 최애캐로서 마침 카드할인(!)도 있으니 한번 사 먹어봐야겠습니다.